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는 아무래도 밤 10시가 넘어야 도착할 것 같다 하여 강여사님과 둘이 먼저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강여사님의 생신이시니 오늘은 근사한 저녁을 사드리고 싶어 가기 전에 열심히 검색을 했었는데 여수에 전복전문점 어라연이 추천 맛집으로 검색된다. 전복이면 엄마도 좋아하시니 괜찮은 메뉴 선택인 것 같아 저녁식사는 어라연에서 하기로 했다.
전체적으로 인테리어가 깔끔하다. 군더더기 없으면서도 멋스런 인상을 준다. 은은한 조명도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준다.
자연산 전복정식으로 주문을 했는데 주문이 안된다고 한다. 2인인 경우에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흠.. 추천 포스팅에 그런 얘기는 없었는데 아쉽다.
전복전문점이라는 얘기를 듣고 찾아왔다고 설명하고, 주인장에게 전복정식 외에 전복요리를 추천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좀 당황하시는 표정이다. 그리고는 어라연 모듬이라고 되어 있는 해물모듬을 추천해주신다. 식사가 되겠냐 물으니 그럼 전복후식죽을 함께 주문하면 될 것 같다 하신다.
전복 요리를 먹기 위해 찾아온 것인데 해물모듬이라니.. 이래저래 내키지는 않았으나 추천해주신 것이니 어라연 모듬과 전복후식죽을 주문했다.
인테리어는 맘에 든다. ㅋㅋ
깔끔한 그릇 세팅도 맘에 든다.
한참 후에 나온 어라연모듬.. 흠.............
싱싱해보이고 양도 많지만 구성은 여느 횟집에서 곁음식으로 내어주는 것들이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내가 원했던 것은 이게 아닌데 싶다.
해삼
문어
소라
멍게
전복
해삼, 멍게, 소라, 문어, 전복으로 해물모듬을 이루고 있다.
전복요리를 먹고팠는데... 엄니 생신이라고 맛있는 것을 사드리고 싶었는데 낯이 안선다.. ㅜㅜ
어라연모듬을 얼추 먹었을 때 전복후식죽이 나오는지 새로운 반찬들이 나왔다.
좀 짭짤했던 나물이다. 잘 기억이 안나네..
해초콩나물무침
김무침
고추장아찌
김치
평범한 반찬 구성이고, 딱히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다.
헙.. 나온 죽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우리는 분명 전복죽을 시켰는데 전복죽이 팥색이다. 조명이 그런 것이 아니라 진짜 팥색이다. 이런 색의 전복죽은 처음 본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팥 맛이 난다. 내가 팥 맛이 난다고 하니 엄마가 웃으신다. 팥을 넣었으니 당연히 팥 맛이 나는게 아니냐고.. 엥? 아니 왜 전복죽에 팥을 넣은 것일까? 죽에서 전복도 씹히는 것을 보면 이 죽의 정체는 전복팥죽???
전복팥죽의 맛은 팥죽맛..
전복전문점 어라연을 방문한 후의 느낌은, 내게는 어라연이 전복전문점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라연 061-666-5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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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댓글로 어라연 직원이라는 분이 사과를 요구하셨다. 사과를 드린다. 내가 먹은 죽이 팥죽색을 띄고, 팥맛이 나긴 했지만 팥알갱이가 들어 있던 것도 아니고, 팥을 넣었는지 주인에게 확인한 것도 아니면서 불확실한 정보를 가지고 단정지은 것일 수 있으니 당연히 사과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전복죽을 처음 먹어보는 것도 아니고, 전복 내장을 넣어 끓인 죽의 색을 구별 못하고 팥죽색이라 하지는 않았음을 더불어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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