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세트촬영장으로 가는 길에 보면 옛길박물관이 있다.
우리는 촬영장에서 내려오는 길에 들려보았다.
건물도 멋스러웠는데 문을 열고 들어서자 반기는 전시물이 인상적이다.
예전에는 저 개나리봇짐 하나 둘러 메면 발길 가벼이 어디든 떠날 수 있었을텐데..
갑자기 고작 1박 한다면서도 바리 바리 싸들고 온 내 짐이 생각났다.
천하의 형세는 산천에서 볼 수 있다.
산은 본디 하나의 뿌리로부터 수없이 갈라져 나가는 것이다.
물은 본디 다른 근원으로부터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다.
김정호 <대동여지도> 목판에 부기
개나리봇짐에 들어가는 물건이었단다.. 없는 것이 없다. 선비들에게 꼭 필요한 작은 벼루, 먹물통, 물담는 도구.. 어찌 이리 잘 만들었을까?
휴대용 지도와 작은 책들.. 옛 나들이객들도 지금의 우리네와 비슷한 물건들을 가지고 다녔던 것 같다.
전시관으로 들어서면 전시홀 중앙에는 의복이 전시되어 있다.
한쪽에는 문경 인근에서 출토된 자기들이 역사순대로 전시되어 있다.
이건 무슨 절터에서 나온 것이라던데.. 며칠 안됐는데도 이리 생각이 안나네^^;;
어필..
문경 무슨 양반이 관직을 받고 하사받은 어필이란다.
전시물의 대부분이 문경 인근의 가문들에서 기증받은 것이었다. 지역의 유물을 지역민들에게 기증받아 운영하는 박물관이 참 좋아보인다.
지역마다 이런 박물관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하늘에서 붉은 비단에 쌓여 내려왔다는 금불상이다.
우리나라의 옛지도가 잘 정리되어 있다. 지금의 지도와 거의 흡사한 모양새라는 것이 놀랍다.
지도만 비슷한 것이 아니라 옛길도 비슷하다.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의외로 볼 것이 많고, 2층에는 영상실도 운영하고 있다.
세트촬영장과 함께 방문해보면 옛사람의 생활을 아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아이들에게 유익한 곳일터이니 옛길박물관을 문경의 관광코스로 추천해도 좋을 것 같다.
옛길박물관 http://www.oldroad.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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