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곳들의 공통점을 생각해보면 호젓함이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아예 없는 곳은 좋아하지 않지만 사람들에 치여 다니는 곳들은 절대 좋아라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좋아하는 곳들이 분명 아는 사람이 별루 없던 곳들이었는데 어느새 유명한 곳이 되어버리곤 하여 내가 좋아라 하는 호젓함이 사라지고 만다. 동명항도 그런 곳 중 하나였다.
시장 구경은 좋아라하지만 시장이 아닌 곳이 시장같이 복작스런 것은 싫은지라 동명항에 발길을 끊은지 꽤 됐었다. 그러다 이번 나들이길 이전에 어느 블로거의 글에서 보았던 동명항이 기억나 다시 방문해보기로 했다.
오랫만에 찾은 동명항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일단 주차비도 받구.. ㅋ
적은 금액이지만 주차비를 받으면서 주차 공간이 제대로 정비된 것 같아 좋았다.
주차를 하고 나서 바로 눈에 들어온 영금정..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멋지게 서있다.
한번 올라가보자는 제안을 강여사님이 단번에 거절하시어 올라가지는 않았다. ㅋㅋ
회센터인가보다. 언뜻 보니 배 모양인 것 같은데 맞는지는 모르겠다. ㅋ
회센터로 가는 길쪽에는 많지는 않지만 난전이 있었다.
나는 이름 모르는 애들이지만 싱싱해 보인다.
해가 질 무렵인데 찾는 이들이 많지는 않다. 아무래도 번듯하게 지어진 회센터로 사람들이 몰리다보니 더 장사가 안되시는 것 같다.
회센터 옆에는 멋드러진 방파제길이 조성되어 있다.
방파제에 올라가 보니 영금정이 더 잘 보인다.
바다쪽으로 작은 정자가 보인다. 갯바위 위에는 다소 위험하게 보이는 낚싯꾼 아저씨들도 있다.
매번 감탄하는 것이지만 동해의 바다는 어찌 저리 푸른 빛을 내는 것일까?
해가 지면서 바람도 불기 시작하는데 반팔의 반바지 강여사님이다. 그래도 모처럼의 나들이에 기분 좋다 하시니 다행이다.
제대로 옷 갖춰입고 다시 한번 모시고 가야겠다. ㅋ
좀더 걸어오니 이제 영금정 뒤로 속초등대전망대도 보인다.
왠지 이 사진 맘에 드네.. ㅋㅋ
같은 지점에서 뒤돌아 찍은 바다쪽 사진.. 방파제길이 제법 길다.
저 산 뒤로 해가 숨으려 한다..
해를 등지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
계획없이 갑작스레 나선 나들이길인데 그동안 보고 싶었던 풍경들을 마음껏 보게 되는 것 같다.
매일 이렇게 살면 지겨울까?^^
이 사진은 저녁먹고 나와서 찍은 사진... 해가 지고 난 후의 영금정에는 야간 조명이 있어서 또 다른 풍경을 선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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