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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옛스런 정취가 살아 있는 낙안읍성

마술빗자루 2014. 6. 3. 10:17

모처럼의 나들이인데 날씨 참 좋다..

엄마와 이모를 모시고 하는 나들이인지라 일정에 신경 많이 썼는데 두 분 모두 좋아하시니 다행이다.

 

순천 나들이의 첫번째 방문지는 낙안읍성.. 옛날 얘기 많이 하시는 두 분이니 처음 방문지로 좋겠다 싶었는데 마음에 들어하신다.. ^^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낙안읍성 정문을 향하다 만난 특산품 판매장.. 파는 물건들은 비슷비슷하다.

이 곳에서 아이스커피도 파는데 완전 확 깨는 아이스커피다.. 낙안읍성 구경을 마치고 차로 돌아가는 길에 시원한 커피가 마시고 싶어 아이스커피를 샀는데 혀가 말릴 정도로 달다.. 한모금 더 마셔보면 괜찮을까 싶어 한모금 더 마셔봤지만 결국 다 버리고 말았다.. 단 맛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도전 정신이 필요한 최극강 단맛 아이스 커피다.. ㅋ

 

 

 

저 멀리 보이는 기와 지붕이 낙안읍성 입구

 

 

 

해학적인 표정의 장승들이 반긴다.

 

 

 

뿌리를 머리에 이고 있는 낙안읍성 장승

 

 

 

낙안읍성 장승 앞에는 커다란 돌댕이도 있다.

 

 

 

낙안읍성 관람료..

그런데 우리가 방문한 기간이 순천관광주간이란다.. 전라남도 관광주간이었나?? 기억이 가물가물.. 여튼 그래서 입장료 50% 할인.. 푸하하하 신난다.

낙안읍성만 그런 것이 아니라 순천 내 모든 관광지의 입장료가 50% 할인이었다.. 얼마 안되는 금액이지만 할인은 무조건 좋은 것이다. ㅋㅋ

 

 

 

50% 입장료 할인에 신나서 티켓사서 들어가다 발견한 낙안읍성장 명의의 방..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조의에 갑자기 숙연해진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낙안읍성 구경에 나섰다..

여기저기 장승들이 많다.. 한켠에는 순천만정원의 모습도 보인다.

 

 

 

출입구까지 오는데 제법 시간이 걸렸다.

 

 

 

출입문을 들어서면 이러저러한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이 주욱 들어서 있다. 그 중 한 곳에서 발견한 대나무 머그컵.. 그야말로 제대로 된 친환경 컵이다. 그러나 지금 쓰고 있는 락앤락 유리 텀블러를 굉장히 좋아하므로 하나 사주겠다는 엄마의 호의를 거절했다. ㅋ

 

 

 

나는 이런 이정표가 참 좋다..

 

 

 

얘는 모형 소.. 모형 소를 보고서 농가 기분난다 했는데 나중에 진짜 소를 발견했다. ㅎㅎ

 

 

 

낙안읍성 구경하다 발견한 분들.. 복장을 제대로 갖추셨다.

 

 

 

나는 잘 모르는 가야금 병창의 중시조 오태석 명창의 생가가 저 골목 안쪽에 있다..

 

 

 

낙안읍성 내에는 민박집이 상당히 많다. 이런 곳에서 민박을 해보는 것도 괜찮은 체험이 될 것 같다.

 

 

 

낙안읍성에서 좋았던 것들 중 하나는 꽃이 참 많다는 것.. 자잘한 하얀 꽃부터 노랗고 빨간 꽃들까지 그야말로 형형색색의 꽃들이 가득이다.

 

 

 

 

얘들은 화초양귀비

 

 

 

얘들은 이름이 뭔지 모르겠다. 이름은 모르지만 진짜 이쁘다..

 

 

 

앞의 아저씨만 아니면 옛날 대장간이라고 우길 수 있었을텐데.. ㅋ

아저씨 지나가시면 찍으려고 한참을 기다렸는데도 안 지나가시고 내내 저리 서 계셔서 어쩔 수 없이 같이 찍었다.^^;

 

 

 

호미, 낫, 부엌칼 등 다양하다. 직접 판매도 한단다.

 

 

 

쇠를 달구는 곳

 

 

 

그리고 대장간 앞에 있던 엄청 엄청 큰 나무..

내 작은 디카로는 다 담을 수 없을만큼 큰 나무다. 평소에는 큰 카메라가 전혀 부럽지 않은데 이런 나무를 만나면 쫌 부럽다. ㅋㅋ

 

 

 

여기는 목공예체험장. 낙안읍성 내에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마음에 드는 골목길... 딱지치기하고 숨박꼭질하는 아이들만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 같다..

 

 

 

순천시 낙안면 읍성남문길 어느 집의 우편함..

 

 

 

초록 가득한 나무에 달린 청사초롱이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이다..

 

 

 

나는 이렇게 큰 나무가 참 좋다.. 그냥 바라만봐도 좋다..

 

 

 

그러나 나무만 바라볼 수는 없으니 계속 구경에 나선다. ㅋㅋ

병졸들이 지키는 저 곳은 동헌

 

 

 

에그머니나.. 동헌에 들어서자마자 엉덩이 다 드러내고 곤장대에 누워 계신 분을 만났다. ㅋ

 

 

 

사또님은 무언가 엄중하게 훈계중이신 듯..

 

 

 

사또님의 훈계를 듣고 계신 또 다른 불쌍한 분

 

 

 

정면에서 찍으면 더 적나라하다. ㅋㅋ

 

 

 

이곳은 내아

 

 

 

원님의 거주공간이다.

 

 

 

내아의 부엌을 들여다보니 한참 살림에 바쁘신 여인네들이 있다.

 

 

 

내아 부엌의 바로 옆에는 커다란 장독대도 있다.

 

 

 

이 장독 안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들여다보고 싶었지만 참기로 했다. ㅎㅎ

 

 

 

 

장독대 바로 옆에 있는 나무에 빨간 열매들이 가득 달렸다. 무슨 열매인지는 모르겠다.

 

 

 

원님네 구경을 마치고 다시 읍성마을 구경에 나섰다.

 

 

 

처음 보는 것 같은 단감열매.. 무슨 숨은 그림 찾기도 아니고.. 엄마랑 이모가 자꾸만 감열매가 많이 달렸다 하시는데 내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어디에 있냐며 한참을 들여다 보다 발견한 단감열매.. 저 쭈글쭈글한 애들이 나중엔 둥그런 단감이 된단다..

 

 

 

예전 낙안읍성에 왔을 때 성곽 위를 걸었던 기억이 나서 성곽 올라가는 길을 한참 찾았다. 그러다 드디어 발견^^

 

 

 

성곽 위에 오르면 새로운 낙안읍성을 만날 수 있다.

 

 

 

저 멀리 낮은 산등성이들이 보인다.. 그 안에 오롯이 자리잡은 낙안읍성이다.

 

 

 

성곽 위에서 만난 나무

 

 

 

 

길 위에서 만나는 커다란 나무가 반갑다.

 

 

 

우와~ 저 나무 좀 보소..

 

 

 

엄마랑 이모가 힘들다 하셔서 성곽에서 내려왔다.

성곽 위를 바라보니 다정하게 걷고 있는 커플이 보인다.. 저들에게도 이 시간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겠지.. ^^

 

 

 

다시 마을 구경에 나섰다 발견한 진짜 소.. ㅎㅎ

 

 

 

사진 좀 찍자고 다가섰더니만 얼굴이 가려운지 나무에 긁어대느라 정신 없다.. ㅋㅋㅋ

 

 

 

낙안읍성을 지키는 나무인 듯.. 오랜 세월 힘들게 버티어왔으니 더 오랜 세월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 같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좋아하는 그네타기..

 

조용하면서도 활동적인 낙안읍성이다. 마을 전체에 커다란 나무가 있고, 다양한 체험 공간이 있으니 가족 단위든 연인이든 친구끼리든 모두가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