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나들이/경상도 나들이

[통영]동피랑에 꿈이 살고 있습니다.

마술빗자루 2010. 5. 9. 11:42

오래전부터 동피랑에 가보고 싶었다.

통영에 여러번 갔는데도 이러저러한 이유로 동피랑에는 가보지 못했었다.

그래서인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 동피랑인 것 같다. ㅎㅎ

 

이 날은 날씨도 완전한 봄날씨라 동피랑을 즐기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오홋.. 반겨주시는군.. ㅋ

심슨아저씨를 만나면 동피랑이 시작되는구나 생각하면 된다. ㅋ

 

 

 

 

동피랑은 언덕위의 마을이다. 재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 처한 주민들과 이들의 보금자리를 지키는데 힘을 모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마을이 동피랑이다.

동피랑에 가게 된다면 미리 동피랑 마을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유명하다니까 무작정 찾아간다면 이 마을의 의미를 제대로 느끼지 못할지도 모를테니 말이다.

 

 

 

마을 위로 올라가다 재밌는 청년들을 만났다. 사진을 찍어도 괜찮겠냐 물었더니 흔쾌히 포즈를 취해준다. ㅎㅎ

 

 

 

 

재밌는 친구들 고마워~~

 

 

 

 

동피랑을 오르는 언덕길 한켠에 나무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볕 좋은 날 잠시 쉬어가도 좋을 것 같다.

 

 

 

난간을 따라 통영지역의 사투리를 전시하고 있다. 표준어의 도시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에게는 도통 이해 안되는 표현들도 제법 많다. ㅋㅋ

 

 

 

저 멀리 꼭대기에 동피랑 마을 이름이 보인다.

 

 

 

벽화의 그림들이 심각하지 않아 좋다. ㅎㅎ

 

 

 

꿈이 살고 있는 동네, 동피랑..

 

 

 

 

잠시 앉아 바다를 보라는 소리에 앉아 보았다.

 

 

 

열심히 사진 찍는 일행이 앞을 가리긴 했지만 바다가 보인다.. ^^

 

 

 

바다사진 찍고 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요놈이 나를 보고 웃고 있다. ㅋㅋㅋ

자기 좀 찍어달라는 것인지 사진을 찍고 있는데도 꼼짝도 않고 저러고 있다. ㅋㅋ

 

 

 

아, 살짝 아쉬운 사진.. 사진을 찍고 멀찍이 떨어져서야 그림을 제대로 이해했다.

아이러브소주, 건물 벽 꼭대기에 있는 소줏병이 중요한데.. ㅋㅋ

 

 

 

아까 나를 위해 포즈를 취해주었던 강아지는 이제 다른 분의 모델이 되었다. ㅎㅎ

 

 

 

 

동피랑은 실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이다. 마을 구경할 때 그분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심하자..

 

 

 

안녕^^

 

 

 

 

너도 안녕^^

 

 

 

좁은 골목 저 너머에도 사람들의 삶터가 보인다..

 

 

 

 

우와, 이 나무 멋지다..

 

 

 

나무 멋지다며 사진 찍고 몇 걸음 걸어오니 내가 본 것은 나무의 한 부분이었다.

자기가 선 자리에 따라서만 보게 되니 얼마나 좁은 시각인지.. 나 혼자 살짝 부끄러웠다.

작은 부분을 보며 전체라 생각하는 오류의 위험함을 오늘 동피랑에서 또 배운다..

 

 

 

동피랑 마을 꼭대기에 서니 어제 멋진 공연을 관람했던 문화회관이 보인다.

 

 

 

통영항도 보인다.. 여기는 바닷가 마을.. ^^

 

 

 

동피랑 구판장.. 오랫만에 들어보는 '구판장'이다.

 

 

 

앗, 저 아래서 우리에게 즐거운 모델이 되어주었던 스크림 청년들을 또 만났다. ㅎㅎ

 

 

 

구판장 안의 모습.. 마을 주민들이 함께 운영하고 계시단다.

 

 

 

일행 중 누군가가 건네준 식혜.. 언덕까지 올라오느라 제법 더위를 느끼는 일행들에게 시원한 한모금이 되어주었다.

 

 

 

 

여기는 마을 사랑방 같은 곳.. 마을 아이들이 모여 공부도 하고, 마을 회의도 하는 곳 같다.

 

 

 

아랫녁에서도 확실히 보였던 동피랑..

 

동피랑마을은 4월에 새단장을 한다고 한다. 이미 4월도 다 지나 5월이 되었으니 동피랑은 벌써 새옷을 입고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어떤 옷으로 갈아 입었을지 궁금하다.. 새 옷을 갈아 입었어도 동피랑을 찾는 이들에게 슬그머니 웃음을 만들어주는 것만은 변치 않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