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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언덕에서의 잠시 휴식과 덤장 식사

마술빗자루 2009. 11. 25. 17:48

선녀와 나무꾼에서 나오니 저녁식사를 하기에는 좀 이르고 어딘가를 가기에는 빠듯한 시간이다. 무얼 할까 잠시 생각해보다 노을언덕에 가보기로 했다.

노을언덕은 공항 근처에 있는 무인카페다. 어중간한 시간을 보낼 곳이 필요하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주차를 하고 주변을 살펴보니 양배추 밭이 보인다. 왼편은 공항 담장이라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꽃처럼 예쁘게 핀 양배추^^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다. 테라스 쪽으로도 자리가 있어 선선한 계절에 앉으면 좋을 것 같다.

 

 

 

실내는 요런 분위기^^ 

커피는 헤이즐넛과 모카가 준비되어 있고 각종 차들도 있다. 쿠키와 아이스크림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 와도 좋다. 대신 다른 손님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조심은 꼭 필요!!!

 

 

 

창밖으로 저런 멋진 풍경이 보인다. 날씨가 좋으면 카페 이름처럼 멋진 노을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노을언덕에서 여행의 말미에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 엄니랑 둘이 커피 한잔씩 마시면서 이번 여행에서는 어디가 좋았는지, 다음에는 어디 가고 싶으신지 도란 도란 얘기도 나누고^^

 

8시 45분 제주항공이라 시간은 넉넉한데 역시나 멍청한 네비가 정해둔 식당을 찾지 못해 공항 근처에 있는 덤장으로 갔다.

저녁시간이고 이제 뱅기를 타야 하니 부담 없는 음식으로 주문했다. 엄니는 성게미역국, 나는 보말미역국^^

 

 

 

돔베고기의 일종인 듯.. 예전엔 꼬들 꼬들 맛있게 먹었는데 오늘은 살코기 부분이 좀 퍽퍽하다.

 

 

 

얘는 멜튀김인 듯.. 좀더 뜨끈하게 나왔으면 좋았겠다.

 

 

 

나는 안 먹는 애

 

 

 

덤장의 양념게장이 맛있다. 살짝 달기는 하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맛있다.

 

 

 

김치는 평범

 

 

 

다시마무침은 언제나 좋아 좋아~

이렇게 쓰다 보니 편식이 무지 심한 것 같네 그려.. ㅋㅋ

 

 

 

비트로 색을 낸 동치미. 맛은 기억 안난다.

 

 

 

멜젓.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고 있어서 안 먹었다. ㅋㅋㅋㅋㅋ

 

 

 

 

 

 

성게미역국.. 넘 밍밍하다. 성게를 좀더 넣었어야 하는데 성게는 별로 없고, 미역국의 간도 안 맞는다. 엄니는 아침의 전복죽에 이어 선택이 실패하신 듯.. ^^;; 

 

 

 

보말미역국은 맛있었다. 성게보다 싸니 보말도 넉넉히 들어가 있고, 재료가 넉넉히 들어가 있다 보니 진한 맛이 난다. 엄니도 보말국이 훨씬 맛나다고 하신다. 성게미역국(8000원)이 보말국(6000원) 보다 비싼데 보말국이 더 맛나다. 아침의 전복죽보다 조개죽이 더 맛났던 것처럼 맛은 가격과는 별 상관이 없나보다. ㅋㅋ

 

덤장은 공항 주변에서 가볍게 식사하기 좋은 곳으로 메모해두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