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의 꼬막정식으로 거한 저녁식사를 한 후 보성의 민박에서 둘쨋날밤을 보냈다. 친절한 주인아주머니 덕분에 따뜻한 밤을 보내고, 이른 아침 순천을 향해 출발했다.
민박집을 출발할 때만 해도 해가 쨍한 날씨였는데 갑자기 날이 흐려진다. 88고속도로에 접어드니 자욱한 안개에 바로 앞도 보이지 않을 지경이다. 사진은 잠시 쉬어갈겸 들른 보성휴게소에서 찍은 것이다.
정말 이상한 것은 보성을 딱 넘어서니 바로 날이 화창하게 개더라는 것.. 우리가 너무 일찍 떠난다고 생각해서 우리 발목을 잡으려던 것일까? ㅋㅋ
건봉국밥은 순천오일장이 열리는 곳에 있다. 아침식사를 보성에서 할까 하다가 에드워드권도 인정했다는 국밥집인 건봉국밥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다. 큰 도로변에 국밥집이 여러개 있기 때문에 비교적 찾기 쉽다.
아주머니들이 가게 앞에서 국밥을 말고 계신다.
일요일 아침인데 사람이 가득이다. 오일장이 열리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것인지 원래 인기가 좋은 것인지 잘 모르겠다. ㅋ
유명 셰프인 에드워드권이 자기가 평생 먹어본 음식 중 가장 맛있는 음식이 건봉국밥의 국밥이라고 했단다. ㅋ
국밥 종류가 상당히 많다. 어린이국밥은 뭘까?^^
국밥은 국에 밥을 토렴한 후 말아내어주기 때문에 밥을 따로 원할 경우에는 주문시에 따로국밥을 달라고 하면 된다.
아예 쟁반째 내려놓고 가신다. 서빙과 상치우기의 편리성 때문일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기왕이면 쟁반은 치워주면 좋을 것 같다.
양념을 거의 안한 콩나물무침이 맛있었다.
깍두기는 좀 많이 익은 듯 보이지만 무르지 않아 좋았다.
역시나 남도 김치.. 맛있다.
맛은 물김치인데 국물은 없다. ㅋㅋ
배추나물..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매운 애들 구성..
국밥 짝꿍 새우젓^^
국밥은 소금으로 간을 맞추기보다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는 것이 더 맛있고, 특히 돼지고기의 누린내를 없애고 소화를 돕는데 새우젓만한 것이 없다고 한다.
생각보다는 맑은 육수 국물에 송송 썰은 굵은 파와 후추, 양념장까지 함께 올려져 있다.
평소에는 양념장을 안 넣어먹는데, 이렇게 먹는게 제일 맛있으니 넣어주는 것이겠지 하고 잘 섞는다^^
처음 모양으로는 잘 몰랐는데 내용물이 상당히 많다. 다양한 종류의 고기들이 먹기 편한 크기로 썰어져 있다.
따로 주문한 밥은 반 공기만 말아도 한가득이다. 양념장을 넣어 얼큰하면서도 구수한 국물이 일품이다.
평생 제일 맛있는 음식까지는 아니어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할 정도는 되는 것 같다.
건봉국밥
순천시 인제동 371-1 / 061-744-8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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