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오래한 탓에 이른 저녁을 먹고 일찍 숙소를 정하기로 했다.
저녁식사를 위해 돌산대교 아래 회타운을 찾았다.
일요일 저녁인데 한적하다.
정보탐색을 통해 이름을 가지고 간 집이 있었는데 왠일인지 그 집은 문을 닫았다.
이젠 그냥 아무 집이나 들어가면 된다. ㅋㅋ
그래서 정한 곳이 518민주횟집^^
식당으로 쑤욱 들어가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깜짝 놀라신다. 호객을 하지 않고 손님이 그냥 들어오기는 처음이시란다. ㅋㅋ
고맙다 고맙다 계속 말씀하시니 좀 웃긴다. ㅋㅋ
서비스를 잘해주시겠다 하셨는데 정말 기대 이상의 상이 내어졌다. 원래 그런 것인지 정말 잘해주신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민주횟집 창가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어느덧 해가 뉘엿 뉘엿 넘어가고 있다.
그런데 저 거북선은 왠지 쌩뚱맞다. 주변에 아무런 안내문도 없던데... 무언가 의미가 있어 저 곳에 있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가격은 평범하다.
지금은 무엇이 맛있느냐 여쭈었더니 농어를 추천해주신다. 주인이 추천해주는 음식을 먹는 것이 맛있게 먹는 법 중 하나다.. ^^
얘는 참고로 찍은 사진..
방 한쪽에 걸려 있던 사진.. 꼬막캐기일까?
이런 애도 있던데 얘가 진짠지는 모르겠다. ㅋ
이런 저런 구경을 하고 있었더니 금새 상을 차려주신다. 우리 전에 한 그룹의 손님들이 계시던데 비교적 한가한 시간이어서 빨리 내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문어가 쫄깃하니 좋다.
나는 손 안대는 애.. 엄니가 햇콩이라며 건네주시던데 나한테는 햇콩이나 묵은콩이나 다 콩맛이다. ㅋㅋㅋ
무지 큰 락교. ㅋㅋㅋ
좋아라 하지 않는 애2
바닷가에 오면 밭에서 나는 애들 말고 물에서 나는 애들이랑 친하게 지내야 한다. ㅋㅋㅋ
본격적으로 음식이 나오기 전에 까먹으면 좋은 애.. 맛있다. ㅋㅋ
햇고구마다. 배부를까봐 손대지 않고 울 이쁜둥이들 주려고 한쪽으로 치워 두었더니 아주머니께서 나중에 좀더 싸주셨다. 다음날 먹어보니 햇고구마라 그런건지 맛있었다.
오징어숙회.. 이런 음식 손 많이 간다..
이게 무얼까 잠시 생각했다. 위에 좋다는 마.. 이런건 술 마시기 전에 먹어야 하는데 ㅋㅋㅋ
파인애플 보고 막 웃었다. 횟집에서 전채요리로 파인애플 주는 곳은 첨 본다. ㅋ
무지 무지 달게 생겨서 손대지 않은 대추. 보통의 횟집과는 다른 음식들을 내주신다.
얘는 꼴뚜기.. 빼먹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쫄깃쫄깃하고 맛있다.
좀 웃긴 구성2.. 파인애플과 함께 의아했던 음식이다. ㅋㅋ
쌈장이 맛있게 생겼다..
뿔소라.. 꼬들 꼬들 좋다.. ^^
초점은 안맞았지만 싱싱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전복.. 큼직한 전복을 내어준다.
엄니가 좋아하시는 멍게
나도 좋아했었는데 예전에 통영 중앙시장에서 멍게 만원어치를 사다가 한꺼번에 먹은 뒤로는 잘 안먹게 되었다. ㅋㅋㅋㅋㅋ
꼬드득 꼬드득 씹히는 맛이 있는 해삼
드디어 메인인 농어회가 나왔다. 소자를 주문했는데도 푸짐하다.
맛은 보는 그대로^__________________^
역시 회는 바닷가에서 먹어야 한다. ㅋㅋㅋ
또 초점이 안맞았지만 아직 초보 사용중인 갤스인지라 이해하시길.. ㅋㅋ
회를 거의 다 먹어가니 맞춤하게 매운탕을 준비해주신다.
매운탕과 함께 나온 반찬들.. 똑같은 모듬 접시라도 접대 받는 느낌이 나는 그릇이다.
반찬은 갓김치, 그냥 김치, 고구마순무침, 김무침, 쥐치포
옆 테이블 아줌마가 정말 맛있다고 계속 칭찬하시길래 먹어본 고구마순무침은 그냥 그랬다. ㅋㅋㅋ
큰 뚝배기에 보글 보글 끓여 나온 매운탕.. 맛있다. 국물이 진하면서도 텁텁하지 않다.
매운탕에 함께 나온 백김치.. 백김치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다.
한그릇 듬뿍 담아 열심히 먹었다. ㅋㅋ
여수에 오니 입이 호강이다.
점심에는 두꺼비식당에서 게장백반으로 맛있게 식사하고,
저녁에는 민주횟집에서 맛있는 농어회 먹고..
매일 이렇게 살면 좋겠다. ㅋㅋㅋㅋ
방 한쪽에 큼직하게 걸려 있는 원산지 안내
난 알려주는대로 다 믿는다.. ㅋㅋ
민주횟집은 아무런 정보 없이 우연히 들어간 식당인데 친절한 대접받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아 기분 좋다.
518민주횟집
061-644-9006 /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809-1
밥 다 먹고 나니 깜깜해졌다. 거북선은 어둠에 잠겨 있다.
돌산대교 회타운에서 바라보니 돌산대교 야경이 잘 보인다.
갤스 야경사진이 어떤지 시범삼아 찍어 봤는데 잘 나오네^^
차를 돌려 나오다 보니 요렇게 이쁜 가로등이 있다. 잠시 차를 세우고 색색이 변하는 가로등을 찍어 봤다.
멋진 구도, 잘 나온 사진은 아니지만 그냥 기념이니까^^;;
저녁까지는 아주 순조로운 일정이었는데 숙소를 정하면서 완전 장애물에 걸렸다.
예전에 여객터미널 근처에서 이쁜둥이들과 함께 묵었었는데 왠일인지 모든 곳에서 거절하신다. ㅜㅜ
강아지들과 여행할 때의 가장 큰 문제다..
가기 전에 미리 한국관광공사 전남 콜센터에 문의 전화를 했었는데 애견 동반 가능한 숙소가 없다 했었다.
일대일로 직접 물어보는 수밖에 없다 생각하긴 했는데 대여섯군데에서 거절당하니 기운 빠진다.
이러다가는 차에서 같이 밤을 새우든지, 아니면 이 길로 서울로 가든지, 아니면 이쁜둥이들만 차에 두든지다..
어느 방법이든 편할 수가 없다.
해수욕장 근처에 가면 민박이 있을테니 깔끔한 민박으로 가보자 하여 갤스로 검색하고 다시 돌산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들어가는 길이 너무 깜깜하다. 차도 안다니고 길은 어둡고.. 이궁...
할 수 없이 차를 다시 돌려 나왔다.
어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돌산대교 못 미쳐 모텔촌에 있길래 마지막이다 싶은 심정으로 들렸다가 다행히 숙소를 구할 수 있었다.
보보스모텔.. 짖지만 않으면 괜찮다 하여 얼른 고맙다 인사하고 방 잡았다.
아주 큰일을 치른 것 같다. 아주 긴 하루였다.. ㅋㅋㅋ
보보스모텔 기록해두어야겠다. ^^
보보스모텔
061-644-1520 /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1028-1 청사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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