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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 마음에 쏙든 이모네식당 생선모듬찜

마술빗자루 2014. 10. 2. 10:26

눈도 마음도 시원해지는 바다 구경을 마치고 나니 벌써 점심시간이다. 점심은 속초에서 먹기로 했다. 바닷가에 왔으니 회를 드시겠냐 여쭈어보았더니 싫다신다.. 그럼 이 근처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생선찜이 있다 말씀드리니 좋다 하신다. 오늘 점심 메뉴는 생선찜이다^^


동명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이모네식당에서 생선찜을 먹어보려 했는데, 우리가 도착한 시각이 딱 점심시각이다. 사람 엄청 많다. 카운터에 계시는 분은 무뚝뚝하게 이름 적어놓고 대기 25분이란다. 가타부타 더이상의 부연 설명도 없다.. 

25분을 대기하는 것은 좋은데 조금만 더 친절했으면 좋으련만.. 아쉽네.. 식당 주변에 대기 손님들이 머물만한 공간은 전혀 없다. 각자 차에 가서 기다리든지 알아서 할 일이다. 이렇게 영업이 잘되면 손님들을 위해 조금만 더 배려해주면 좋을텐데.. 자꾸 아쉬움이 남는다.. 

다른 곳을 갈까 하다가 마땅한 곳도 떠오르지 않고, 어차피 점심시간이라 다른 곳을 가도 대기할 것 같아 그냥 이 근처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그래서 선선한 바람 맞으며 다른 사람들과 식당 앞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기다렸다.. ㅋㅋ




식당이 그리 작은 편은 아니지만 워낙 찾는 손님이 많은 것 같다. 




대기 이름을 적으며 미리 메뉴를 주문하는 시스템이다. 우리는 모듬찜 소자 주문




우리 자리로 안내받고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상이 차려진다. 




시원한 열무김치.. 맛있었다. 




심심하게 무쳐진 숙주나물




양파드레싱을 얹은 양상치샐러드.. 본격적인 식사를 하기 전에 에피타이저로 좋았다. (실은 배가 고파 이것저것 다 맛있었는지도 모른다. ㅋ)




평소에는 안먹는 단호박. 그런데 한입 먹어보니 그리 많이 달지 않아 좋았다. 

(단호박까지 먹어본걸 보면 배가 고픈게 확실하다)




무슨 나물.. 나물반찬 좋아하는데 생선찜 먹느라고 한번 먹어보고 말았던 것 같다. 




칼칼하니 개운한 맛을 보여준 물김치..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생선찜과 잘 어울리는 반찬 구성이다. 





우와~~~ 엄청난 생선찜이다. 분명 소자를 주문했는데 잘못 나온 것인지 엄청난 양이다. 




잘 보이지 않는데 큼직한 갈치, 알 꽉찬 도루묵, 동태 등 다양한 종류의 생선이 푸짐하게 들어 있다. 




넉넉하게 들어 있는 무와 감자, 대파로 은근하고 달큰한 맛이 난다. 지나치게 짜거나 맵지 않으면서 맛있다. 입맛 까다로우신 우리 강여사님도 맛있다 하시니 맛집리스트에 올려야 할 것 같다^^





알 꽉찬 도루묵.. 신난다.. ㅎㅎ




엄마랑 반씩 나눴는데도 큼직한 갈치.. 

이 생선찜을 먹는 순간 무뚝뚝한 첫인상, 배려 없는 기다림도 다 용서된다. ㅎㅎ



이모네식당 

강원 속초시 영랑해안6길 16(영랑동) / 033-637-6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