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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서소문] 서울 3대 족발이라고 하는 만족 족발

마술빗자루 2013. 3. 14. 19:30

모처럼 시내에서의 약속이다. 시내라 하니 엄청 외곽에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네 ㅋㅋ

 

다별과 근 반년 간의 외국 유랑을 마치고 돌아온 수쟁을 함께 만나기로 했다. 둘 다 근무지가 광화문 근처라 두 사람이 편한 곳으로 정해보라 하니 시청 앞의 만족족발을 추천한다. 난 처음 들었지만 만족족발이 서울 3대 족발집 중 하나란다. 저녁 무렵에 가면 번호표 뽑고 기다려야 한다 하여 약속 시간보다 일찍 가보았다.

 

 

 

왜 만족일까? 물어보지 않아 모르겠다. ㅋ

 

 

 

6시 30분경에 도착했는데 벌써 대기줄이 길다. 대기줄이 길긴 한데 약속한 일행의 과반수가 먼저 도착한 팀은 먼저 들여보내주는 합리성을 발휘하고 있다. 대기표 받는다고 일찍 도착해서 혼자 줄 서있는 나는 수쟁과 다별이 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ㅋ

 

 

 

7시 가까이 되어 드디어 도착한 우리 일행들과 입장하여 자리잡았다. 자리잡자마자 일사천리로 주문 들어가고 바로 한상이 차려진다.

 

 

 

양배추채를 큰 그릇에 푸짐하게 담아주셨다.

 

 

 

이 소스가 바로 만족족발의 유명한 특제마늘소스라고 한다. 양배추채를 이 소스에 담가 족발과 함께 먹으면 느끼하지 않고 좋다. 나중에 집에 포장해서 가져갔는데 며칠 두었다 먹어도 마늘향이 그대로 살아 있었다.

 

 

 

제법 큼직하게 썰어진 단무지.. 아주 짜지 않고 아삭하니 좋았다. 단무지를 좋아하는지라 이런 단무지 나오면 무지 반갑다. ㅋㅋ

 

 

 

무생채무침 역시 다소 느끼할 수 있는 족발에 맞춤인 반찬이다.

 

 

 

마늘, 고추, 오이와 큼직하게 썰어진 파.. 근데 저 파는 대체 어떤 용도로 저기 올려져 있는지 모르겠다.

 

 

 

오늘의 반주는 처음처럼... 원래 참이슬파였는데 점점 순한소주인 처음처럼으로 옮겨가는 것 같다..

 

 

 

만족족발의 또 하나의 특별함이랄 수 있는 만두국.. 처음 등장한 모습을 보고는 멀건 국물만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끓는 모습을 보니 내용물이 제법 많다.

 

 

 

먹기 좋은 크기의 작은 만두와 떡이 들어가 있는데, 그냥 계란 풀어 끓인 것 같은 이 만두국이 의외로 맛있었다. 서비스로 나온 이 만두국만 메뉴로 팔아도 좋을 것 같다.

 

 

 

메인메뉴가 등장했다..

 

 

 

윤기 쟈르르 이쁘게도 담아져 나왔다. 대자와 중자가 있다는데 우리가 주문한 중자도 제법 양이 많은 편이다.

 

 

 

 

만족족발의 특징은 쫄깃함보다는 부드러움에 있는 것 같다. 보들보들하여 어르신이나 어린이들도 불편함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단지 나에게는 조금 달게 느껴지는 맛이 좀 걸리기는 하는데 보통 사람들에게는 맛있게 느껴질 것 같다. 간혹 오향족발이라 하여 약재향이 너무 강한 족발을 만나기도 하는데 만족족발에서는 불편할 정도의 약재향은 느껴지지 않았다..

 

단 맛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겨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만족족발이었다..

 

만족족발 / 02-753-4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