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시생고기 자리는 예전에도 고깃집이었다.
그전에 장사하시던 분은 굉장히 오랫동안 장사를 했기 때문에 온 동네 사람들이 단골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다 그 식당이 문을 닫고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고, 인테리어도 바꾸면서 계속 고깃집이 들어섰으나 맛이나 친절에서 예전 식당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불만이 늘 있어 왔다. 그래서인지 그 자리에서는 오래도록 장사를 하지 못하고 계속 인테리어 공사 소리가 들리곤 했다.
광시생고기도 그런 여러 공사를 거쳐 들어선 식당 중의 하나이다.
매번 새 식당이 들어설 때마다 이번에는 괜찮은가 방문해보았지만, 매번 실망이었다.
그래서인지 광시생고기가 문을 열었을 때도 별다른 기대 없이 방문해보았다.
그러나 그 결과는 대만족..
이제 한우 먹으러 먼 곳까지 가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두루 갖추고 있다.
광시에서 직접 소를 잡아 가지고 온다고 한다. 소를 잡는 날에는 특수부위도 맛볼 수 있다고 하니 미리 확인해보고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부 인테리어가 굉장히 깔끔하다.
바닥에는 잔디 모양의 발판들이 깔려 있어 색다르다. 홀과 방이 꾸며져 있어 손님의 취향에 따라 선택해서 자리하면 된다.
나름 오픈 키친^^
불판이 좀 의외였다.
그런데 알고보니 원적외선 어쩌구 저쩌구 하는 불판이란다. 잘 타지 않고, 연기도 올라오지 않는 신기한 불판이라나..
숯불맛은 없었지만 써보니 좋긴 하더라. ㅋㅋㅋ
언제나 좋아라 하는 양파채.. 소스가 달지 않아 좋았다.
그러나 소고기는 무엇보다 소금에 찍어 먹어야 제맛이다. ^^
생마늘이 아리도록 맵지는 않아 다행이었다.
이날 처음처럼을 마셨던가??? 긴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구.. ㅋ
이날은 우리 조카님 생일이라고 내가 쏜다 하여 간 날인데, 주인공이 시킨 술인가보다. ㅋ
딸기드레싱의 채소샐러드..
무지 무지 무지 맛있었던 갓김치.. 직접 담그신다 하던데 몇 접시를 먹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이 갓김치와 함께 라면 한우도 무진장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근래 먹었던 갓김치 중 최고였던 것 같다.
동치미는 갓김치에 밀려 그냥 무난.. ㅋ
모듬한우(60000원)다. 선도가 좋고, 골고루 맛볼 수 있어 좋았다.
얘는 그냥 무쌈
갓김치가 맛있었으니 김치도 당근 맛있다. ㅋ
이집 주방장 솜씨가 좋으신 것 같다. 서비스로 나온 된장찌개 맛이 일품이다. 살짝 매콤하면서도 구수하다.
폼나게 나온 묵은지.. 고기 많이 먹을 수 있는 곁반찬들이 총 출동했다.
이제 가지런히, 이쁘게 올려 놓고 구워보자..
ㅎㅎㅎㅎㅎ
이쁘게 구워지고 있다..
얘들은 절대 빠짝 구우면 안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ㅋ
소금에 살짝 찍어 먹어 보고...
양파채랑도 같이 먹어보고..
눈깜짝할 새 한판이 없어졌으니 얼른 굽는다.
갓김치에 싸먹어도 본다. 다른데서는 절대 시도하지 않는 소고기랑 김치랑 싸먹기..
정말 맛있다. ^_____________________^
모듬 한우를 다 먹고 등심을 또 시켰다. 등심 맛이 어떤가 궁금했는데 이집 고기 좋다. 등심도 실망스럽지 않다.
얘들은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살치살.. 메뉴에는 없다.
살치살이 있느냐 물어보니 오늘 아르바이트 나오신 아주머니께서 모르시겠다 하신다. 그러다 나중에 인사차 우리 테이블에 들르신 사장님께 여쭈어보았더니 메뉴에는 없지만 찾는 손님에게는 판매한다 하신다. 워낙 적은 양이다 보니 가격도 비싸고 해서 메뉴에는 아예 적지 않았다고..
그러면서 살치살 찾는 손님이니 맛보라고 두 점을 내어주셨다.
좋은 고기의 살치살이니 맛은 설명하지 않아도 알지 않을까? 입에서 살살 녹는다..
하염없이 고기를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이미 너무 많이 먹었다.
그런데 왠지 광시생고기는 냉면도 잘할 것 같다. ㅋ
그리하야 시킨 물냉면... 내 에감이 적중했다.. ㅋㅋㅋㅋ
면발도, 국물맛도 딱이다..
울 조카님이 시킨 비빔냉면..
육수가 다소 많아 보이긴 하지만 양념맛이 괜찮다.
들어갈 때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정육점 코너..
나올 때는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다. ^^
계산대 앞쪽에 마실 수 있게 준비된 대추차.. 요런 서비스 맘에 든다.
원래는 들어가면서 간판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요즘에는 음식 맛을 보고 나오면서 간판 사진을 찍는다..
어느 식당은 간판 사진을 찍을 이유를 느끼지 못하게 하는 곳도 많으니까.. ㅋ
집 가까이에 요런 식당 너무 좋다. 이제 정말로 맛있는 한우 찾으러 멀리 가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광시생고기 이 자리에서 오래 오래 번창하길 바란다^^~
광시생고기
02-883-7700 /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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