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해 강원도를 그것도 양양을 2번이나 다녀왔지만 엄마가 강원도 나들이를 못하셨다 하여 주말을 이용한 강원도 나들이에 나섰다.
마침 개원기념일 휴무를 금요일에 한다 하여 금토 1박 2일 일정으로 준비했다. 일요일에 올라오면 아무래도 차가 많이 막히고, 월요일 출근 부담도 있는데 금토로 다녀오면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이게 왠일.. 연이어 2개나 찾아온 태풍 때문에 여행 일정이 꼬이게 되었다. 볼라벤만 가버리면 된다 생각했는데 바로 뒤이어온 덴빈의 이동 경로가 금요일 강원도라 하니 날씨복 하나 기가 막히다. ㅋ
엄마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라고 하시는데 지금 취소하면 언제 또 가게 될지 몰라 일단 밀어붙이기로 했다. 대신 날짜만 하루 미루어보기로 했다. 덴빈이 금요일에 동해상으로 빠져나간다고 하니 금토 대신 토일로 일정을 변경했다.
미리 예약해두었던 펜션에서도 천재지변이니 어쩌겠냐며 수수료 없이 날짜를 옮겨 주셨다.
이리하여 9월 1일 토요일 태풍이 지나간 강원도 나들이에 나섰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날씨가 정말 좋아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아직 덴빈의 꼬리가 남았는지 강원도쪽으로 다가설수록 날씨가 안좋아진다. 그러더니 급기야 비도 오락가락.. 여행 날짜 한번 잘 잡은 것 같다. ㅋ
서울서 좀 늦게 출발했으나 점심은 양양에 도착하여 먹자고 하였다. 첫 식사 메뉴는 감자옹심이.. 강원도를 여러번 여행했는데도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이라 이번에는 꼭 먹어보자 했다. 그리하여 2시 가까이 되어 쫄쫄이 굶으며 도착한 공가네 감자옹심이다.
그런데.... 식사불가란다. 옹심이를 만드시는 분이 지금 안계시다고... ㅠㅠ
옹심이 먹으러 왔는데 옹심이 만드는 분이 안계신다니 어쩌나.. 무어라 부탁해볼 여지도 없어 그냥 아쉬운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공가네감자옹심이가 양양시장 안에 있다. 시장 안을 둘러보니 기름짜는 집이 아직도 남아 있다. 시골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그런데 정말 배고프다. 다른 식당이 있을까 이 골목 저 골목 기웃거려 보는데 딱히 맞춤한 식당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발견한 동부식당.. 일단 들어갔는데 점심시간도 훌쩍 지나 그런 것인지 손님이 하나도 없다.
그래도 배고프니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갈비탕 두 그릇 주문했다. 그런데 저 메뉴판은 다시 만드시든지 하시지...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 상이 차려졌다.
갤럭시노트를 사용하다 아무래도 사진 찍기가 불편하여 캐논 익서스125HS를 구입했더니 고추무침 사진이 무척 맛있게 나왔다. 익서스 참 좋은 카메라인 것 같다.ㅋㅋ
그러나 그냥 보기만 맛있어 보이는 고추무침이다. ㅋㅋㅋ
갈비탕용으로 나온 다대기양념
오이무침은 먹을만 했다.
무김치는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실제로도 맛있어 보였다. 맞춤하게 익어 보이는데 정말 날 것의 맛이 난다. 담근지 얼마 안된 것인지 맛없는 매운 무의 맛이다.
김치는 그냥 그냥..
갈비탕이다... 보글 보글 끓어오르는 뚝배기를 생각했는데 그릇이 좀 다르다. ㅋ
보이는 것처럼 국물도 그리 뜨겁지 않고, 갈빗대는 저 작은 것이 2개, 고기는 조금 들었다.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그렇다.
그래도 배고프니까.. 밥 말아서 한 그릇 다 먹긴 했다. 후다닥.. 배고프니까. ㅋㅋㅋㅋ
다음에는 진짜 감자옹심이 먹어봐야겠다. 그럼 전화로 확인하고 가야 하는걸까?^^;
'즐기자 맛집 > 강원도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도 봉평] 현대막국수에서 알게 된 막국수의 맛! (0) | 2013.11.08 |
---|---|
[강원 양양]오산횟집의 자연산 홍합 섭국 (0) | 2012.10.09 |
[강원 횡성]한우 셀프 전문점 동가래농장 (0) | 2012.01.30 |
[강원도 평창]나물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오대산가마솥식당 (0) | 2011.05.10 |
[강원 속초]동명항에서 싸게 맛있는 회 먹기 (0) | 2010.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