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둘쨋날..
본격적으로 방콕나들이에 나서본다.
그러나 우리 여행 컨셉은 느긋하게 움직이기.. 딱히 정해놓은 스케쥴도 없는터라 몸과 맘이 끌리는대로 다녀본다. ㅎㅎ
오늘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다녀보기로 했다. 외국에 나와서 꼭 해봐야 할 일 중 하나가 대중교통 이용하기..
다행히 램브란트호텔과 아속역이 가까워 역까지 걷기가 그리 힘들지 않았다.
이 나무는 아속역까지 걷다가 만난 나무.. 수령이 굉장히 오래 되어 보인다.
방콕 시내를 다니다보면 이렇게 수령이 오래된 나무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나무를 온전히 살리면서 건물을 짓는 경우도 있다. 건물 모양이 좀 이상하지만 자연과 더불어 공생하려는 마음이 느껴져 그 모습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맛사지가게 간판.. 간판만으로도 가게의 정체성을 100% 이해할 수 있다. ㅎㅎ
아직 이른 시간인 것 같은데 벌써 노점장사를 준비하고 있다. 저녁에 들어오다 보니 의외로 일찍 닫는 것 같았는데 일찍 시작하고 일찍 닫나보다.
아, 요 강아지.. 아침인데도 살짝 더운 날씨였는데 요 복실이는 옷까지 입고 있다. ㅋㅋ
울 이쁜둥이들 같으면 덥다 난리났을텐데.. ㅋㅋㅋ
쑤쿰빗 거리 간판.. 그나저나 전선이 정말 어지럽다.
BTS 밑으로는 벌써 정체 시작이다.
BTS 아속역
아속역 근처 네거리의 모습.. 신호 대기중인 차들 엄청 많다.
티켓을 사는 것이 아니라 티켓 살 동전 교환중.. 티켓은 자판기로만 구매할 수 있다.
티켓 자판기.. 자판기에서 자신이 갈 역에 해당하는 금액을 확인하고, 동전이 없을 경우 윗 사진처럼 교환하면 된다.
우리의 목적지는 센트럴월드와 빅씨가 있는 씨암역..
씨암역 근처 일식당에서 본 고양이 인형들.. 길 찾다가 만난 인형들인데 귀여워서 찍어 봤다.
엄니한테 길 찾다 엉뚱한 짓 한다고 한소리 들었다. ㅋㅋ
센트럴월드로 가는 도중 찍은 사진.. 위치로 보아 아마도 에라완사당인 듯 하다.
씨암역과 센트럴월드는 스카이워크로 연결되어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팁.. 씨암역에서 나오면 센트럴월드 방면 표지판이 보이긴 하는데 갈림길에서 약간 헷갈리게 되어 있다. 스카이워크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아는데도 화살표가 계단 아래로 내려가라는 것인지 살짝 헷갈리게 그려져 있다. 그때는 당황하지 말고 기둥을 돌아 무조건 직진하면 된다.
우린 화살표 따라 계단 아래로 내려갔다가 좀 헤맸다. 다행히 친절한 태국인 아저씨 덕분에 금방 길을 찾았지만^^;
그리 많이 걷지 않고 바로 센트럴월드를 만날 수 있다.
멀리서 봤을 때 모델이 김현중과 무지 비슷하게 생겼다 생각했는데 실은 비슷한 것이 아니라 진짜 김현중이다. ㅋㅋ
안으로 들어서니 아래층에서 무언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오픈 준비중인 가게도 있고, 나름 깔끔하다.
몇년 전 방콕 시위 때문에 센트럴월드가 피해를 입었다고 하던데 지금은 새로 단장이 끝난 모습이다.
윈도우쇼핑도 하고, 센트럴월드 구경도 하면서 지인들에게 줄 선물을 골라본다.
짐톤슨매장을 찾다가 발견한 아이스링크.. 열대의 나라에서 만난 아이스링크장이 색다르다.
짐톤슨매장에서 스카프와 가방을 사고 나라야 매장에 들려봤는데 딱히 살만한 것이 없다. 예전에는 나라야에 이쁜 손수건도 많았었는데 센트럴에 있는 나라야매장에는 손수건이 없었다. 아숩다..
센트럴월드 건너편에 있는 빅씨.. 울 엄니가 정말 좋아하시는 빅씨다.
2차 쇼핑을 위해 빅씨로 건너간다. ㅋㅋ
센트럴월드 앞의 사당은 더 웅장하게 단장되어 있다. 예전에는 가운데 사당 하나뿐이었는데 더 규모가 커졌다.
아마도 시위 후에 새로 단장하면서 더 규모가 더 커진 것 같다.
태국은 불교국가이므로 곳곳에서 사당과 기도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우와.. 대단한 정체다.. 사진을 찍은 곳은 센트럴월드와 빅씨 사이의 육교인데 이곳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체인 것 같다.
근데 유난히 핑크색이 눈에 많이 띈다.ㅎㅎ
잠시 쉴겸 해서 들른 빅씨 맥카페.. 달달한 아이스커피 한잔으로 잠시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빅씨에서 2차 쇼핑하기.. 울 엄니가 유난히 좋아하시는 태국 커피랑 저녁에 마실 싱하 맥주랑 잔뜩 샀다. 점심 먹을 시간은 이미 후딱 지났는데도 다들 배가 고프지 않다 하여 간단한 간식거리 사서 호텔로 들어가 먹기로 했다.
호텔로 돌아갈 때는 짐이 많아 택시를 타기로 했는데 처음으로 사기꾼 택시를 타게 됐다. 탈 때는 분명 미터로 간다 해놓고서는 출발하자마자 딴소리다. 보석상점의 리플렛을 보여주면서 쇼핑하기 좋은 곳과 관광을 시켜주겠다고 한다. 우리가 싫다 하는데도 막무가내다. 곧장 호텔로 가겠다고 했더니 나중에는 내리란다.. 거참.. 결국 길거리에서 내리고 말았다.
그런데 다행이었던 것은 내린 곳에서 아까보다 훨씬 수월하게 택시를 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ㅋㅋ
기분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속임을 당해 피해를 본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헤프닝으로 넘기고 말았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쇼핑한다고 이 곳 저 곳 다녀 다들 힘들어 한다. 그러니 평소에 운동 좀 하시지.. 으이구..
점심 먹으러 나가기도 귀찮다 하여 빅씨에서 사온 간식으로 간단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저 어포는 저녁 술안주로 아주 요긴했다^^
식었지만 짭짤하니 괜찮았던 윙
별 기대 안했으나 의외로 맛있었던 볶음밥이다.
물론 집에서 가지고 온 오이지, 묵은지, 컵라면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간단 점심이었다. ㅋㅋㅋ
갑자기 밖에서 사이렌이 울리더니 그치지 않고 계속된다. 창밖을 보니 다른 건물에서도 다들 내다보는 모습이다. 무슨 일인가 싶어 TV를 켰더니 내 이름으로 환영메세지가 나온다. 작은 서비스지만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배려인 것 같아 기분 좋았다.
참, 사이렌은 그 후로 2시간 동안 울리더니 뚝 그쳤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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