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남도나들이에 나섰다. 이번 나들이의 목적지는 지리산 뱀사골이 있는 남원.. 그런데 일단 고창 먼저 들렸다 가기로 했다. 고창 주민들이 추천하는 맛집 수궁회관의 게장정식을 점심으로 먹기 위해서다.. ㅎㅎ
고창에서 점심도 먹고, 메밀꽃밭도 구경하려 했는데 비온다.. 요즘에는 내가 어디만 나서면 비온다.. 그것도 무진장 많이 온다.. ㅋㅋㅋ
여튼.. 비가 와도 점심먹는데는 문제없으니 열심히 달려 수궁회관에 도착했다. ㅋㅋ
수궁회관에 들어서니 옥두꺼비가 먼저 반겨준다. 한번씩 만져주면 건강에 좋다는데 우리 일행들은 만졌나 안만졌나 모르겠다. ㅋ
안내를 받고 들어선 복도.. 양 옆으로 방이 있다.
이미 식사 시간을 지난 평일인지라 우리가 들어간 방에는 한팀 외에는 없었다.
벽면에 있던 종이 메뉴.. 게장정식 먹자고 왔으니 고민할 것 없이 게장정식으로 주문했다.
주문하고 바로 상이 차려졌나보다. 주문한 후에 전화 한통하고 오니 사진찍으라고 젓가락 들고 기다리고 있다.. ㅋㅋ
그래서 정말 후다닥 찍었다.
고추에 양념을 했다. 안매워보이는데 한 사람은 맵다 하고, 한 사람은 안 맵다 해서 안먹어봤다. ㅋㅋㅋ
묵인데,, 무슨 묵인지 모르겠다. 굉장히 찰지고, 양념 맛이 좋다.
진한 양념으로 무친 도라지무침.. 맛나다. 내가 다 먹은 것 같다. ㅋ
짭짤하니 맨밥이랑 같이 먹으면 좋은 벤댕이젓.. 짠데도 맛있게 먹었다.
묵은 김치.. 쿰쿰한 맛이 제대로다.
무슨나물된장무침.. 나물 좋아하면서도 어찌 이리 나물 이름을 모르는지.. ㅋ
멸치를 볶고 다시 양념을 했다. 이리 큰 멸치를 냄새 안나고 맛있게 만들다니 대단한 솜씨다..
참나물은 살짝 단 맛이 났다. 달지만 않았어도 더 맛있게 먹었을텐데 아쉽다.
말린 서대란다.. 뭔 생선이 이리 생겼나 했더니만..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는데 게장에 집중하느라 맛도 못봤다.
상 위에 나온 서대는 잘 포장해서 펜션에서 맥주 안주로 먹으려고 싸갔다.. 그런데 이틀째밤에 정체 모를 야생동물의 침입으로 다 뺏겼다.. ㅋㅋ
서대 짝꿍 고추장
양념장 얹은 꼬시래기.. 그냥 바다 냄새나는 반찬이다.. 그래도 맛나다.. ㅎㅎ
부추무침도 살짝 단 맛이 났지만 열심히 먹었다.
맨 김.. 이 김은 게딱지를 밥에 싹싹 긁어 넣고 비빈 후 싸먹는 용도다..
미지근한 미역국은 큰 그릇에 나왔다. 미지근한 음식들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미역국은 맛있게 먹었다.
게장 3인분.. 한무더기가 1인분인 듯.. 먹기 좋게 손질된 꽃게와 게딱지다. 먹음직스럽게 싱싱한 깻잎 위에 초록과 빨강으로 데코를 했다. 보기만 해도 식욕이 돋는다.
^______________^
보이는 바로 그맛!!!
게다리살 열심히 먹고, 게딱지 박박 긁어 모았다.. 게딱지 내장에 밥비벼먹으려면 게다리살 먹을 때 밥 양을 잘 조절해야 한다. 자칫하다가는 게딱지 비벼 먹을 때 너무 짤 수 있고, 그러다 밥한공기 추가하면 배뻥된다.. ㅋㅋㅋ
요렇게 요렇게.. ㅎㅎㅎㅎㅎㅎㅎㅎ
밥 다 먹고도 비가 계속 엄청 내려서 메밀꽃 구경은 못하고 바로 남원으로 넘어갔다.. 밥 한끼 먹자고 고창까지 갔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던 게장정식이었다^^
수궁회관
전북 고창군 심원면 연화리 699-9 / 063-564-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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