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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국제음악제]통영 소녀들을 열광케 한 라스페란자와 피즈팝

마술빗자루 2010. 4. 4. 15:09

한바탕 흥겨움을 선사하던 아이리스밴드가 끝나자 다음 무대는 누구인지 다들 기대 잔뜩이다.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꽃미남 4총사, 팝페라 가수 라스펜자가 등장했다^^

통영 소녀들 난리났다. ㅎㅎ

 

 

 

 

음색이 맑고 노래를 상당히 잘한다. 공연을 하기에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었지만 관객들과 함께 즐기려는 노력이 보기 좋았다.

 

 

 

 

 

 

 

아이리스밴드에 열광하던 모습과는 또 다른 열기로 라스페란자를 좋아하고 있다. 문득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아이들이 팝페라와 라스페란자의 음악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며 즐기는 것일까 생각해보았으나 그건 그다지 쓸모있는 생각이 아니었던 것 같다. 음악의 장르가 무엇이건 그 시간을 함께 하고, 함께 즐기고, 함께 행복할 수 있다면 좋은 거 아닐까? 통영의 소녀들은 제대로 즐길 줄 아는 학생들인 것 같다.

 

 

 

라스페란자의 무대가 끝난 후 잠시 시간이 있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야외광장 뒤로는 작은 호수도 있고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다. 가족들과 또는 친구, 연인과 함께 하기에 좋은 장소인 것 같다.

 

 

 

주변을 둘러보는 동안 무대의 주인공들이 또 바뀌었다. 어느새 해가 뉘엿 뉘엿 지고 있는데 무대에 오른 이들은 서울서 먼길 오느라 고생했단다.. 이들은 피즈팝.. 처음 들어본 밴드지만 또 다른 맛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색다른 무대였는지라 방청객 또한 새로운 즐거움을 즐기고 있다. 통영국제음악제에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아쉽게도 다음 일정 때문에 피즈팝의 공연을 끝까지 볼 수 없었다. 그런데 이런 우리의 아쉬움을 알았는지 다음날 서울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일정으로 들른 내죽도 공연장에서 피즈팝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역시나 전날과 마찬가지로 씩씩하고 흥겨운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

 

 

 

전날 공연에서는 날씨도 점점 추워지고 해도 져서 방청객들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이날은 날씨가 참 좋았다. 단체로 준비했는지 분홍색 풍선을 들고 피즈팝에게 환호하는 학생들이 있는 것을 보니 오늘 공연은 좀더 힘이 나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