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출장을 갔다.
전주에 가면 당연히 황여사를 만나고 와야 하지만 일행도 있었고, 당일 출장인지라 황여사하고는 전화 통화만 했다. 아숩다..
방문지가 전주역 근처라 기차를 이용하기로 했는데 전주역에는 KTX가 서지 않는다. 오랫만에 새마을호를 타는 것도 괜찮긴 했는데 무지 오래 간다. ㅋ
일정을 마치고 다시 기차를 이용해 서울로 오려고 하니 시간이 마땅치 않다. 이대로 움직였다가는 저녁 먹을 시간도 여의치 않게 생겨 차라리 전주에서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다. 대신 무궁화호 타고 익산 가서 KTX로 환승하는 열차편을 이용하기로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한 일 같다^^
출장인지라 출장 준비만 하고 갔더니 저녁으로 무엇을 먹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시간도 애매하고..
그래서 전주역 안에 있는 관광안내센터에 문의를 했다. 전주에 왔으니 콩나물국밥을 먹어보라며 현대옥을 추천해준다. 전주에서 유명한 곳이라는데 난 한번도 못들어봤다. ㅋㅋ
여튼 추천해준 현대옥을 방문해보기로 했다.
전주역에서 길을 건너 직진만 하면 되니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점심도 저녁도 애매한 중간 시간인지라 식당에 들어서니 아주머니들께서 쉬고 계신다. 그래도 식사는 가능하단다.
콩나물국밥 두 그릇을 주문했다.
엥? 전주에서 이런 반찬은 처음 받아본다. 전주에 꽤 여러번 왔다고 생각했는데 맛의 고장 전주에서 이런 반찬이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ㅋㅋㅋ
콩나물국밥에 그리 많은 반찬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건 좀 아니다싶다.
더군다나 맛도 그냥 저냥...
테이블마다 놓여 있는 저 나무틀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궁금했는데 궁금증은 바로 풀렸다. 조미김을 꽂아두는 용도다. ㅋㅋ
수저통 위의 안내문.. 무한 제공이라지만 요청하지는 않았다. ㅋ
요 반숙을 보니 전주식 콩나물국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
조미김을 잘게 부수어 넣고, 콩나물국밥 국물을 두어 숟가락 떠 넣은 후 휘휘 저어 먹으면 된다. 맛나다.
일행은 이런 반숙을 안먹어봤다며 양보해준다. 덕분에 두 그릇 먹었다. 하루 권장량 초과다. ㅋㅋㅋ
콩나물국밥의 비주얼은 평범하다. 국물 맛은 어떤가 떠 먹어봤더니 국물 맛도 평범.. 전주에서 제일 유명하다며 추천해준 곳인데 헛웃음이 난다. ㅋㅋㅋ
남아 있는 김을 마저 부수어 넣고 역시나 휘휘 저어 먹었다.
그냥 저냥 전주가 아니어도 맛볼 수 있는 콩나물국밥 맛이다. ㅋㅋ
다 먹고 나니 콩나물국밥에 김을 넣지 말라는 안내문이 보인다. 김을 넣으면 국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며.. 어쩌누. 이미 그렇게 먹어버렸는데.. 그렇게 먹고 나서도 별로 아쉽지 않은 것을 보니 그러나 저러나 그다지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ㅋ
전주역 관광안내센터에서 추천해준 현대옥(해금장사거리점)
063-242-0039
멋스런 전주역 사진은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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