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13 보라카이

[보라카이] 한겨울에 떠나는 보라카이 여행 일정

마술빗자루 2013. 1. 23. 16:08

갑자기 생긴 시간에 여행을 가고 싶었으나 마음 뿐이었다. 그런데 여행 좋아하는 우리 가족들 여행갈까? 넌지시 건넨 말을 덥석 문다.

그리하여 정말 급작스레 2013년의 첫 해외여행이 결정되었다.

 

처음에는 세부에 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너무 급하게 결정하다보니 세부 항공권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급히 바꾼 목적지가 바로 보라카이.. 보라카이는 나중에 나중에 가봐야겠다 하고 아껴둔 곳 중의 하나다.

 

이번 일행은 울 어머니 강여사님, 울 조카 근댕이, 순댕이, 그리고 순댕이의 룸메 유나까지 총 5명이다. 처음에는 근댕이의 친구까지 합세하여 6명의 패키지단이 될 뻔 했는데 친구가 일 때문에 못간다 하여 최종 5명이 되었다.

 

목적지를 결정하였으니 가장 먼저 할 일은 보라카이 항공권 구하기다. 그런데 보라카이 역시 우리나라의 겨울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이므로 항공권 구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개별 항공권은 포기하고 여행사의 에어텔을 알아보았다. 마침 모두투어에서 반짝 세일 상품으로 나온 에어텔 상품을 순식간에 예약하여 다른 상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었다. 우리 일행의 예약이 끝나자마자 상품 가격이 15만원이나 인상되었으니 그야말로 행운이 아닐 수 없다. ㅋㅋ

 

그런데 처음 에어텔에 묶인 리조트의 후기를 검색해보니 리조트가 너무 오래 되어 시설이 많이 낡았고, 조식 또한 형편없다는 평이다. 그동안 비교적 좋은 숙소에서 지내왔던 울 조카들이 보면 기겁할 것 같아 리조트는 레알마리스로 추가 요금을 내고 변경하였다.

 

이렇게 하여 최종적으로 결정된 일정은 1월 24일 오전 8시 25분 인천공항 출발, 1월 28일 아침 5시 30분 인천공항 도착이며, 항공사는 제스트항공이다. 숙소는 스테이션1에 위치한 레알마리스 리조트이다.

 

예전에는 깔리보공항까지 가는 직항 노선이 없어 인천에서 마닐라로 갔다가 다시 국내선을 환승하여 깔리보까지 가고, 거기서 다시 까띠끌란선착장, 보라카이로 이어지는 아주 기나긴 여정이었다고 하는데 깔리보 직항이 생겨 그나마 시간이 단축된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보라카이의 숙소에 도착하면 오후 서너시가 될 것이라고 하니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할 것 같다.

 

항공권과 호텔이 해결되었으니 현지에서의 투어를 알아보았다. 여행사의 에어텔에 포함된 것은 공항에서 보라카이 리조트까지의 픽업서비스만이다. 나중에 귀갓길의 샌딩서비스는 1인당 20달러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고 하여 현지에서 신청하기로 했다.

보라카이의 대표적인 체험거리는 호핑투어다. 배낚시와 스노클링, 점심식사가 포함된 것으로 현지 여행사인 보라카이홀릭에서 예약하였다. 그리고 보라카이 시내를 둘러볼 수 있는 버그카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선셋세일링보트를 타보기로 했다.

보라카이에서는 맛사지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태국의 꺾기식 맛사지는 좋아하지만 오일 등을 바르는 맛사지를 좋아하지 않는지라 맛사지는 일단 현지에 가서 정하기로 했다.

 

보라카이 자체가 그다지 큰 섬이 아닌지라 가이드북은 따로 구매하지 않았다. 보라카이 현지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카페에서 정보를 찾아보는 것도 좋고, 여러 블로거의 여행기를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간단한 일정표와 맛집, 약간의 여행 정보를 정리한 파일 정도만 출력하고, 지도는 갤노트에 담아갈 생각이다.

 

대략 일정을 정리하면..

 

1. 24 

오전 8시 25분 인천 출발. 제스트항공

12시 30분 깔리보 도착

2시경 까띠클란 도착

3시경 리조트 도착

늦은 점심 식사 또는 보라카이 어슬렁거리기

저녁식사

휴식

 

1. 25

리조트 조식

오전 호핑투어

점심은 호핑투어 포함

휴식

보라카이 어슬렁거리기

디몰 구경

저녁식사

휴식

 

1. 26

리조트 조식

오전 버그카

점심

보라카이 어슬렁거리기

휴식

선셋세일링보트

저녁식사

휴식

 

1. 27

리조트 조식

휴식 및 짐싸기

점심

보라카이 어슬렁거리기

이른 저녁식사

저녁 7시경 보라카이 출발

밤 12시 5분 깔리보공항 출발, 제스트항공

 

1. 28

오전 5시 30분 인천공항 도착

 

나름 열심히 계획해봤는데 적어놓고보니 별 계획이 없다.. 한겨울에 떠나는 보라카이 여행은 울 가족들 여행컨셉에 맞게 어슬렁거리기가 될 것 같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