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자 맛집/서울 맛집

[사당동]마포본가의 돼지갈비는 맛있다^^

마술빗자루 2009. 7. 25. 17:29

마포본가 | 02-525-5392

사당역 11번 출구로 나와 던킨도너츠 끼고 우회전 후 직진. 약 100미터 직진 후 남도명가 끼고 좌회전하면 바로 보임

 

맛난 돼지갈비를 하는 곳이 있다는, 밥을 사겠다는 약속을 잡아 놓고도 전날 무지막지한 과음을 해버렸다.

과도한 음주 후유증에 시달리며 하루종일 아무 것도 못 먹고 괴로와 하다 나갔으니 나의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었다.

이런 날은 무엇을 먹은들 그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뿐 아니라 맛있게 먹지도 못한다.

 

그런데

마포본가 돼지갈비는 맛있었다 ^______^

이런 요상한 몸 상태에서도 맛있는 걸 보니 말짱한 컨디션이었다면 이날의 물주님 큰일날 뻔 했다. ㅋㅋ

 

 

 

생각보다 규모는 작았다.

안으로 들어가면 구석 구석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고 2층까지 사용한다.

 

그런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카페트는 좀 걷어주었으면 좋겠다.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곳인데 한여름 맨발인지라 깨끗해보이지 않는 계단 카페트를 밟으려니 영 찜찜했다.

 

 

 

메뉴판

맛살갈비는 갈비를 손질하고 남은 부위를 모아 만든 갈비라는데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에만 판매를 한단다.

이날은 목요일인지라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는 날이었다. ㅋ

 

 

 

주문과 동시에 숯불을 가져다 준다. 활성탄이지만 빠른 서비스는 마음에 든다.

 

 

 

 

우리가 앉은 쪽은 아무래도 개조를 한 것 같은데 에어컨을 틀었다지만 사방의 창문이 닫혀 있어 좀 갑갑했다.

이 공간에 모든 손님이 찬 후에는 테이블마다의 숯불 열기 때문에 덥기도 했다.

 

참, 컵은 왼쪽에 비치되어 있으므로 손님들이 가져다 쓰기^^

 

 

 

소스와 양배추채

싱싱한 양배추를 푸짐하게 담아주어 좋았다. 양념갈비인지라 먹다 보면 다소 질릴 수 있는데 깔끔한 양배추채와 함께 먹으니 좋았다.

부추와 당근도 살짝 들어가 있다. 나중에 리필을 요청하니 아예 큰 그릇에 담아준다.

 

 

 

김치맛은 그냥 저냥 무난한 편

 

 

 

마카로니 샐러드는 좀 달았다.

 

 

 

연두부의 간장 드레싱이 센 맛이 아니어 좋았다.

고기를 굽기 전에 속을 달래느라 나 혼자 두 접시 먹었다는.. ^^;

 

 

 

오이무채무침은 새콤한 맛을 기대했으나 기대만큼 새콤하지는 않았다.

 

 

 

무쌈

 

 

 

무지 매웠던 마늘

국산 마늘은 매우면서도 달짝한 맛을 내는데, 아릴 정도로 맵기만한 마늘은 중국산이라 했는데 중국산이었던 것일까???

 

 

 

 

한가지 실망스러웠던 것.. 상추

상추가 싱싱하지도, 깨끗하지도 않았다. 양념고기에는 야채쌈을 즐기는 편인데 상추가 깨끗하지 않아 손대기가 싫을 정도였다.

 

 

 

양념갈비 3인분. 보기에도 양이 상당하다.

 

 

 

일단 갈비 두 대를 올렸다.

처음 느낌처럼 양이 상당하다. 제법 도톰하게 썰려 있는 것도 맘에 든다.

진한 색깔 때문에 간이 너무 세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살짝 짠 정도다. 

 

 

 

고기굽기의 달인 이샘이 맛나게 굽는 중

양평 바베큐 때도 확인했던 것이지만 이샘은 진짜 고기를 맛나게, 잘 굽는다^^

 

 

 

맛있게 익은 양념갈비. 이샘이 먹기에 좋은 크기로 예쁘게 잘라줬다. ㅋㅋ

 

 

 

양배추채와 함께 먹어보자..

맛난다.. ㅋㅋㅋ

속이 속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맛있는걸 보니 엄청 맛난 것이다. ㅋㅋ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살짝 짜지만 다른 맛을 해칠 정도는 아니고 단 맛도 아주 적당하다.

 

그런데 단점이라면 고기 굽는데 시간이 넘 많이 걸린다. 고기의 두께가 있고 양념고기라 잘 타기 때문에 살살 잘 구워야 하기 때문에 고기 굽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다. 성질 급한 사람이나 아주 배고픈 사람에게는 무한한 인내심이 요구될 것 같다.ㅋㅋ

(이 얘기는 고기굽기의 달인 이샘이 꼭 적어 달라 했다.. 큰 애로사항이라구 ㅋㅋ)

 

고기를 맛나게 먹고 나와 보니 가게 바깥에 사람들이 줄 서 있다. 그럴만한 집이다.

오랫만에 맛집을, 그것도 가까운 동네 사당에서 발견하게 되어 신난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