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허브아일랜드에 갔다가 점심 식사는 포천에서 유명하다는 도토리정식을 먹기로 했다. 허브아일랜드에서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자주 오는 곳이 아니니 맛있는 음식 먹자며 찾아갔는데, 입구에서 진입을 막는다. 오가는 차들이 많은 곳에서 큰소리로 안내하는 것도 아니고 뭐라 뭐라 하며 안된다고 하는데 뒤로 차는 밀리고 하여 일단 그 식당을 지나쳐 갓길에 차를 세웠다. 도대체 이유가 뭔지 제대로 설명이나 들었으면 답답하지 않으련만.. 차선을 두지 않고 방문한 길이라 부랴 부랴 다른 곳을 검색해보니 다행히 인근에 생선구이정식을 잘하는 곳이 있단다. 다행이다.
포천에서 생선구이정식으로 유명한 고향초가집.. 넓직한 주차장이 있어 주차가 편리하다.
2시가 넘은 시각이었는데도 식당 안에는 손님이 가득하다. 우리가 자리잡은 뒤에도 연신 손님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니 유명한 식당이 맞는 것 같다.
다양한 종류의 생선구이를 맛볼 수 있는 정식으로 주문했다.
아하... 정식에는 돌솥밥이 함께 나오는데 22분 이상 소요된단다.. 안내문구를 보았으니 재촉할 수도 없고, 물론 재촉한다고 일찍 나올리도 없지만.. ㅎㅎ
체감 시간으로는 30분도 훨씬 지나서 상이 차려진 것 같다. 가운데 생선구이가 올라갈 자리를 비워두고 일사분란하게 찬그릇을 놓아주신다.
2인분인데 생각보다 양이 많다. 위로부터 삼치, 꽁치, 청어, 굴비의 순이다.
생선구이가 메인이니 다른 반찬들이 별로 필요없을 것 같았는데 막상 먹다보니 다른 반찬들도 필요하다. 생선만 계속 먹다보면 점점 느끼해져 오는데 칼칼한 반찬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배추나물은 슴슴하다.
찐고추무침.. 손이 많이 가는 반찬이다.
표고버섯무침은 좀 짜다.
가지나물
이상하게 단 맛이 나던 미역무침
마늘쫑무침도 달았다.
오이지도 단 것을 보니 아마도 손님들을 너무 배려하셨나보다.
딱 세알 나온 마늘장아찌.. 나중에 리필 요청해서 먹었다.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콩나물무침
고사리마저 달거라 미처 생각못했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았던 된장찌개
무짠지무침.. 단 것보다 차라리 짠 것이 나은 것 같다.
비름나물인가?
노각도 좀 달았지만 먹을만 했다.
김치는 평범
중요한 것은 메인이니.. 메인인 생선구이들은 훌륭하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2인분치고는 꽤 양이 많다.
그런데 문제는 처음에는 맛있다 맛있다 하며 먹었는데 먹다 보면 점점 느끼해져 온다는 것이다. 생선을 좋아하긴 하지만 구이를 한꺼번에 이리 많이 먹은 적이 없었다. 이날 생선구이 먹고 정말 한참동안 집에서도 생선구이를 안먹었다. ㅋㅋ
22분 이상 소요되었던 돌솥밥.. 흑미에 검은콩이 들어갔다. 노란 은행 한알은 데코?^^
돌솥으로 밥을 지으면 왠만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밥이 꿀떡 꿀떡 넘어간다. 그런데 밥이 꿀떡 꿀떡 넘어가지 않는 것을 보니 쌀이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돌솥밥의 누룽지는 빼먹지 않고 만들어 먹었다^^
고향초가집
경기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144-21 / 031-543-2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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