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도 얘기했지만 더 구룡호텔의 침구가 넘 좋다. 푹신하고 따뜻해서 잠을 푹 잘 수 있었다.
어제는 진짜 한 일이 없는고로 다들 일찍 일어났다^^
오늘은 홍콩섬으로 건너가 쇼핑도 하고,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도 타보고, 캣스트리트랑 헐리우드로드 구경도 하고, 또 저녁에는 피크트램 타고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가 야경을 보는 일정이다. 계획은 어마어마하게 세웠으나 당연히 이 계획이 지켜질 것이란 생각은 안한다. ㅋㅋ
여튼 어마어마한 일정을 소화하려면 아침을 든든히 먹어야 하는데 어디서 먹을지 걱정이다.
작년 여행 때 아침식사 때문에 곤란했던 것이 생각나 조식 포함을 하려 했더니만 넘 비쌌다. 그래서 이번에도 호텔 조식은 포함하지 않았다.
홍콩의 식당들은 대부분이 10시경부터 영업을 하는지라 어쩔까 생각하다 요시노야에 가보기로 했다.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정보만 있는지라 만약 문을 안 열었으면 홍콩섬으로 건너가 아침을 먹을 생각이었다.
참, 이번 여행은 순댕에게 가이드북을 넘기고 길찾기를 시켜서 내가 좀 편했다. 무거운 책을 덜기도 했지만 여행에서 일정의 책임을 부여하니 순댕에게도 적극적인 여행 참여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한사람이 혼자 준비하고, 결정하고, 길 찾고, 식당 찾고 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분담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길을 찾아야 하니 주변 사물도 더 유심히 살펴보는 것 같고 나중에는 호텔 돌아가는 길은 눈 감고도 찾을 수 있을 정도라고 하더라. ㅋㅋ
아침부터 심하게 흔들린 사진^^;;
아직 밥을 안 먹어서 힘이 없는 것이라 이해해주길.. ㅋㅋ
호텔을 나서니 또 비가 내린다. 어제 홍콩 도착했을 때부터 내리던 비가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하고 있다.
다행히 요시노야가 침사추이 역 근처라 역 내부 통로를 이용하여 이동하기로 했다. 더 구룡호텔이 침사추이 L3역과 바로 이어지므로 MTR을 이용하거나 지하도를 이용하는데 정말 좋았다.
평일 아침인지라 출근하는 홍콩시민들로 역 내부가 북적북적하다.
요시노야 근처 출구로 나오니 비가 점점 더 많이 온다. 근처 가게에서 우산을 팔고 있길래 들어가 우산 2개를 구매했다. 1개 20홍콩달러.. 근데 밥 먹고 나오니 비가 그쳤다. 홍콩에 있는 동안 그 우산은 한번도 써보지 못했다. ㅋㅋ
요시노야는 지하에 있는데 입구가 작아 잘 찾아보야 한다.
지하로 내려서니 홀이 상당히 크다.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음식을 받아오는 것이다. 그런데 음식을 다 먹고 나서는 그냥 자리에 두고 나간다. 우리와는 약간 다른 셀프시스템이다.
카운터 주변에 사진 메뉴가 있어 고르기 편하다. 그리고 아침에는 모닝세트가 있어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할 수 있다.
엄니 몫의 소고기덮밥. 살짝 달기는 하지만 양도 상당히 많고 맛도 그럭저럭 괜찮다 하신다.
우리들은 모두 소고기우동^^
모닝세트로 주문했더니 일본차를 함께 준다. 음료는 선택할 수 있다.
우동국물도 살짝 달큰하긴 했는데 그럭저럭 괜찮다. 아주 맛나지는 않지만 부담없는 한끼 식사로 괜찮은 것 같다. 혼자 오는 손님들도 많아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도 괜찮은 선택일 것 같다.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하고 나니 다들 표정이 밝아졌다. ㅋㅋ
보조가이드에게 스타페리까지 길을 찾으라 했더니 신나게 앞서간다.
윗 사진은 스타페리 근처 가게에서 찍은 것이다. 상아로 만든 중국 사찰? 정원?의 모습.. 멋지다.. ^^
홍콩섬쪽에는 아직도 비구름이 잔뜩이다. 비구름 가득한 홍콩섬을 배경으로 서있는 시계탑이 왠지 폼난다.
스타페리와 하버시티 사잇길에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이 되어 있다. 흐린 날씨라 별로처럼 보이는데 저녁에 불이 들어오니 정말 멋졌다.
살짝 촌스럽긴 하지만 기념사진들 찍어주신다. ㅋㅋ
스타페리는 옥토퍼스카드를 이용하여 타면 된다. 구룡반도에서 홍콩섬으로 갈 때는 버스, 택시, MTR, 스타페리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바다를 건너가는 것이니 다른 교통수단들은 추가요금이 붙어 다른 구간보다 비싼 편이다. 스타페리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기도 하지만 배를 이용하여 건너가는 것도 나름 재밌는 경험이 될 것이다.
참, 스타페리를 이용할 때는 홍콩섬의 목적지에 따라 선착장이 다르니 주의해야 한다.
이번 여행의 짐꾼 근댕.. 물병과 간단 밑반찬 등이 들어 있는 가방을 언제나 매고 다닌다. ㅋㅋ
셀카찍기에 나선 순댕
혼자 관심 없는 척 하더니만 사진 삼매경에 빠진 근댕.. ㅋㅋ
어디선가 나타난 중국풍의 배.. 유람선인가보다. 근데 오늘은 바람도 세고 파도도 세고 날씨도 흐려서 별로일 것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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