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조각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대명항에서 점심을 먹을까 했었는데 날씨 좋은 날인지라 대명항으로 들어가는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들어가는 차들이 이러면 주차장에서나 나올 때나 어떨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얼른 차를 돌려 나왔다.
차를 돌려 나오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미 늦어진 점심이 더 늦어지게 생겼다. 맛집 정보를 가진 것도 아니기에 어쩌나 했는데 시장하신 엄마가 그냥 아무 곳이나 들어가자고 하신다. 그러자 하고 천천히 운전하며 가다 발견한 곳이 라오샹하이이다.
김포를 오가는 길에 여러 번 눈에 띄었던 식당이다. 도로변에 위치해 있기도 하지만 새빨간 외관이기에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라오샹하이.. 이제보니 생굴짬뽕이 별미라고 한다. ㅋ
전통적인 중화요리 식당의 인테리어다. 안으로는 룸도 마련되어 있는 것 같다.
홀에서 훤히 들여다보이는 곳에 오픈 주방이 있다. 짜장면 주문이 들어가면 열심히 면을 뽑으신다.
홀의 인테리어는 평범한 편이다.
따뜻한 쟈스민차를 준비해주어 좋았다.
찻잔도 이쁘다. 제법 찬바람이 부는 날이라 따뜻한 쟈스민차 한잔에 추위도 배고픔도 살짝 잊을 수 있었다.
중국집의 기본 상차림^^
샛노란 단무지랑 아삭한 양파.. 단무지가 물컹거리지 않아 좋았다.
기대하지 않았던 쨔샤이도 나온다. 일반 중국집이라 생각했는데 쨔샤이가 나오는 것을 보니 제법 격을 갖춘 식당인가보다.
이쁘게 담긴 춘장.. 아직 춘장 맛을 평할 정도는 아니기에 평가는 패쑤~
열심히 수타면을 뽑고 계신다. 수타면 뽑는 모습은 볼 때마다 신기하다.
열심히 탕탕 두들겨가며 탄생된 수타 짜장면이다. 옥수수와 완두콩이 고명처럼 올려져 있다.
큼직하게 썰어진 감자도 인상적이다.
보기에는 부드러워 보이는데 면발이 정말 쫄깃하다. 수타로 만들어졌으니 당연한 것일텐데 이렇게 쫄깃한 면발이 신기하기만 하다.
많이 기름지지 않고, 간도 딱 맞다. 집에서 배달시켜먹던 짜장면과는 비교 불가다..
다른 음식은 어떤 맛일까 궁금하여 요리를 시켜보고 싶었지만 너무 배부를 것 같아 만두로 만족하기로 했다. 아무런 설명없이 만두로 주문했더니 이리 예쁜 군만두가 나왔다. 딱 보기에도 공장표 만두가 아닌 것 같지만 맛을 보면 확실하게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바삭하게 튀겨진(?^^) 겉도 맛있고, 알차게 담긴 속도 맛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도 하지만 우연히 만난 수타 짜장면 전문점 라오샹하이 덕분에 정말 맛있는 짜장면과 만두를 먹을 수 있었다.
다음에 김포에 갈 때는 고민없이 다시 라오샹하이를 찾을 것 같다.
라오샹하이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율생리 348-10 / 031-988-3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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