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날씨가 정말 좋아 다들 들떠 있었는데 통영에 도착하니 잔뜩 흐렸다. 곧 비라도 올 기세다. 올해도 여행날씨운이 따라주지 않는 것인지.. 원..
언제 와도 변함없는 모습인 것 같다.
예전 조카들과 왔을 때 보았던 거북선도 여전하다. 그때는 조카들만 들어가보라 했었는데 이번에는 나도 들어가봤다. ^^
거북선이 있는 곳으로 가니 커다란 통영관광안내도가 서있다. 통영을 찾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통제영시대 강구안 모습.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저런 그림을 어찌 그렸을까? 놀랍기만 하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유익한 정보^^
하늘을 올려다보니 잔뜩 흐린 하늘에 깃발이 힘차게 펄럭이고 있다. 선두에 달린 저 깃발을 뭐라 한다는 설명을 분명 보고 왔는데 왜 기억이 안나는 것일까?^^;;
입구를 들어서니 장군님이 반겨주신다^^
훌륭한 연기자 김명민이 연기한 불멸의 이순신 탓일까? 장군님이 정말 친근하게 여겨진다. ㅋㅋ
군사정권시절의 영웅화보다 더 강항 기억으로 남는 것을 보니 위정자들이 문화예술에 관한 공부를 좀 해야겠다 싶다. ㅎㅎ
그런데 거북선 안이 생각보다 넘 썰렁하다. 한쪽 옆으로 배치된 포가 몇 개 있을 뿐이다. 게다가 바닥은 어찌나 미끄러운지 안에 있던 사람들 모두 다리에 힘주어 걷느라 구경하기 힘들 정도다. 며칠동안 폭설 내렸던 서울의 골목길 못지 않다.
커다란 닻도 생뚱맞게 한가운데 덩그러니 있다. 자세히 보면 닻의 아랫부분에 설명이 붙어 있긴 한데 누가 자세히 들여다볼까 싶다. 거북선은 아무래도 아이들과 함께 오는 이들이 많이 찾을 터인데 이들을 위해 안내문을 두면 좋지 않을까?
그다지 볼 것이 없어 금방 나왔다. 밖에서 보면 참 멋있는데 외형에 신경쓴 것만큼 내부도 신경썼으면 좋겠다.
거북선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한산대첩주제홍보관이 서 있다. 예전에는 없던 것인데 아마 국제음악제 기간에 통영을 찾는 이들을 위해 세운 것이 아닐까 싶다.
왼쪽으로 들어가면 실내를 한바퀴 돌 수 있도록 동선이 짜여져 있다. 크지 않기 때문에 금방 구경할 수 있다. 큰 기대는 안하는 것이 좋다^^
전통 어선 통구미
왜선
거북선
23전 23승 불패의 신화.. 불멸의 이순신 김명민이 다시 떠오른다. ㅋ
드라마에서 엄청 많이 들었던 학익진.. 이리 오래 남는 것을 보니 드라마도 역사고증을 잘해야 한다.. ㅋㅋ
홍보관을 나서는데 마지막에 통영을 빛낸 예술가들이 보인다. 낯익은 이름도 있고 처음 들어보는 이름도 있다. 박경리선생님의 모습이 눈에 확 들어온다.. 통영이 문화예술의 도시가 맞나보다^^
홍보관을 나서며 바라보게 되는 거북선이 더 친근해보인다.
한강에 있던 거북선을 통영시장의 요청으로 가져오게 되었다고 하는데 한강에 떠 있던 거북선이 기억난다.. 그때 보면서 좀 쌩뚱맞다 했었다. 보여주기식 행정 좋아라 하는 행정가들이 우습다 생각도 했었는데 결국은 제자리를 찾게된 것 같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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