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나들이/전라도 나들이

[전주]경기전의 가을

마술빗자루 2009. 2. 8. 17:36

황여사를 만나러 전주나들이를 했다.

많지는 않지만 곳곳에 지인들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인 것 같다^^

 

황여사를 만나긴 했으나 경기전 옆에서 공연이 있다고 하여 공연 준비를 하는 동안

홀로 늦가을을 즐겨 봤다.

 

 

 

11월인지라 벌써 나뭇잎이 다 졌다.

 

 

이런 하늘 좋다.

 

 

경기전으로 들어가는 길

저 아자씨가 비켜서면 찍어 볼라구 무진장 기둘렸으나 끝내 비키지 않는다^^;;

 

 

 

 

 

담장 한켠에 외로이 서 있던 나무

 

 

처마들 사이로 파란 하늘이 웃고 있는 것 같다.

 

 

외로이 서 있던 나무는 배롱나무란다.

 

 

 

경기전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모셔 놓은 곳이다.

저이들은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열심히 경청하고 있다.

 

처마 밑에 자세히 보면 거북이 두 마리가 있다.

화재를 막기 위해 부적처럼 달아 놓은 것이라는데..

 

 

 

가마도 살짝 보인다.

 

 

 

 

고운 단청이다.

번쩍 번쩍 값싼 화장품을 바른 것 같은 얼굴이 아니라 좋다.

세월의 깊이가 그대로 담겨 있는 단청이라 더 좋은 것 같다.

 

 

문을 지나면 문이 보이고,

그 문을 지나면 다시 문이 나타난다.

사람살이도 이와 같겠지..

 

 

 

뒤켠으로 돌아가니 대나무가 있다.

 

 

 

곧은 모습이 멋지긴 하나 규모가 많이 작아 좀 생뚱맞다.

 

 

보호수

 

 

 

 

노랗게 물든 단풍

 

 

노란 물결 사이로 하늘이 보일락 말락..

 

 

잠시 쉬어가도 좋을 만한 공간이다.

 

 

 

가장 멋있었던 나무

 

 

 

사람이 너무 많지 않아 좋았던 것 같다.

느긋하게 쉬엄쉬엄 둘러 보며 가을을 느끼기에 최적의 공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