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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서울대입구] 새로 발견한 고깃집 삼차

마술빗자루 2019. 9. 23. 20:47

솔직히 말하면 우리집이랑 서울대입구역이랑 무지 가깝다. 서울대입구역에서 횡단보도만 몇개 건너면 일명 샤로수길에 엄청 많은 식당들이 있음을 잘 알고 있지만 그 횡단보도 몇개 건너는게 쉽지 않다. 거기도 멀다고, 멀어서 못간다고 밥먹으러 가지 않는 우리 식구들이다. ㅋ

그런데 어느날.. 순댕이랑 근댕이가 진짜 괜찮은 고깃집이 있다며 가보자 한다. 밥사준다 고기사준다 하는데 멀다고 안가면 안될 것 같아 냉큼 따라 나섰다. 




그렇게 방문하게된 고깃집 삼차다. 




생각보다 내부가 꽤 크다. 




돼지고기와 소고기가 있다. 

일단 이집 대표 메뉴라고 하는 삼겹갈비와 등심꽃살을 주문했다. 




1차 기본 상차림




막눈으로 보기에도 숯이 좋아 보인다. 




우리 식구 모두 좋아하는 상추겉절이




깻잎절임과 양파 절임이 딱 적당하니 맛있었다. 




아삭함과 간이 맞춤했던 무생채




마늘 사이즈도 딱이다. 요즘엔 생마늘이 너무 크거나 너무 매워서 잘 먹지 않았는데 삼차의 마늘은 사이즈도, 맵기도 딱 좋았다. 




고기 먹을 때 필수인 양파채




깨소금이 있더라 




그리고 이날 처음 만난 진로 is back.. 더 순하게 돌아온 두꺼비다. 병도 이쁘고, 술은 순해지고.. 뭔 술이 이러냐면서 엄청 마시게 되었다. ㅋㅋ




드디어 나온 삼겹갈비.. 제법 두툼한 사이즈로 나온다. 




이게 등심꽃살인 듯.. 항정살스럽게 생겼는데 어떤 차이인지는 모르겠다. 





삼겹갈비는 익는데 오래 걸리니 그 주위로 등심꽃살도 올려 굽는다. 




고기 익는 동안 셀프바도 구경했다. 기본 상차림에 나오는 반찬들과 김치가 추가로 마련되어 있다. 




채소 상태나 반찬들 상태가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 좋았다. 




리필할거 리필하고 자리로 돌아오니 어느새 고기가 먹기 좋은 크기로 준비되어 있다. 서버가 적당한 때 고기를 잘라주는 시스템이다. 




화력 좋은 불에 잘 익어간다. 먹기 좋게 익은 사진은 맘이 급해 찍지 못했다. 

이날 모처럼 고기 엄청 먹었다. 요즘 채식주의자가 되어가는지 점점 고기를 멀리 하고 있었는데 다시 내 몸에서 고기를 원하게 만든 곳이다. 

나중에 소갈비살도 시켜봤는데 삼겹갈비, 등심꽃살, 소갈비살 중 삼겹갈비가 제일 맛있는 것 같다. 다음에는 삼겹갈비로만 달려야겠다. ㅎㅎ





그리고 마무리는 냉면으로.. 이건 순댕이가 주문한 비빔냉면.. 국물 있는 비냉이다. 





이건 내가 주문한 물냉면.. 

고기 맛있는 식당이라도 냉면까지 맛있기 쉽지 않은데 냉면도 맘에 든다. 엄청 맛있는건 아니지만 깔끔하게 후식으로 먹기 좋은 맛이었다. 

우리 동네에 단골집이 또 하나 생겼다. 신난다.. 이제 고기 먹을 일 있으면 삼차로 고고씽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