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이 먹는 국수를 부러운 시선으로 보다 우리도 얼른 점심먹자고 출발하였다. ㅋ
점심식사는 덕인관에서 하기로 했다. 담양에 왔으니 담양을 대표하는 음식인 떡갈비를 먹어보기로 한 것이다. 담양은 그동안 여러 차례 왔었지만 매번 다른 음식을 먹었었는데 이번에는 떡갈비를 먹기로 했다. 담양 떡갈비로 검색하면 여러 맛집이 검색되지만 50년 전통으로 떡갈비를 만들어왔다고 하니 일단 전통 음식점인 덕인관을 찾기로 했다.
오호.. 건물도 멋지다.. 이 건물은 신관이라고 한다.
50년 전통 덕인떡갈비란다.. 그런데 비싸다.. ㅋ
그래도 떡갈비 먹으러 왔으니 떡갈비 2인으로 주문했다. 밥은 따로 주문해야 한다고 해서 기왕이면 대통밥으로 주문하려 했는데 엄마가 그냥 공기밥으로 주문하라 하신다. 아무래도 가격표가 부담스러우신가보다. ㅋ
상당히 넓은 좌식홀이다. 벽면의 통나무 인테리어가 마음에 든다.
좌식홀 건너편에는 방도 준비되어 있어 오붓한 모임도 가능할 것 같다.
주문한지 오래지 않아 정갈한 한상이 차려졌다. 하얀 사기그릇에 제대로 대접받는 기분이다.
50년 전통 덕인 떡갈비 등장이다. 1인에 3대씩 뜨거운 철판팬에 나온다.
함께 나온 밑찬들도 맛있었다. 간이 딱 맞게 무쳐진 시금치나물
언제 먹어도 좋은 멸치볶음.. 그러나 오늘은 떡갈비에 집중.. ㅋ
보기만 해도 침이 넘어가는 김치.. 그런데 정말 이상하게도 자꾸 젓가락이 가는 김치다..
시원한 열무물김치도 떡갈비와 함께 먹기 좋았다.
다른 곳과 달리 간장을 사용하지 않은 것 같은 양파절임.. 분명 먹었을텐데 맛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ㅋ
탱글탱글 찰기가 있는 도토리묵.. 사이좋게 나누어먹으라고 딱 두 점 나왔다.
싱싱한 채소 샐러드 위의 드레싱은 과일 드레싱이었던 것 같다. 맛은 좋았지만 전체적인 음식 구성과는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생뚱 맞기는 얘도 마찬가지인 어묵볶음. 그런데 맛은 좋았다. ㅋㅋㅋ
파와 당근까지 들어가서 정말 예쁜 색을 보여주는 콩나물무침.. 난 이런 단순한 음식들이 왜 이리 좋은지 모르겠다. ㅋㅋㅋ
노각무침도 오랫만에 먹으니 좋다.
남도에 와서 먹으면 더 맛있는 낙지젓갈..
좋아하는 해초무침인데 너무 새콤하다. 식초가 정량보다 많이 들어간 것 같다.
보자마자 벙그리 미소짓게 만든 두부부침.. 색깔 예쁜 노오란 계란옷까지 입고 고소하게 갓 부쳐져 나온 두부부침이다. 엄마는 하나만 맛보시고 두부 좋아하는 나에게 2개 양보해주셨다. ㅋㅋㅋ
초장에 찍어 먹는 미역은 언제나 맛있다.
싱싱한 상추도 함께 나왔다.
이미 익혀 나온 떡갈비를 상 위에 마련된 버너에서 뜨겁게 데워 먹으면 된다. 불기가 닿으니 반지르르 윤이 나는 것이 입맛을 더 자극한다.
대통밥이 아니라 공기밥을 주문하니 금새 된장국과 함께 나왔다. 매번 얘기하는 것이지만 같은 모양새지만 다 다른 맛을 내는 된장국이다.
드디어 앞접시에 덜어와 시식... 달게 안 먹는 나한테는 살짝 달달하긴 하지만 입안에서 씹히면서 나오는 육즙과 부드러우면서도 찰진 치감이 좋다. 왜 담양 떡갈비라 하는지 알 것 같다. 그동안 먹었던 떡갈비는 사이비 떡갈비였나보다^^; 입맛 까다로우신 엄마도 맛있다고 하신다. 다행이다.
비용을 많이 지불하더라도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면 내가 지불한 비용이 아깝지 않다. 덕인관이 바로 그런 식당인 것 같다.
참, 덕인관은 한국인이 오래도록 사랑하는 한식당에도 실린 집이다.
덕인관 / 061-381-7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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