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가족 여행에 나섰으니 일단 먹을거리부터 챙겨야 한다. 먹는거 좋아하는 가족들이니 고기랑 회랑 모두 다 준비하기로 했다.
회를 사러 온 백사장수산물센터다. 네비에서 수산시장, 수산회센터, 수산물센터 등으로 검색했더니 여기가 나온다. 여기가 어디지? 하고 일단 왔는데 예전에 와본 곳이다. ㅋㅋ
한쪽에서는 대하장과 게장도 판매한다.
시장이라고 해서 규모가 크거나 여러 상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큰 창고 같은 곳에 수족관이 있고, 그곳에서 골라 구매하는 시스템이다.
서해안이니 다양한 조개도 있다.
크기별로 구분되어 있는 광어, 바구니에 따라 가격대가 다르다. 우리도 광어를 구입했다. 그런데 결국 광어회는 서울까지 가져와 샤브샤브로 먹었다. 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 회가 남았다.. ㅋㅋ
구입하는 곳과 회뜨는 곳, 계산하는 곳이 다르다. 뭔가 어수선하고 복잡해보인다.
회를 뜨는 사이에 주변을 구경하다 튀김집을 발견했다.
새우튀김과 오징어튀김, 고구마튀김 등이 있다.
큼직한 꽃게 튀김 발견.. 그러나 꽃게 튀김은 먹기 불편하다고 새우튀김과 오징어튀김, 고구마튀김만 샀다.. 종류별로 고르면 한번 더 튀겨주는데 고소한 맛이 좋았다. 언젠가 보았던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최현석 셰프가 튀기면 신발도 맛있다고 했는데 별로 좋아하지 않는 튀김이지만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ㅋㅋ
펜션 도착.. 펜션 주방이다. 주방이 베란다에 마련되어 있다.
창문 밖 뷰는 밭.. 인터넷에서는 주위에 강아지들과 산책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내가 잘못 봤나보다..
욕실은 다소 낡았지만 깨끗하다.
엄마가 맘에 들어 하셨던 커다란 냉장고.. 하룻밤이지만 엄청 먹는 울 가족들이니 큰 냉장고가 반가우시단다.
점심을 그렇게 배부르게 먹고, 중간에 튀김도 먹었으면서 다들 또 배고프다고 난리다. 나중에 오기로 했던 오빠가 도착하자마자 바베큐장으로 직행했다.
엄마가 준비해오신 쌈거리.. 집에서 찐 양배추도 준비해오셨다. 앞쪽에는 강여사님표 쌈장
소세지와 항정살부터 시작이다.
엄마가 어느새 쌈거리를 먹기 좋게 준비해주셨다.
바베큐 사진은 이것으로 끝.. ㅋㅋ
1차로 푸짐하게 바베큐 먹고, 2차는 방으로 들어가 광어회먹기.. 3차로 맥주 마시기.. 도대체 몇시까지 먹고 마셨는지 모르겠다. ㅋㅋ
마지막 사진은 꽃지해수욕장이다. 오빠랑 근댕이는 일이 있어 새벽에 먼저 출발했다. 그냥 서울로 올라가기가 아쉬워 펜션에서 가까운 꽃지해수욕장에 잠시 들렸다. 바람이 제법 선선해진 바닷가를 산책하니 다들 절로 얼굴이 환해진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소댕이는 안면도도 처음이고, 꽃지해수욕장도 처음이니 좋기만 하단다.. ㅎㅎ
하룻밤이라 다소 아쉬웠지만 이 아쉬움은 10월말의 제주도여행에서 달래기로 했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 우리를 불쾌하게 만들었던 일 하나..
우리 이쁜둥이들과 순댕이네 꼬물이까지 데려가기로 했기 때문에 애견펜션을 예약하고 갔는데 도착해서 좀 불쾌한 일이 있었다. 여행 날짜를 급하게 정하느라 펜션 예약이 좀 늦었다. 그래서 많이 알아보지 않고 펜션 예약 사이트에서 예약 가능한 애견 펜션을 찾아 바로 예약했는데, 도착해서보니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과는 좀 많이 다르다. 게다가 펜션 주인은 왜 예약 확인 전화를 하지 않고 강아지들을 데리고 왔냐고 화를 낸다. 방을 줄 수 없다며 일방적으로 화를 내는데 좀 기가 막혔다. 그런데 가만히 얘기를 듣다 보니 주인이 화를 내는 이유는 우리가 예약 사이트를 통해서 예약을 했기 때문인 것 같다. 예약 사이트를 통해 예약을 하면 자기가 수수료를 25%나 내야 한다며 화를 냈던 것이다..
과다한 수수료에 화가 나는 것은 알겠지만 우리에게 화낼 일은 아닌 것 같다. 수수료에 불만이 있다면 예약 사이트측에 얘기를 하던지, 아니면 제휴를 하지 말던지.. 아니면 이런 상황이니 다음에는 직접 예약을 해달라 요청을 하든지.. 이도저도 아니게 손님에게 화를 내다니.. 들을수록 불쾌했지만 가족여행으로 온 것이니 같이 맞서 싸우지는 않았다. 마치 자기가 인심쓰듯이 방을 내주겠다 하는데도 고맙다며 인사를 했는데, 낼 돈 다내고 이런 소리까지 들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나도 화가 나긴 했다..
그런데, 이 주인.. 다음날 우리가 나오는 순간까지 한소리다. 방청소까지 싸악 다 해놓았는데 쓰레기 분리배출 안하고 간다고 뭐라 한다. 쓰레기를 분리해서 담아 놓았는데 마당에 있는 쓰레기통에 갖다 버리지 않았다고 뭐라 하는거다.. 전날 저녁에 오빠가 늦게 도착했을 때는 급 상냥해져서 우리가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바베큐장에서 우리 가족 사진을 찍어준다고 하더니만, 아침 일찍 오빠랑 근댕이랑 먼저 출발하고 여자들만 남으니 또 태도가 돌변한거다..
마음 같아서는 이 펜션 이름을 공개하고 싶지만 참는다. 으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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