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제법 많은 비가 내렸다.
일기예보를 보니 전날 밤부터 비가 내려 오늘은 전국적으로 하루종일 비가 내릴거라 한다.
비교적 날씨운이 좋은 우리였지만 지난 홍콩여행에서는 태풍을 만난 경험이 있으니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걱정이 앞선다.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날씨를 확인하니 화창, 쾌청이다.
다행이다.. ㅋㅋ
비가 내린 덕분인지 공기까지 깨끗하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 같은 날씨다..
이렇게 출발은 좋았다.. ^^
오늘의 첫 일정은 천제연폭포가기
천지연폭포와 정방폭포는 이미 보았으니 이번에는 3대 폭포중 마지막 하나라는 천제연폭포에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왠일인지 숙소를 나서 천제연폭포로 향해 가는 동안 날이 흐려진다.
거리의 가로수들도 제법 거센 바람에 휘청거리고 있다.
이런이런...
천제연폭포에 도착했는데 휑한 주차장이 좀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입장료를 내고 일단 들어가보지만 사람이 없다^^;;
입구의 계단을 내려가면 오른쪽은 천제연, 왼쪽은 폭포로 가는 길로 나뉜다.
우선 천제연쪽으로 내려가보았다.
멋지다라는 말뿐이 안나온다.
물은 파랗다 못해 검푸르면서도 맑다.
천제연을 둘러싼 절벽은 제주만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춥다..
바람이 불어도 넘 분다. ^^;;
엄니도 나도 주머니에서 손을 빼기가 어려웠다.. ㅋㅋㅋ
천제연을 휘리릭 둘러보고 폭포쪽으로 가보았다.
폭포가는 길에 만난 동백
폭포로 가는 길이다.
길이 협소한 편이긴 하지만 잘 만들어져 있다.
대신 산책하는 방향을 표시해두면 좋을 것 같다.
위에서 내려다보는데 물이 맑아 다 들여다보인다.
선임교
제3폭포 가는 길에 있다.
제2폭포
천제연에는 세개의 폭포가 있지만 제1폭포는 강우량이 많을 때 생기기 때문에 평소에는 보기 어렵다고 한다.
제3폭포는 제2폭포를 지나 좀더 올라가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제2폭포까지 오니 선임교가 가까와졌다.
선임교
아무도 없을 때 얼렁 찍어 봤다.
제법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여기서 장난치면 위험할 것 같다.
바람이 너무 불어 엄니가 말리시는데 선임교 한가운데까지 올라 찍은 사진이다.
한가운데까지 가보니 상당히 높아 무섭기까지 하다.
여기서 보는 경치는 정말 좋은데 무섭고 바람불고 춥고 하여 얼렁 내려왔다. ㅜㅜ
윗 사진과 반대편 모습
벌거벗은 나무들이 추워보인다.
새순이 나는 계절에 오면 더 멋진 풍경을 선사할텐데 좀 아쉽다..
그나저나 바람이 점점 세지고 있다.
선임교를 지나면 제3폭포로 가는 길로 이어지는데 올라가지 말자 하신다.
날이 너무 안좋고 너무 춥다..
일단 차로 돌아가기로 했다.
돈나무
인천공항 이륙장에도 있다... ㅋㅋ
기냥 반가워서 찍어봤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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