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 35분 출발하는 비행기니 공항에 7시 30분까지 도착하려면 집에서 5시 반에 나서야 했다.
정말 오랫만에 가는 태국행이고, 게다가 작년에는 외국 나들이를 못했으니 우리 모두 들떠서 잠도 제대로 못잤던 것 같다.
근 일주일을 집에 두어야 하는 울 이쁜둥이들이 정말 심하게 걱정되긴 했지만 어쩌랴.. 어찌 어찌 같이 뱅기타고 간다 해도 재워 줄 곳이 없을텐데..
이쁜둥이들 먹을 사료와 물을 잔뜩 준비해놓고 집을 나섰다.
이른 새벽 출발이라 그런지 올림픽대로도 뻥 뚫려 있고, 공항고속도로도 뻥 뚫려 있다. 평소 출근길도 이리 뻥 뚫렸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램을 살짝 가져봤다. ㅋㅋ
얼추 예정대로 7시 30분경 도착해서 장기주차장에 얌전히 주차해놓고 체크인하러 갔다. 타이항공 카운터는 8시부터 오픈이라 오래 기다리지 않고 체크인할 수 있었다.
체크인을 하고 나서는 인터넷으로 환전한 바트를 찾으러 갔다. 각자 쓸 돈을 나눠 갖고 혹시 몰라 경비는 분산하여 엄마와 나누어 보관했다.
그리고 심하게 날 괴롭히고 있는 잇몸병과 귓병 때문에 약국을 찾았더니 약값 무지 비싸다. 약은 미리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출국심사를 받기 전에 빠뜨린 일이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한 후 바로 출국심사를 받고 들어갔다.
그리고 비행기를 타면 기내식이 나오겠지만 간단하게 식사를 하자고 하여 식당가를 찾아갔다.
자리 잡고 앉아 내려다보니 이른 아침인데도 면세점에 사람이 많다.
우리가 갔던 곳이 푸드코트인가보다. 간단하게 먹자 싶어 갔는데 생각보다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다들 똑같이 시킨 김치유부우동.. 맛없다.. 대따 맛없다..
차라리 김밥집에서 김밥 몇 줄 사다 먹는게 나았을 뻔 했다.. 담에는 꼭 기억해야지.. ^^;;
아니 먹은만 못한 부실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면세점 구경에 나섰다.
딱히 살 것은 없었는데 구경하다 보면 꼭 살 물건이 생긴다..
일단 강여사님 선그라스 구매.. 지난번 홍콩 여행 때부터 계속 선그라스에 대한 불평불만이 있으셨기 때문에 이번에는 여행 출발하면서부터 장만해드렸다. 나에겐 네모난 딱지가 있으니 확 긁었다. ㅋㅋ
그리고 엄니가 주변인들에게 선물할 립스틱 몇 개, 옆에서 거들다 랑콤 쥬시 튜브 하나 얻어 들고.. ㅎㅎ
시간도 넉넉치 않고 딱히 눈에 들어오는 것도 없고 하니 다른 선물은 방콕에 가서 사자 했는데, 매번 생각하는 거지만 면세점은 인천공항이 최고가 맞다. 푸켓공항은 확실히 별루였고, 방콕공항에서는 경유라 면세점 구경도 못했다. 으이구..
타이항공 등 타 국적기는 이동을 하여 탑승한다. 표지판이 많으니 어떻게 타고 가야 하나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열차는 자주 오는 편이지만 여유있게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드디어 타이항공 탑승.. 이게 얼마만인지... 2005년 방콕여행 후 처음이니 6년만이다. 알록달록 좌석 시트가 이쁘게만 보인다. ㅎㅎ
각 좌석마다 모니터가 있었지만 그동안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느라 넘 피곤했는지라 이용은 하지 못했다. ㅎㅎ
타이 전통의상을 예쁘게 입은 승무원.. 좀 더 멋진 포즈로 서있을 때 찍어보려 했지만 계속 움직이셔서 힘들었다. ㅋ
앙증맞은 이 주머니는 이어폰.. 승무원들이 하나씩 나눠준다.
이륙 후 얼마 안지나 바로 간식을 준다. 훈제아몬드..
짭짤하니 완전 맥주 안주다. ㅎㅎㅎ
그래서 주문한 와인^^
드라이한 맛이 딱 내가 좋아하는 맛이다.. ㅎㅎㅎㅎ
잔도 어찌 이리 깜찍하게 귀여운지.. 모든게 다 맘에 든다. ㅋㅋㅋㅋ
근데 와인 한잔 마시고 머리 아파 혼났다. 그래서 좋아라 하는 뱅기에서 맥주마시기도 못했다. ^^;;
와인 한잔 마시고 머리 아파하고 있는 중에 나온 기내식.. 나름 꽉 찬 구성이다. ㅋ
비빔밥과 치킨밥 중에서 난 치킨밥.. 근데 내 몸 상태가 진짜 안좋긴 했나 보다. 언제나 맛있게 먹었던 기내식이 별로 안땡긴다. 이러면 안되는데..
다행히 김치를 같이 줘서 힘내서 여행하려고 다 먹긴 했다. ㅎㅎ
이상하게 나왔지만 나름 맛은 괜찮았던 비빔밥이다.
그리고 후식으로는 맛있는 커피.. 실은 아시아나 커피가 더 맛있긴 하다. ^^
밥 먹고 본격적으로 한숨 푹 잤다. 고개 떨어뜨려가면서..
여행공부 제대로 못했으니 뱅기타고 가면서 가이드북이라도 열심히 봐야 하는데 정말 푹 잤던 것 같다. ㅎㅎ
한숨 자고 일어나니 또 먹을 걸 준다. 참치와 햄 샌드위치.. 크기는 작지만 나름 요기도 된다.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 1시 30분 도착인지라 점심시간이 애매한데 요 샌드위치로 허기는 채울 수 있었다. ㅋㅋ
먹을 것 잔뜩 주는 타이항공 참 좋다. ㅋㅋㅋㅋ
'세상보기 > 2011 방콕 & 푸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콕]태국 최대의 쇼! 시암 니라밋쇼 관람하기~~ (0) | 2011.12.04 |
---|---|
[방콕]언제나 즐거운 방콕 시내 구경하기 (0) | 2011.10.23 |
[방콕]로컬식당 쏜통포차나에서 즐기는 태국 해산물 요리 (0) | 2011.10.03 |
[방콕]다시 또 찾고 싶은 램브란트호텔 (0) | 2011.09.21 |
[방콕&푸켓]2년만의 외국나들이, 5년만에 다시 찾는 방콕^^ (0) | 2011.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