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마을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 통영의 동피랑이다. 그런데 여수에도 동피랑 못지 않은 벽화마을이 있다고 한다. 여수에서 가족 여행을 하며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좋아할만한 코스를 걱정했었는데 고소동 벽화마을이면 모두가 좋아할 것 같다.
펜션에서 아침을 해먹고 느즈막히 나서봤다.
고소동 천사 벽화마을. 어떻게 찾아가야 하나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아 걱정했는데 여수구항 해양공원의 훼미리마트 여수해양점 앞에서 1구간이 시작되기 때문에 해양공원이나 훼미리마트 여수해양점을 찾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훼미리마트 옆 1구간이 시작되는 입구에 위의 배너가 있기 때문에 금방 알 수 있다.
벽화마을이 시작되자마자 바로 만날 수 있는 꽃벽
천사벽화마을은 벽화에 마을의 살아가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는 듯 보였다.
많은 블로거들의 포스팅에 등장했던 그 아이.. ㅎㅎ
친근한 모습의 개 세 마리가 반겨준다.
계단을 오르다 잠시 뒤돌아보니 멀리 돌산대교가 보인다. 벽화마을이 시작되는 초입에 가파른 계단이 있어 힘들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계단만 오르면 그 다음은 수월하게 골목길을 따라 거닐 수 있다.
커다란 담벼락이 폭포가 되었다.
천사벽화마을 천사 날개 밑에서 천사놀이 중인 울 조카들^^
꼬맹이는 나비가 되어본다.
이순신 장군의 고장이니 당연히 거북선도 볼 수있다.
이 골목은 여느 아쿠아리움 못지 않은 느낌을 준다.
여수엑스포가 열리기 전이었는데 엑스포 준비는 여수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달나라에 사는 옥토끼들 같다.
삼양이발소는 계속 영업중이신 것 같다. 그런데 참 이발소스럽지 않은 대문이다. ㅋㅋ
곧 종소리가 날 것만 같다.
하멜등대..
천사벽화마을에는 벽화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철사줄 위에서 날고 있는 물고기가 멋지다.
갑자기 동네를 찾아든 이방인들이 못마땅했나보다. 우리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저기 저 모습으로 짖어댄다.
천사벽화마을에는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
얘들은 여수엑스포 마스코트들..
봄이었다면 잔잔한 꽃들이 반겨주었을텐데.. 누구의 생각이었을까? 담벼락 한 귀퉁이에 생명을 담을 그릇을 만드는 마음씀이 아름답다.
정말 멋있었던 우체통..
좀전에는 강아지가 우릴 반겨주더니만(?^^) 이번에는 고양이를 만났다. 근데 얘는 아까 강아지와는 다르게 우리를 낯설어하지 않는다. 요염한 자세로 앉아 이곳을 찾은 손님들의 모델이 되어주고 있다.
한바퀴 돌고 나니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정자가 보인다. 이 날은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감히 엄두를 낼 수 없었지만 바람 산들 산들 부는 날이라면 잠시 쉬어가도 좋을 것 같다.
고래와 잠수부.... 인간은 자연계에서 미미한 존재임을 나타내는 것일까?
우리의 일상과 일상을 둘러싼 공간을 그림 안에 담아내는 창의성이 놀랍다..
고소동 천사벽화마을은 총 7구간으로 되어 있으며, 구간별 스토리는 훼미리마트에서 시작되는 입구에 커다란 안내문으로 나와 있다. 내 욕심같아서는 다 돌아보자 하고 싶었지만 날씨가 너무 안좋아 우리는 1구간만 돌아보고 나왔다. 다음번 여수 나들이할 핑계거리를 하나 만든 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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