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나들이/전라도 나들이

[전북 고창]꽃무릇이 지고 만 선운사..

마술빗자루 2012. 10. 29. 23:31

늦은 점심을 먹고 선운사로 향했다.

 

 

 

선운사 초입의 널따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처음 맞이한 풍경이다. 누가 옮겨 놓은 것일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흐린 날씨 때문인지 다소 외로워 보인다.

 

 

 

도로 포장이 잘 되어 있다.

 

 

 

바로 지난 주까지만 해도 꽃무릇이 한창이라고 했는데 늦었나보다.. 벌써 다 지고 꽃대만 남아 있다.

 

 

 

그래도 아직은 푸른 나뭇잎이 남아 있어 그리 실망스럽지는 않다.

 

 

 

잎사귀는 다 떨구고 감만 주렁 주렁 매달려 있다. 까치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것 같은데 말이다. ㅋ

 

 

 

꽃무릇 동산을 보니 그냥 아쉬울 뿐이다.

 

 

 

날씨 탓일까? 일주문도 외로워 보인다.

 

 

 

도솔암 가는 길..  도솔암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활짝 피었을 꽃무릇을 상상해본다.

 

 

 

얼마만에 걸어보는 숲길인지..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좋다.

 

 

 

제법 수량이 풍부하다. 내려올 때 보니 물고기들도 많다.

 

 

 

좋다..

 

 

 

선운사를 찾은 스님.. 절 내에서 우연히 들으니 하룻밤 잠자리를 청하러 들르셨다 한다..

 

 

 

 

선운사 천왕문이다.

 

 

 

 

선운사의 사천왕은 그리 무섭지 않다. ^^

 

 

 

꽃무릇이 져서일까.. 선운사를 찾은 이들의 모습을 찾기 어렵다.

 

 

 

난 왜 큰 절을 상상했을까? 선운사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작은 절이었다.

 

 

 

템플스테이.. 해보고 싶긴 하지만 할 자신은 없는 것 중 하나..

 

 

 

 

크진 않지만 넓직 넓직 하니 자리하고 있다.

 

 

 

관음전..

 

 

 

좀더 자세히 다가가 보았다.

 

 

 

관음전과 대웅보전 사이에 모과나무가 있다.

 

 

 

주렁 주렁 많이도 열렸다..

 

 

 

나뭇결 그대로 살아 있는 대웅보전의 기둥들..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어 좋다.

 

 

 

백일을 핀다 하여 백일홍이라고 한단다.. 꽃망울이 신기하다.

 

 

 

 

대웅보전의 부처님

 

 

 

세월을 품은 단청이 아름답다. 총천연칼라로 새로이 도색하지 않아 더욱 좋다.

 

 

 

무슨 기념물로 지정된 동백숲이라고 한다. 동백을 보려면 겨울에 다시 찾아야 하려나.. 선운사의 꽃들과는 인연이 없나보다..

 

 

 

 

영산전.. 영산전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란다.

 

 

 

영산전에서 앞을 건너다보니 돌담 위에 무언가 올려져 있다.

 

 

 

처음에는 돌무더기인 줄 알았는데 자그마한 동자승이 앉아 있다. 제각기 다른 얼굴로 다른 모양새로 자리하고 있다.

 

 

 

기울여야만 나눌 수 있다. 똑같이 손 올리고 있으면 너도 나도 나눠 가질 수 없다..

 

 

 

선운사에서는 종과 북이 같이 있다.

 

 

 

 

 

절 마당에는 크지 않은 석탑이 있다. 석탑 또한 절과 함께 나이를 먹은 것 같다.

 

 

 

고즈넉한 선운사에서 보낸 잠깐의 시간이 긴 휴식 같은 느낌이다..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고창 농엽에서 운영하는 복분자 특산물 매장이 있다. 점심에 먹었던 고인돌 복분자주도 판매하길래 한병 더 샀다. 복분자 한과, 복분자 캔디 등도 구매했는데 그리 많이 달지 않아 좋았다.

 

 

 

차 안에서 오랫동안 기다리느라 지루했을 우리 이쁜둥이들도 모처럼 자연에서의 산책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 포즈는 무슨 포즈??? ㅋㅋ

연못 위에 설치된 나무 데크로는 죽어도 못가겠다 버티고 있는 뽀뽀다. 어찌나 겁이 많은지.. 결국엔 안고 갔다. ㅋ

 

 

 

조경이 잘 되어 있다. 선운사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주위에서 잠시 둘러보며 쉴만한 공간이 많다.

 

 

 

얘네들은 너무 크고 많아서 좀 징그러웠다. ㅋ

 

 

 

물 위의 데크를 벗어나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신난 뽀뽀.. 풀냄새 흙냄새 맡느라 정신 없다.

 

 

 

 

선운사 동네 구경하느라 바쁘다. ㅋㅋ

 

 

 

엄니의 표현대로라면 잡초들도 이리 뭉치면 이쁘단다.. ^^

 

 

 

 

 

 

 

 

 

모처럼의 나들이에 신난 우리 이쁜둥이들.. ^^

 

 

 

꽃무릇을 영 못보고 가는구나 싶었는데 나의 아쉬움을 달래주려는지 자그마한 응달에 아직 꽃이 남아 있다. 한창 피었을 당시의 아름다움은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만나니 반갑다.. 다음에는 제대로 때맞춰 찾아와야겠다..

 

 

 

 

꽃무릇의 아쉬움을 달래준 구절초.. 언제 보아도 반가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