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나들이의 첫 숙소를 남원으로 정한 이유는 순전히 굿모닝펜션 때문이다. 전라도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애견펜션인 굿모닝펜션이 남원에 있다 하여 첫 숙소를 남원으로 정했고, 첫날의 동선도 남원을 중심으로 계획했다. 그런데 남원이 그리 큰지 몰랐다^^; 남원공설시장과 심원첫집은 가까웠는데, 식사를 하고 다시 1시간여를 운전하고서야 굿모닝펜션에 도착할 수 있었다. 굿모닝펜션은 지리산자락에 있는데 남원시내로 생각한 것이 문제였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온 시각이 거의 7시.. 한 시간여를 운전하여 달려오니 정말 깜깜한 지리산자락을 운전하고 가야 했다. 사람도 없고, 드문 드문 있는 상점들은 불꺼져 있고,, 무섭더라.. 정말 힘들게 찾아온 굿모닝펜션이다. ㅋ
굿모닝펜션은 독채 방갈로가 9동 정도 있고, 본채 2층도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방갈로로 예약했다.
시설한지 오래 되었는지 최신형으로 구비되지는 않았으나 이용하는데 큰 불편은 없었다. 다만 소소한 불편들은 조금.. ^^;
사진으로는 좀 작게 나온 듯 한데 성인 4명이 묵어도 좁지 않을 것 같다. 단,, 에어컨이 없던데 여름에는 어찌 지내는지 궁금하다. 산자락이라 안 더울까???
출입문을 열면 바로 밖이다. 오른쪽이 화장실
화장실은 깨끗한 편이다. 전반적으로 시설은 오래 되었지만 관리는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침 일찍부터 펜션 사장님이 여기 저기 손보고 계셨다.
이불은 넉넉하게 갖추어져 있고, 역시나 깔끔한 상태다.
방이 어찌나 뜨끈 뜨끈하던지.. 이불 한자락 깔아줬더니 그 위에 올라가 있다. ㅋ
뭘 저리 열심히 보는건지.. ㅋ
뽀뽀 삐삐 둘이 신났다. ㅋㅋㅋㅋㅋ
삐삐랑 노는 것두 금방 그치고 또 다시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있다.
침대 스타일인 뽀뽀는 언제나 저렇게 푹신한 곳에 올라가 있는다..
오랜 시간 차타고 오느라 고생한 삐삐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베개베고 잠들었다. ㅋ
뽀뽀는 베개 위에서 잠들고^^
방이 정말 뜨거운지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잔다.. 많이들 피곤한지 코도 곤다.. 술 한잔 드신 할아버지처럼.. ㅋㅋㅋㅋ
아침에 일어나 맞이한 풍경.. 방마다 달려 있는 베란다 창문을 여니 이렇게 멋진 풍경이 나타난다. 엄마는 아침 새소리에 깨셨단다.. 난 보지 못했지만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새의 무리가 날아다니는데, 그런 장관이 없었다고... 새는 보지 못했지만 청량한 지리산 공기만으로도 마냥 좋은 아침이다.
다른 방갈로의 베란다 모습
줌으로 당겨 찍었는데 물이 엄청 맑다. 여름에 놀러오면 물놀이도 하고 좋을 것 같다.
겁없는 삐삐는 베란다 탐색에 나섰다. 베란다의 틈이 너무 듬성하여 밖으로 나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베란다 안에서만 머문다.
볼수록 멋진 풍경이다.
겁쟁이 뽀뽀도 드디어 베란다에 발을 디뎠다.
서울과 다른 지리산의 아침인지라 뽀뽀, 삐삐 옷을 챙겨 입혔다.
그래도 추운지 뽀뽀는 방으로 들어와 또 베개 위에 올라 앉는다.
바깥 구경도 해야 하고, 춥기도 하고.. ㅋㅋㅋ
방에 들어와 쉬었다가 다시 나가고, 추우면 또 들어왔다가 나가고.. 신났다.. ㅋㅋ
굿모닝펜션의 지키미 호동이.. 우리 이쁜둥이들보다 엄청 큰 애지만 무지 순하다. 뽀뽀는 이렇게 큰 애랑 처음 놀아보는 것일텐데 잘도 논다.. 매일 집에서 삐삐랑만 지내다 밖에서 다른 친구를 만나니 좋은가보다.
굿모닝펜션 탐색도 잊지 않는다. ㅋ
펜션 마당 한켠에는 멋진 정자가 자리하고 있다. 날씨 좋을 때 올라가 술 한잔하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을 것 같다.
방갈로 맞은 편에는 바베큐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천막까지 설치되어 있어 비가 와도 끄떡 없을 것 같다.
친절하신 주인분들과 우리 뽀뽀 삐삐가 편안하게 묵을 수 있는 방이 있어 좋았던 굿모닝펜션이다. 엄마도 엄청 마음에 드셨는지 다음날 펜션을 나서며 또 오자는 말씀을 잊지 않으셨다.. ^^
이 곳은 둘쨋날 숙소인 보성의 들풀민박.. 들풀민박은 원래 애견숙소가 아닌데 전화해서 문의했더니 흔쾌히 받아주셨다. 너무 늦게 도착해 민박집 전경을 찍지 못한 것이 좀 아쉬운데 민박집을 둘러싼 전경이 정말 예뻤다. 달랑 방 한칸에 화장실 하나뿐인 방이었지만 편안하고 깨끗한 숙소였다.. 들풀민박이 더 좋았던 점은 무진장 친절한 주인 아주머니가 계셨다는 점이다.. 예약하는 순간부터 민박집을 나설 때까지 친절한 미소와 인사를 전해주셨다.
이제 뽀뽀 삐삐와 함께 하는 전라도여행에서 숙소 걱정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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