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일에서 그렇게 거하게 먹었는데도 두어시간을 긴장하며 운전하고 돌아오니 다시 먹을거리가 생각난다^^;;
내인생의 황금기도 보고 뉴스도 보고난 후 동문시장에서 사온 아강발과 머릿고기를 안주삼아 엄니와 소주를 나누어 마셨다.
아강발과 머릿고기
머릿고기에 비계부분이 너무 많아 느끼할 것 같지만 쫄깃하니 맛있다.
아강발은 너무 배불러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서울까지 공수해왔다^^
엄니표 김치
솔직히 엄니표 김치가 없었다면 아강발이든지 머릿고기든지 먹지 못했을거다.
큰 포기로 썰어오셨다고 하시던데 내내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었다.
새우젓
시장에서 아주머니가 함께 싸주신 새우젓인데 엄니표 김치 덕분에 별 소용은 없었다^^
오늘의 파트너는 참이슬
언제나 참이슬.. ㅋㅋㅋ
자그마한 소줏잔이 보이던데 그냥 저 컵에 따라 마시자고 하신다.
저리 마시면 더 취하는디.. ㅋㅋ
오늘은 아침부터 서둘렀고 장거리 운전도 많이 한 터라 마이 피곤하다.
일찍 자자고 했는데도 어느새 12시다.
다음날 아침식사는 오조해녀의 집에 가서 전복죽을 먹을 계획이었는데
어제 청해일에서 싸온 해물죽으로 대신하자 하신다.
청해일 해물죽, 엄니표 김치, 집에서 가져온 고추튀각, 매실고추장이 전부인 아침식사지만 그 어느 때보다 맛있는 식사였다.
고개를 돌리면 창문으로 바다가 보인다.
이런 공간에서라면 라면을 끓여 먹어도 진수성찬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참, 청해일의 해물죽은 다음날 아침에 먹어도 여전히 맛있었다.
보통 식당의 죽들은 두었다 먹으면 죽이 너무 퍼져서 맛이 변하는데 청해일의 해물죽은 끈기가 남아 있었다.
너무 많이 내어주는 식당이니 먹기 부담스럽다면 포장해달라 하여 다음 식사때 먹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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