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조각공원에서의 가벼운 등산을 즐긴 후 점심은 오리백숙을 먹기로 했다. 요즘 일교차 때문인지 엄니가 기운없어 하시길래 김포 근처에 오리백숙을 잘하는 곳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그런데 왠일인지 김포에는 맛집이 별로 없었던지라 정보를 알고 찾아가면서도 그리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김포조각공원에서 가까워 쉽게 찾았던 한마당
가기 전에 미리 예약 전화를 해두었다.
김포금쌀^^
예약을 해두었더니 가지런히 세팅된 자리로 안내해주신다.
상호가 한마당 토종닭인데 우리는 오리백숙 주문^^
물병과 물컵, 물수건까지 쟁반에 받쳐둔 모습이 인상적이다. 많은 식당을 가보았지만 이리 쟁반에 받쳐 내주는 곳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사진이 선명하게 나오진 않았지만 실내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것 같아 올려본다.
메뉴.. 지금 보니 왠만한 메뉴들은 다 균일가다. ㅋㅋ
자리에서 보이는 바깥풍경이다. 정원 손질에도 신경쓰시는 것 같다.
큼직하게 써 있는 원산지 표시
금새 한상을 차려주신다.
얘는 뭐라고 엄니가 알려주셨는데 기억이 안난다. 부추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부추인가???^^;;
과일샐러드.. 과일샐러드에 정말 먹을만한 과일들이 풍성하게 들어가 있다. 이런 일반 음식점에서 제대로 된 제철 과일이 들어간 과일샐러드도 처음 보는 것 같다. 물론 맛도 좋다.
도토리가 많이 난다는 김포지역이라지만 이렇게 찰지고 맛있는 도토리묵은 기대하지 않았었다. 엄니도 인정하신 도토리묵.. 한번 더 청하니 더 많이 듬뿍 담아주신다.
열무김치가 정말 정말 맛있었다. 딱 맞춤하게 익었다. 마구 집어먹으니 엄니가 한 말씀하신다.
"집에도 열무김치 있단다" ㅋㅋㅋ
그 집 음식 솜씨는 김치를 먹어보면 알 수 있다. 한마당 토종닭의 음식 솜씨도 김치맛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감자전병이다. 처음 차린 상의 한가운데를 비어두길래 무엇이 나올까 궁금했었는데 그 자리에 감자전병이 나왔다.
감자전병은 처음 먹어보는데 맛있다. 매콤한 김치속도 좋고, 쫄깃한 감자피도 맛있다. 약간 기름지긴 하지만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시장기를 달래기에 좋은 음식이다.
미리 예약을 하긴 했지만 우리가 너무 빨리 도착해 조금 기다려야 했었다.
그러다 만난 오리백숙... 처음에 등장했을 때 엄니도 나도 깜짝 놀랬다. 이런 오리백숙 처음이다.
온갖 약재가 한가득 들었다. 저렇게 진하게 우러나온 국물은 어디서도 보지 못했었다.
오리백숙에서 빼낸 약재들. 엄나무, 뽕나무, 황기 등등 엄청 많다.
오리다리를 보니 튼실한 놈이다. ㅋㅋ
국물은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약물이다. 몸에 좋겠다는 느낌 뿐 아니라 실제 맛도 좋다.
음식에 한 까다로움 하시는 울 엄니도 연신 감탄하신다.
녹두를 넣어 끓인 죽은 포장해 집으로 가져왔다. 조금 남은 국물까지 포장해와 넣고 데우니 집에서도 맛있는 죽을 먹을 수 있었다.
입구에서 우릴 반겨주던 오리랑
닭이랑은 식사를 다 마치고 나가면서 찍었다. ㅎㅎ
마당 한켠에 있던 닭우리에는 힘차게 생긴 토종닭들이 활기찬 몸짓을 보여주고 있다.
말 그대로 보신 요리의 진수를 보여준 한마당 오리백숙이다.
울 엄니 자주 가자 하신다. ㅋㅋㅋ
한마당 토종닭
031-997-6677 / 경기 김포시 통진읍 고정리 518-11
'즐기자 맛집 > 경기 & 인천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기 과천]점심에 과식하게 만든 옛골토성 모듬바베큐 점심 특선 (0) | 2011.08.28 |
---|---|
[경기 양평]여름에는 역시 옥천고읍냉면^^ (0) | 2011.06.19 |
[경기 김포]간재미랑 삼식이가 주인공인 동아호횟집 잡어매운탕 (0) | 2011.04.24 |
[과천]분위기 있는 식사가 하고 싶다면 아벵(A vingt)에서~ (0) | 2011.04.11 |
[경기 김포]대명항 청기와횟집의 칼국수는 여전히 맛있다 (0) | 2011.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