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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방배] 울 엄니 강여사님 생신에 방문한 경복궁 사당점

마술빗자루 2019. 4. 25. 21:29

울 엄니 강여사님의 길고 긴 생신 기념 행사 중에 생신 기념 방콕여행과 여러 번의 생신 기념 식사가 있었다. 그 중 생신 당일에 찾은 경복궁 사당점. 모두 술 마신다고 차 놓고 갔지만 위치 좋은 파스텔시티에 있어 편하게 다녀왔다. 

 




여유있게 예약하고 찾았더니 깔끔하게 세팅되어 있다. 




이런 세팅 좋다. 




첫 음식은 에피타이저로 죽과 물김치가 나왔다. 




버섯죽이었나? 부드러운 죽이 시작 음식으로 참 좋았다. 




깔끔한 맛이 일품인 물김치도 여러 사람 입맛에 잘 맞았다. 




간장은 무엇에 쓰는 것인고 했더니 바로 이어 찬 음식이 나왔다. 




경복궁 소주잔.. 나중에 우리 집안 소주잔도 맞춰야겠다. ㅋㅋ




약식 구절판이라고 해야 하나? 무쌈에 알맞게 볶아진 고기소와 채소를 싸먹으면 된다. 




이건 수삼이라고 했던 것 같다. 쌉쌀하니 몸에 좋은 느낌이 팍 난다. ㅋ




다양한 구성이 좋았던 플레이트다. 생선회는 우리 식구들 취향에 맞게 쫄깃하고 고소했다. 




파프레제의 변형인 듯한 토마토 샐러드




탕평채는 정말 맛있어서 한번 더 청해 먹었는데 아쉽게도 사진의 초점이 맞지 않았다. 




우리 식구 모두 좋아하는 백김치. 경복궁의 음식들이 전체적으로 깔끔하니 담백한 맛을 낸다. 




갓김치 볶음에도 손이 자꾸 간다. 




식사 자리에서 귀한 대접 받는 명이나물




명이나물과 함께 상추겉절이가 나온 것을 보니 곧 메인인 고기 차례인가보다. 




마늘, 고추장아찌와 함께 나온 것은 이름을 들었는데.. 취나물이었나? .. 




이 부추무침이 정말 좋았다. 




핑크솔트





이날 식사는 생갈비코스로 주문했다. 




경복궁에서는 서버가 고기를 잘 구워주신다. 




맞춤한 정도로, 먹기 좋은 크기로 내어주시니 맛있게 먹으면 된다. 처음에는 고기 양이 적어보였는데 이것 저것 다른 음식들을 많이 먹어서 고기 양이 부족하지 않았다. 




이건 뭐였지? 가지 탕수? 그리 오래 되지도 않았는데 최근에 술을 자주 마셨더니 기억력이 점점 더 감퇴하는 것 같다. ㅋㅋ





식사 순서로 넘어가기 전에 미운 사위에게 장모님이 끓여주신다는 매생이국이 나왔다. 그런 말이 있는 매생이지만 맛은 기가 막히다. 




식사 메뉴는 동일하게 밥과 된장찌개. 약간 청국장을 섞어 끓인 듯한 맛이다. 진하고 구수하고 좋다. 




식사 반찬들




김치




아삭하고 간도 적당하니 좋았던 무장아찌




나물.. ㅋ




마지막 후식 음료는 유자차였나? 




이 소반은 엄마를 위한 생신상이다. 예약할 때 미리 생신이신 분이 있다고 얘기했었는데 담당 서버에게 전달이 안됐는지 그냥 밥이 나왔다. 다른 날 같았으면 그냥 넘어갔겠지만 오늘은 엄마 생신이니 조금 기다리더라도 생신상으로 준비해달라 했다. 




엄마가 받으신 미역국밥상.. 내가 아침에 미역국 끓여드리겠다 했는데 날 못믿으시고 됐다 하셨던 엄마다. 그래도 생신일이 지나기 전에 미역국 드실 수 있어 다행이다. ㅎㅎ




전체적으로 음식들의 간이 세지 않고, 음식이 달지 않아 좋았다. 깔끔하고 담백한 음식 맛이 우리 가족들 입맛에 딱이다. 우리 가족 모두가 자주 찾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기념할만한 날에 찾기에는 좋은 식당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