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황사에서 나와 땅끝전망대로 가는 길에 만난 해변이다.
한적한 도로를 달리다 바다쪽을 보니 왠 아주머니 한 분이 무언가를 줍고 계신다.
차를 세우고 우리도 내려가 봤다.
뽀뽀, 삐삐가 걷기에는 발이 아플 것 같아 이쁜둥이들은 바로 퇴장^^
경치가 좋다.
철 지난 자그마한 굴들이 다닥 다닥 붙어 있고, 더 자그마한 게들이 신나게 기어 다닌다.
바로 옆 대죽리에 조개 체험장이 있던데 다음에는 제대로 준비해 와서 조개 캐기를 해도 좋을 것 같다.
이쁜둥이들과 여행할 때마다의 최대의 난관인 숙소잡기가 이번에도 힘들었다.
땅끝전망대 쪽에는 모텔들이 많아 다시 송호해수욕장으로 나왔다.
민박들이 있어 좀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다. ^^;
아직 제철이 아닌데도 강아지들과 함께라니 웃돈을 부르신다. 그래도 할 수 있나.. 방법이 없으니 지불하는 수밖에..
달랑 방 한칸에 화장실 한칸이다. 그나마 화장실이라도 달려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해야 할까?
냉장고도 없고, 에어컨은 주인장이 밖에서 전원을 관리한다.. ㅋㅋ
여튼 이렇게라도 숙소를 정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
엄니는 언제쯤 제대로 된 숙소에서 자보냐 하시며 웃으신다. ^^
내가 숙소를 정하는 동안 엄니와 이쁜둥이들은 바닷가 산책을 하고 벤치에 앉아 쉬고 있었다.
앉아 계시는 모습이 너무 이뻐 찍어 봤다.
역광이라 사진은 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분위기가 좋아 올려본다..
소나무가 울창해서 송호라 이름지었을까???
울 뽀뽀도 기분이 좋은가보다^^
벌써 7시가 넘어가고 있다. 해가 지려 하니 얼른 저녁 먹고 숙소로 들어가야 할 것 같아 식당을 찾아 나섰는데 마땅한 집이 눈에 띄지 않는다.
식당 찾아가는 길에 만난 송호보건진료소
근처에 약국도 없으니 꼭 필요한 의료기관이다.
멀리 방파제가 보인다.
방파제 쪽에서 바라본 송호해수욕장 모습
해수욕장이 그리 크진 않다. 가족 단위로 조용히 피서를 즐기기에 좋은 곳인 것 같다.
방파제 끝에는 세월을 낚으시는 분들도 계시다.
가로등 밑에서 누군가와 통화하고 계시는 울 엄니.. 모기 뜯기실텐데..^^
해가 진다..
멀리 땅끝까지 내려와 만나는 일몰이 아름답다.
해가 진 후에도 한동안은 빛이 남아 있다. 완전히 어둠 속에 묻히기 전의 섬들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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