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10분에 기차를 타고 목포에 도착해서 다시 버스타고 진도로 이동, 녹진전망대를 구경한 후 점심식사, 그리고 민속공연, 운림산방, 바닷길 걷기 체험까지 이 많은 일들을 오늘 하루에 다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ㅋ
그런데 더 신기한 것은 이 많은 일들을 하고도 그리 늦지 않은 시간에 숙소로 정해진 운림예술촌에 도착할 수 있었다는 것이고, 또 그리 늦지 않은 시간에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운림예술촌은 따로 포스팅하기로 하고 운림예술촌에서 맛보았던 식사를 먼저 올린다..
운림예술촌에 묵게 되면 숙박과 식사를 함께 해결할 수 있다.
저녁과 다음날 아침식사를 했던 수라간체험관이다. 수라간 안에 주방이 마련되어 있어 아주머니들께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주신다. 여느 가정집에 들어가 식사를 해본 것은 아니지만 거의 비슷한 음식들을 드시지 않을까 싶은 찬들을 내어주신다. 화려하지도 않고 특별한 맛을 내는 것도 아니었지만 이 음식을 먹으면 건강해질 것 같은 음식들이었다.
고추에 묻은 양념에 젓갈이 함께 들어 있다. 혹시 매울까 싶어 고추를 먹어보지는 못하고 젓갈 양념만 먹어봤는데 맛있다^^
무쟈게 러브러브하는 남도의 김치^_________^
앗, 얘는 왜 이렇게 나왔을까나..^^;;
사진은 이모냥이지만 고추조림은 맛있었다.. ㅋ
새콤하면서도 쌉싸래한 달래무침을 먹으니 아, 이제 봄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쫄깃한 식감이 좋았던 토란대
우리 밥상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무김치.. 겨우내 묵어 제대로 맛들였으면서도 여전히 아삭함을 간직하고 있다. 얼른 먹고 한접시 더 부탁드리는 것은 꼭 해야 할 일!!!
갯나물이란다.. 처음 먹어보는 것인데 맛있었다. 바다에서 나는 애들은 다 맛난 것 같다^^
싱싱한 고등어구이..
진도특산물 중 하나인 진도쌀로 지은 밥
보리와 기타(?^^)나물로 끓인 국.. 분명히 설명을 들었는데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 구수하고 개운한 맛을 내는 된장국이다..
참, 숭늉을 주어 정말 좋았다. 많이 추운 날은 아니었지만 비도 오락가락하고 바로 전에 바닷길을 걷고 난 후라 다들 숭늉을 반겨했다..
이 사진은 아침상^^
몇 개의 반찬이 달라졌을 뿐 저녁 상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숙주나물이 나왔다.. 간이 세지 않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특별히 주신 찬이 아니었을까? 생각보다 도토리맛이 진하지는 않았지만 혹시나 중국산 도토리가루가 아닐까 하는 의심 없이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얘도 내가 좋아라하는 미역줄기무침.. 쓰고 보니 내 입맛이 참 저렴한 것 같네 그려.. ㅋ
통나무집에서도 맛있게 먹었던 작은게반찬.. 통나무집과는 양념맛이 달랐는데 운림예술촌에서도 꼭꼭 씹어 맛있게 먹었다.
앞서도 얘기했듯이 운림예술촌의 음식들은 소박하다. 시골집에 가면 할머니가 차려주실 것 같은 그런 밥상이라고 할까? 화려하진 않지만 건강한 밥상을 받고 싶은 이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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