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간단하게 갈비탕이라도 한 그릇 먹고 들어가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을 가지고 찾아갔던 식당이 업종을 바꾸었단다. 이런.. 그렇다고 그냥 들어갈 수도 없고 하여 엄마가 동네분들에게 맛있다고 전해 들었던 강강술래를 가보기로 했다. 이 곳도 갈비탕을 잘한다고 하니 가서 먹어보고 맛있으면 단골삼자 했다. ㅋ
강강술래는 신림사거리 근처에 있는데 매번 지나면서 볼 때마다 차도 사람도 참 많았다. 우리가 방문한 날도 역시나 사람들이 무지 많다. 식당이 상당히 큰 편인데도 테이블이 거의 가득찼다.
메뉴판도 찬찬히 보고, 주위분들은 무엇을 드시나 둘러보니 저녁이라 그런지 대부분 테이블에서 갈비를 굽고 있다. 간단하게 갈비탕 한그릇 먹자고 온 것인데 사람들 갈비먹는거 보니 갑자기 갈비가 먹고 싶어졌다. ㅋㅋ
그렇다고 거하게 고기먹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데 딱 맞춤한 메뉴가 있어 좋았다. 강강정식과 술래정식.. 구성은 같은데 강강정식은 호주산을 사용하고, 술래정식은 미국산을 사용한다고 한다. 우리는 강강정식 2인분으로 주문했다.
자세히 보니 아랫단에 강강술래 그림이다. 물수건 하나도 신경써서 만든 것 같아 보기 좋다.
상당히 큼직한 홀이다. 안쪽으로 룸도 있고, 홀 중앙에 파티션으로 구분하여 모임 단위 식사도 가능할 것 같다.
우리는 강강정식 2인분.. 그리고 강강정식에 포함된 식사로 돌솥밥을 주문했다.
숯이 참 좋다. 역시 고기는 숯불에 구워먹어야 제 맛^^
구리망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철망으로도 만족^^
올리브, 브로콜리, 마늘, 버섯, 아스파라거스, 피망 등을 잘 볶았다. 본격적으로 고기 먹기 전에 집어 먹어도 좋고, 나중에 돌솥밥과 같이 먹어도 좋다.
맛있어 보이는 백김치인데 생각보다 별루였다. 뭐랄까? 담근지 얼마 안된 김치에서 나는 풋맛이랄까? 여튼 기대가 컸기 때문인지 좀 실망 ㅋ
상추와 치커리가 함께 들어 있는 겉절이
큰 그릇에 하나 가득 양파채가 함께 나왔다. 따로 더 달라고 청할 필요 없이 넉넉히 갖다주어 좋다.
오른쪽이 양파채소스
딸기 드레싱을 얹은 양상치 샐러드도 나왔다.
먼저 나온 음식들의 사진을 찍다 보니 어느새 고기가 나왔다. 근데 너무 작다. 어찌 이리 앙증맞게 말았는지. ㅋㅋㅋ
2인분인데 4대를 올리고 2대가 남았다. 1인분에 3대씩인가보다. 처음에는 좀 부족하지 않은가 싶었는데 나중에 돌솥밥이 나오니 적당한 양인 것 같다.
고추와 오이 피클
평소에는 잘 먹지 않는데 배고파서 몇 젓가락 먹어본 단호박 샐러드.. 생각보다 많이 달지 않아 좋았다.
고기는 잘 익어가고 있다. ㅎㅎ
고기 익는 동안 양파채도 준비해놓는다. 고기 익으면 얼른 먹으려구 ㅋㅋㅋ
눈에서 레이저나올 것처럼 쳐다보고 있었더니 잘 익어간다.. 그렇게 안쳐다봐도 잘 익긴 할텐데 ㅋㅋㅋ
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서빙해주시는 분들이 잘라주신다. 타지 않도록 철망 가장자리로 옮긴 후 맛있게 먹으면 된다.
요렇게 ㅋㅋㅋ
고기먹다가 떨어지면 안되니 얼른 나머지 2대도 올려 굽는다.. 적당한 양이라고 생각하지만 살짝 아쉽긴 하네.. ㅋ
돌솥밥은 주문을 하면 조리에 들어가므로 시간이 좀 걸린다. 그래도 그리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강강술래는 김치 맛이 별로인 것 같다.
낙지젓갈이었던 것 같다. 맛있게 먹어놓고 며칠이나 되었다고 생각이 안나네.. ㅋ
이름은 기억안나지만 맛있게 먹었던 나물이다. 나물 이름은 영...
돌솥밥에 비벼 먹으면 맛있을 것 같은 양념간장.. 그런데 나한테는 좀 짠 것 같아서 양념장은 이용하지 않았다.
개인별로 자그마한 뚝배기에 된장찌개를 주는데 요 된장찌개가 정말 맛있었다. 두부, 우거지, 팽이버섯 등 별다를 것 없는데도 정말 구수하고 맛있는 된장찌개였다. 엄마 말로는 청국장이 좀 들어간 것 같다 하신다.
뚜껑을 열었더니 이렇게 예쁜 밥이 나온다. 이름 그대로 영양돌솥밥이다. 흑미밥에 완두콩과 동부콩, 단호박, 대추, 삼이 들어가 있다.
미리 마련해준 빈 그릇에 적당히 덜어내면 된다. 돌솥의 크기가 작지 않아 밥의 양이 제법 많다. 흑미밥 좋아하는데 꼭꼭 씹어 먹으면 밥에서 고소한 맛이 난다.
밥을 덜어낸 후에는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된다.
돌솥에 아직 뜨거운 온기가 남아 있어 물이 보글거린다. 뚜껑을 살짝 덮은 후 기다리면 맛있는 누룽지가 만들어진다.
덜어낸 밥을 먹는 동안 돌솥 안의 밥은 먹기 좋게 불려졌다.
싹싹 긁으면 구수한 누룽지가 된다. 돌솥밥 누룽지를 먹을 때마다 느끼는건데 돌솥은 밥을 두 그릇 먹는 기분이다. ㅋㅋㅋㅋ
후식은 색깔 이쁜 오미자..... 인 줄 알았는데 정체 불명의 이상야릇한 맛이다.. 한모금 먹었다가 깜짝 놀라 물로 입을 헹구었다. ㅋㅋㅋㅋ
계산대 옆에 보면 이곳에서 파는 가공식품들이 보기 좋게 전시되어 있다.
맞은 편에서는 고기를 직접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육점 식당은 아니지만 고기를 직접 손질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고기의 신선도에 대한 신뢰가 생기는 효과를 갖는 것 같다.
아이들을 겨냥한 것일까? 계산대 바로 옆에 있던 아이스크림 냉장고^^
갈비탕이 갈비정식이 되었지만 적당한 가격에 배부르게 맛있는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갈비탕도 맛있다 하니 다음에는 진짜 갈비탕 먹으러 한번 가봐야겠다. ㅋ
강강술래 신림점 02-886-9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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