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서 거한 점심을 먹고 부산 언니네로 출발했다.
너무 늦게 출발한 때문인지 퇴근 시간과 맞물려 부산 초입에서 많이 막힌다.
늦게 퇴근한 언니와 싱싱한 생선회로 늦은 저녁을 먹고는 바로 집으로 들어왔다.
부산에 도착하니 비가 더 많이 내리고 어른 셋, 아이 셋, 강아지 둘이라는 대식구가 돌아댕기기에는 넘 피곤한 저녁이다.
다음날인 토요일이 다행히 놀토라 조카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다. 무얼할까 의논해보니 울산에 있는 울산대공원이 쾌적하니 놀기 좋다 하여 거길 다녀오라고 한다. 언니는 가게를 보아야 하니 우리끼리 출발이다.
언니네집이 있는 해운대에서 신시가지를 통과하면 바로 부산-울산간 고속도로가 있어 금방 도착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없었는데 얼마전에 개통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길 하나는 진짜 잘 놓는 것 같다.
울산대공원은 울산시와 SK가 함께 만들었나보다. 상당히 넓다.
언니네도 몇번 왔는데 다 둘러보지는 못했다고 한다.
우리는 남문쪽에 주차하고 남문 근처에서 놀았다.
어제, 그제 계속 바람이 많이 불고 비도 오락가락 하더니만 오늘은 쾌청하니 좋은 날씨다.
조경을 잘해놨다.
건물이 많지 않고 높지 않아 시원시원한 전경이다.
색색들이 꽃들이 잘 단장되어 있고 곳곳에 벤치도 넉넉하게 갖추어 놓았다.
개장한지 얼마되지 않은 탓인지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지 못하는 것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랄까?
몇년 지나면 아주 좋은 쉼터가 될 것 같다.
우리 일행들도 신났다.
첫째 소현이는 자전거를 빌려 타고, 셋째 다현이는 집에서 준비해온 인라인스케이트를 탔다.
둘째 채현이는 우리와 산보를 하기로 했다.
소현이와 다현이
올해 중학생이 된 소현이는 많이 의젓해졌다. 아이들은 한해 한해가 다르다는 말을 실감한다. ^^
울 삐삐도 신났다. 채현이 덕분에 넓은 공원에서 신나게 뛰어 다녔다. ㅋ
4월에 너무 바빠 꽃구경을 못간 것이 내내 아쉬웠는데 이번 나들이에서 꽃구경 실컷 한다.
매화, 벚꽃은 놓쳤지만 쓸쓸한 바람부는 가을까지 온 천지가 꽃천지이니 그리 아쉬워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꽃밭앞에서 기념 사진도 찍어 본다.
다들 즐거워하는 표정이다.
꽃들이 싱싱하니 이쁘다.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혼자서도 이리저리 잘 놀러다니던 다현이도 불러세워 기념사진 한장 찍어본다. ^^
나비원
남문입구쪽에는 미니동물원도 있었다. 이곳들은 따로 입장료를 받고 있다.
나비원 앞의 나비 조형물이 재밌다.
우리나라 공원들도 점점 개성있게 꾸며지고 있는 것 같아 좋다.
우리 동네에도 가까운 곳에 이런 공원이 있다면 참 좋을텐데.. 우리동네에 공원이 없는 것이 진짜 아쉽다.
한쪽에는 벽면에 인공폭포(?)가 있다.
폭포 뒤쪽으로 사람이 지나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아이들이 재밌는지 계속 소리를 지르며 지나다닌다. ㅋ
아이들이 자전거 타고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동안 엄니와 나는 슬렁 슬렁 산책을 했다.
우리가 있던 곳은 남문에서 오른쪽 광장쪽이었는데 다시 남문쪽으로 내려와 왼쪽으로 올라가니 이리 작은 호수가 나온다.
호수를 따라 산책길도 잘 조성되어 있다.
다음에는 아예 도시락과 돗자리를 준비해와서 한나절 놀다 가도 좋을 것 같다.
울산시민들을 부럽게 만드는 울산대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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