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 출장을 갔다. 써놓고 보니 좀 이상하네 ㅎㅎ
여튼 지리산에 출장을 갔다. 멀긴 멀더라..
가는 길에도 오는 길에도 비가 내리더니만 딱 지리산에 있는 동안만 비가 안 왔다.. 이상한 일이지만 덕분에 지리산의 맑은 공기를 온전히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유평학생수련원에서 1박을 하고 차가 있는 대원사 주차장까지 걸어내려가야 한다고 했을 때는 속으로 좀 투덜거렸었다.
먼 길 차타고 내려와 빡빡한 일정 마치고 이어진 술자리.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하고 아침도 부실하게 먹었는데 근 1시간 거리를 걸어내려가라니 무슨 일정을 이리 계획한 것인지 준비팀에 슬며시 짜증이 나기도 했다.
그런데 준비팀의 그런 부실한 준비가 아니었다면 나같은 게으름뱅이가 단 10분이라도 지리산을 걸어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ㅎㅎ
주차장까지 내려가는 길에 위치한 대원사.. 잠시 들려 보았다.
이름에 비해서는 그리 크지 않은 절이다.^^
보이는 것이 전부인 대원사 절마당.. 아늑하다.
대원사는 비구니의 수도장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경내를 다니는 이들의 발걸음조차 조심스러운 것 같다.
아담한 종각이 인상적이다.
대웅전
비는 내리지 않지만 하늘이 흐렸다.
흐린 하늘과 맞닿아 있는 대웅전의 처마.. 난 이렇게 나이든 단청이 좋더라...
저 멀리 비를 머금은 구름들이 낮게 떠 있다.
대웅전 앞에 서서 가만히 바라보는 풍경이 참 좋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원사에서의 잠시가 이번 출장길의 피로를 덜어주는데 큰 힘이 되었다.
가끔은 이렇게 고즈넉한 산사에서 잠시의 휴식을 갖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주차장까지 내려와 발견한 꽃.. 활짝 핀 꽃이 이쁘기도 한데 우리 일행 중 누구도 이 꽃의 이름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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