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구경을 좋아라 하는 모녀지만 이번 나들이길 일정에는 시장 구경이 없었다. 그런데 죽도암에서 만난 아주머니들 일행이 방파제 구석에서 작은 버너를 가지고 무언가 찜을 해서 드시는 모습을 엄마가 발견하고 만 것이다. 나는 짐짓 모른 척 하고 지나갔는데 엄마는 아주머니들께 다가가 한참 동안 얘기를 나누고 오신다. 오셔서는 하시는 말씀이 지금 주문진시장에 가면 홍게가 많다며, 우리도 주문진시장에 가자 하신다. 내 이럴 줄 알았다. ㅋㅋㅋ
다른 일정 조정해서 점심먹고 주문진 수산시장으로 향했다. 사람들도 주문진 수산시장에 홍게가 많다는 소문을 들은 것인지 사람도, 차도 엄청나게 많다. 수산시장 안쪽으로 제법 큼직한 주차장이 있는데 관리하시는 분들이 들고 나는 차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계셔 밖으로 주차 대기하는 줄이 엄청나다. 한참동안 기다리다 주차장에 들어서니 생각보다 여유있다. 관리를 출입구에서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윗쪽 상황도 파악하고 하시면 더 좋을 것 같다.
주차를 하고 본격적인 시장 구경에 나섰다. 큼직한 오징어상이 떡하니 서있지만 정작 오징어는 별로 없었다. 전날 펜션에서 본 뉴스에는 동해안에 오징어가 대풍이라고 하던데, 시장 상인들께 물어보니 경상도쪽으로만 있고 강원도쪽에서는 잘 안집힌단다.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 좋다..
어민좌판 수산시장.. 말 그대로 어민들이 좌판을 펼치고 장사를 하고 있다.
꽁치 20마리에 만원.. 정말 어마어마하게 싼 가격이다.
다양한 크기의 문어들이 대야 하나씩 차지하고 있다.
입구에 있던 홍게좌판.. 이 가게(?)에서는 홍게다리를 하나씩 뜯어 맛도 보여준다. 정말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다. 일단 구경을 하고 나서 구매하기로 하고 안쪽으로 들어가봤다.
등딱지에 이상한 무늬가 있는 저 게의 이름을 분명히 알고 있었는데, 포스팅하려니 영 생각이 안나네.. ^^;
좌판 수산시장을 벗어나면 건어물 가게들이 길가를 가득 채우고 있다.
우리가 구매한 홍게 가게.. 맛은 다른 가게에서 보고 구매는 여기서 했다. ㅋ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홍게를 사서 아이스박스에 얼음 채워 오니 서울까지 가져와도 싱싱하다. 이날 저녁은 홍게잔치를 벌였다. ㅋㅋㅋ
얘는 은어라는 이름을 얻었다 도루 묵이 되어버린 도루묵.. 한바구니 만원이다. 한바구니 사서 엄마가 조림을 해주셨는데 정말 맛있다. 농산물이건 수산물이건 역시 제철에 나는 것을 먹는 것이 제일 맛있다.
'국내나들이 > 강원도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도 정선] 사람 구경 원없이 했던 정선오일장 (0) | 2014.07.04 |
---|---|
[강원도 봉평] 강원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봉평오일장 (0) | 2013.11.10 |
[강원 양양]하늘과 바다가 하나였던 죽도암 풍경 (0) | 2012.10.04 |
[강원 양양]이쁜둥이들과 하룻밤을 함께 보낸 풀빛둥지펜션 (0) | 2012.10.04 |
[강원 양양]조금은 쓸쓸했던 낙산사 (0) | 2012.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