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제주이야기를 한파주의보가 내린 오늘 쓰고 있다.. 으이구..
여튼.. 동화같이 이쁜 더럭분교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가족들 모두 억새 풍경을 즐기기 위해 새별오름을 찾았다. 새별오름은 작년에 엄마랑 둘이 찾았었는데, 엄마가 정말 예뻤다며 다른 가족들에게도 꼭 보여주자 하셔서 이번 일정에 포함시켰다.
넓직한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차에서 내리자마자 만나는 풍경이다.
다시 봐도 멋지다.
어찌 보면 같은 모습이라 할 것도 같지만 계속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다.
작년에는 오른쪽으로 가봤으니 이번에는 왼쪽으로 길을 잡았다.
그러나...
먹을 거 좋아하는 울 가족들 새별오름 초입에 있는 푸드트럭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ㅋㅋ
뜨끈한 어묵과 어묵국물, 츄러스까지 제대로 입맛 다시는 시간이다.
설탕 솔솔 뿌린 츄러스를 초코시럽에 찍어 먹는다. 평소 단 것이라면 질색하는데 츄러스는 어쩜 이리 맛있나 모르겠다. ㅋ
자자.. 이제 본격적으로 오름을 올라보자.. 뱀주의^^
왼쪽길은 햇볕을 받아 억새가 더 반짝 거린다.
바람에 살랑이는 억새
이 사진은 갤럭시A7 폰카로 찍은 것.. 내 캐논 디카와 색감이 완전히 다르다.
전혀 다른 곳을 보는 듯하군..
멋지다.. 명암이 더 확실해진 것 같다.
같은 시각인데도 전혀 다른 사진이다.
옅은 흰구름 품은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억새밭
울 강여사님 멋진 포즈로 기념사진 잊지 않으신다.
본격적으로 오름오르기.. 경사가 너무 심하다.
평소 운동량 전혀 없는 엄니와 나는 그냥 초입에서 산책 좀 하고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한창 청춘인 젊은이들이 성큼 성큼 오름을 올라가버린다. 가지 말자 할 수도 없고..
너무 힘들어 더 이상 못갈 것 같아 뒤돌아보니,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많이 올라와버렸다.. 이제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오르는 일뿐...
힘들지만 함께 오르는 길이 즐겁다 하신다.
이제 다 올랐다.. 산책길 같은 억새밭 사이를 잠시 걸으면 새별오름 정상이다.
새별오름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
주위에 오름이 제법 많다.
해발 519.3m..
뒷산도 안오르는 우리는 마치 한라산 정상에라도 선 것마냥 좋아한다. ㅋㅋㅋㅋ
새별오름 표지석 앞에서 단체사진 찍고..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 맞으며 잠시 주변 풍경을 감상하다.. 이제 슬슬 내려온다.
내려오는 길 역시 소박한 듯 하지만 화려한 억새들이 함께 해준다.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억새밭을 보면 가을녘 풍성한 논을 보는 것 같다.
내가 찍었지만 정말 맘에 드는 사진...
가을 제주를 만나게 되면 새별오름을 다시 찾을 것 같다...
'국내나들이 > 제주도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흐린 날씨도 괜찮았던 일출랜드 산책 (0) | 2016.02.11 |
---|---|
[제주도] 깔끔하고 심플한 루체빌리조트 (0) | 2016.01.31 |
[제주도] 행복한 아이들이 자라고 있을 것 같은 무지개학교, 더럭분교 (0) | 2016.01.07 |
[제주도] 탐라지오레지던스에서 펼쳐진 만찬 (0) | 2016.01.05 |
[제주도] 제주도 시장 구경, 아라올레와 동문시장 (0) | 2015.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