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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전주명가의 막걸리한상

마술빗자루 2012. 8. 1. 22:18

청주로 금요일 오후 출장 일정이 잡혔다. 내친 김에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황여사도 만날겸 전주로 달린다. ㅎㅎ

황여사는 두 딸내미들을 남편에게 맡기고 귀한 저녁 시간을 나와 함께 하기로 했다.

근데 왜 다들 날 만나면 당연히 술을 마셔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황여사도 이사한 집에서 막걸리골목이 멀지 않다며 앞장서 걷는다. ㅋㅋ

 

전주를 참 많이 드나들었는데도 왠일인지 기회가 없었는데 드디어 막걸리한상집을 가보게 되었다.

막걸리골목에는 오래된 원조집이 있고, 새로 뜨고 있는 집이 있다는데 우린 가까운 원조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왠일.. 비까지 추적 추적 내리는 금요일 저녁인데 사람 가득이라 자리가 없다. 요즘에는 새로 뜨는 집에 많이 간다고 하더니 꼭 그렇지만도 않은가보다.

 

막걸리집을 가기로 했으니 일단 다른 곳으로 향해본다. 딱히 맘에 드는 곳이 없어 슬렁 슬렁 둘러보다 이름이 맘에 들어 선택한 곳이 '전주명가'이다. 황여사도 다른 곳을 가보지 못했다 하니 일단 다른 막걸리한상집과의 비교는 불가하다.^^

 

 

 

막걸리를 주문하니 바로 가져다주신 첫 접시.. 나름 특색있는 구성이다. 한상이 차려지기까지 주전부리 삼아 먹기 좋다.

 

 

 

드디어 나온 막걸리주전자.. 살짝 찌그러진 것이 정겹다.

 

 

 

내가 생각했던 것은 탁한 막걸리였는데 의외로 맑은 막걸리가 등장했다. 굉장히 맛있다. 맛있는 술들이 다음날 힘들게 하는 법인데 둘이서 세주전자 마시고도 다음날 괜찮았다. ㅎㅎ

 

 

 

주전부리 접시를 제외하고 첫 상으로 내주신 안주들.. 슬슬 행복해지려 한다. ㅎㅎ

 

 

 

너무 기분이 좋았나보다. 사진들이 이리 초점이 안맞은걸 보니 제대로 집중안한 것이 분명하다. ㅋ

 

 

 

파김치 무지 맛있었는데 사진이 이모양이라 제대로 맛 전달이 안되네..

 

 

 

평범한 콩나물무침도 맛있다.

 

 

 

팽이버섯과 미나리무침. 막걸리에 나물 무침 안주들이 잘 어울린다.

 

 

 

천사채샐러드

 

 

 

얘는 닭똥집메추리알장조림.. 쫄깃쫄깃하니 맛있다.

 

 

 

김치전인줄 알았는데 장떡에 더 가깝다.

 

 

 

오홋.. 과메기.. 왠일인지 황여사는 과메기를 안 먹는다 하여 나혼자 다 먹었다. ㅋㅋ

 

 

 

요 맛난 김에 싸서 먹으면 굿~~

 

 

 

두 사람이라고 두 마리 주신걸까? 유부녀 황여사가 살뜰하게 살도 발라준다. ㅋ

 

 

 

애는 좀 생뚱맞은 옥수수.. 아마도 캔에서 그냥 따라주신 것 같다.

 

 

 

보기만 해도 군침 넘어가는 갓김치와 두부

 

 

 

안습이다..

 

 

 

안습2

 

 

 

된장찌개인줄 알았는데 청국장이었다. 굉장히 구수하다. 계속 손이 가는 맛..

 

 

 

아마 두 주전자쯤 되었을 때 홍합탕이 나왔던 것 같다. 아닌가???

개운하니 좋다. 막걸리 한모금에 홍함탕 한숟가락이면 딱이다. ㅋ

 

 

 

양념이 무지 맛있었는데 얘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이때는 이미 취기가 제대로 오른지라.. ㅋㅋ

 

 

 

내가 좋아하는 석화도 나왔다.

 

 

 

아마 세주전자쯤 되었을 때 나왔던 것 같다. 간장게장 좋아하는데 얘는 살짝 달았던 것 같다.

 

 

 

마구 꿈틀대는 산낙지를 먹겠다고 애쓰던 기억이 난다. ㅋㅋ

 

여인네 둘이 한 구석에 앉아 막걸리 세 주전자를 마시니 주인아저씨가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서비스 안주도 주셨던 것 같다. ㅋㅋ

아저씨 사진도 한장 찍어올걸.. ㅋㅋ

 

드디어 접하게 된 전주의 막걸리한상.. 정말 제대로 대접받은 한상이었다.

 

전주명가 063-222-3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