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조카들이 점심에 로컬식당에서 먹었던 밥에 대한 충격이 컸나보다. 제대로 된 식당에서 밥 먹자고 아우성이다. ㅋㅋ
그렇잖아도 저녁에는 당조에 가보려고 했었다.
이케아와 웰컴슈퍼에서 장봐온 것들을 호텔에 내려놓고 다시 저녁먹으러 슬렁 슬렁 나왔다. 근댕, 순댕이 봐둔 물건들도 사들이고, 사사에 가서 지인들에게 선물할 화장품들도 잔뜩 구매했다. 울 엄니 모름지기 선물은 좋은 걸 해야 한다시며 샤넬립스틱을 5개나 사신다. 샤넬이 무엇인지도 모를 분들께 선물할 것 같은디.. ^^;;
허술한 점심과 오랜 시간의 쇼핑으로 지친 일행들이 배고프다고 난리니 우선 저녁부터 먹으러 간다.
이 사진은 작년 8월 여행 때 찍은 사진이다. 이번에는 맘이 급했는지 입구를 찍은 사진이 없네 그려^^
이른 저녁시간인데 1층은 단체 예약인지 2층으로 안내해준다.
양념그릇들
자리마다 예쁘게 세팅되어 있다. 당조가 그리 비싼 곳은 아니지만 점심과 비교하면 극과 극 체험인 듯.. ㅋㅋ
제대로 된 식당 같은지 다들 맘에 들어하는 눈치다.
외국여행을 할 때 패스트푸드나 한국식당은 가지 않고 주로 로컬식당을 이용한다. 로컬식당도 급이 다양하므로 아침과 저녁은 간단하게, 저렴하게 먹고 저녁은 비교적 좋은 식당에서 먹으려 하는데 이번 여행에서도 그랬던 것 같다.
찻주전자의 뚜껑이 분리되지 않도록 끈을 달아두었다. 울 근댕이는 식당에서 주는 차가 좋은지 차를 엄청 마신다.
우리 좌석이 주방 가까이에 있어서 주방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손님이 점점 많아지는 저녁시간인지라 주방에 있는 사람들이 정말 정신없이 움직인다.
이름은 모르지만 작년에도 맛있게 먹었던 요리.. 만두피는 얇고 속은 알차다. 간장소스는 짭조름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난다. 맛나다^^
보기만 해도 흐뭇한 새우요리.. 새우살이 어찌 이리 탱글탱글할 수 있는지.. ^______^
함께 볶아진 버섯과 호박도 맛있었다.
완탕면인줄 알고 잘못시킨 요리..
완탕누들슾을 시켜야 했는데 완탕누들을 시켰더니 국수와 국물이 따로 나왔다. 국물을 부어 먹으니 먹을만 하긴 한데 뭔가 좀 아쉽다..
초점은 나갔지만 무지 맛있었던 볶음밥.. 이번 여행에서 시킨 볶음밥은 대체로 다 맛있었던 것 같다.
스프링롤은 그냥 저냥..
망고사고어쩌구저쩌구.. ㅋㅋ
망고와 사고가 듬뿍 들어가 있다. 망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좋아할 듯^^
다들 배가 고픈 상태였기 때문에 음식을 넉넉하게 시켰는데 더 먹을 수 있단다..
그래서 주문한 요리.. 창펀 비슷한데 저 밀가루껍질 안에 돈까스처럼 튀김옷을 입힌 고기가 들어 있다. 맛은 돈까스에 밀가루 옷 입힌 맛? ㅋㅋㅋ
제대로 주문한 완탕누들슾^^
'그래 이 맛이야' 하면서 먹긴 했지만 이때는 이미 너무 배가 부른 상태였다는 것~~
거한 저녁을 먹고 나니 다들 표정이 밝아진다. 맛난거 먹고, 좋은거 보고,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여행이니 우린 여행을 즐기고 있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하버시티 앞 캔톤로드는 벌써 2010년을 준비하고 있다.
횡단보도에서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면서 찍어본 사진.. 울 근댕도 저기 서있군^^
참, 홍콩에서는 무단횡단을 많이 하는데 무작정 따라하다가는 위험할 수 있다. 차들이 좁은 도로에서도 좀처럼 속력을 줄이지 않고, 우리랑 차량 통행 방향이 반대이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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