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벽화마을에서 오들오들 떨며 구경하다 아직 이르지만 점심을 먹기로 했다. 달랑 벽화마을 구경 하나 하고 또 바로 밥먹으러가냐 싶었지만 그러길 잘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각이 12시 무렵이었는데 벌써 줄을 서 있고, 우리 이후로는 정말 아주 아주 긴 줄이 생겼다. ㅋㅋ
지난번 방문했을 때 이미 보았음에도 다시 보니 또 놀랍다. 박리다매라고 한 말이 맞나보다. 이젠 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많이 파는 것이 남는 것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이렇게 건물을 세울 정도면...
결국 우리 가족 모두 같이 앉지 못하고 멀찌감치 두 테이블에 나눠 앉았다. 5천원이었던 게장백반 가격은 어느새 8천원이 되어 있다.
모두들 게장백반을 주문하므로 인원 수만 알려주면 바로 상이 차려진다. 가운데는 조기찌개가 올라갈 자리..
여수 돌산갓김치.. 맛있다.
무김치
정체를 알 수 없는 애
어리굴젓
얘는 뭐였을까?
무나물
멍게젓
배추무침
물김치
배추김치
기본 상차림이 정말 많이 달라졌다. 배추무침을 비롯해 갓김치, 무김치, 물김치, 배추김치 등 김치류만 5종류다. 아, 무나물 포함하면 6종류..
이 식당이야 메인인 게장보고 오는 것이라지만 기본 상차림이 어찌 이리 달라질 수 있는지 맘이 좋지 않다.
2009년 방문 : http://blog.daum.net/magic_broom/394
여전히 메인 음식들은 맛있으니 다행이다. 조기찌개는 멀건 국물에 사람 수대로 들어 있는 조기와 두부, 무, 미나리가 고작인데 얼큰하고 개운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이 조기찌개만으로도 밥 한공기 뚝딱이겠다.
그러나 조기찌개만으로 밥 한공기 뚝딱하면 게장들은 어찌 하누.. 반짝 반짝 윤이나고 매콤한 양념게장도 조기찌개에 절대 지지 않는 맛이다. ㅋㅋ
두꺼비식당의 가격인상과 상차림의 부실화에도 불구하고 두꺼비식당을 찾게 만드는건 바로 요 간장게장.. 처음 나온 간장게장의 양에 살짝 실망했지만 리필을 해주므로 그건 상관없다. 살짝 달달한 맛이 감도는 간장게장이 등장한 순간부터 상 위에는 오로지 먹는 소리만이 존재한다. ㅋㅋㅋ
밥그릇을 비교할 수 있도록 다른 그릇과 같이 찍었어야 하는데 안타깝다. 정말 커다란 냉면 그릇 같은 곳에 밥이 나온다. 처음 이 밥그릇을 받아들고는 너무 많다 했는데 다 먹었다. 울 엄니는 한 그릇 더 청해서 울 조카와 나눠 드셨다. ㅋㅋㅋ
다음에 가면 가격이 또 오르고, 상차림은 더 부실해질까? 다소 걱정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여수를 찾는다면 두꺼비식당은 필수 코스로 들리게 될 것 같다.
- 울 형부, 여수에서 먹는 식사는 내내 두꺼비식당에서 했으면 좋겠다 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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