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탑에서 내려오니 어둠이 새까맣게 내려 앉았다. 내일 일정을 생각하여 진도까지 갈 계획이었으나 다들 많이 피곤하다 하여 해남에서 숙소를 잡기로 했다.
성수기라 숙박비가 걱정이 됐는데 4인 6만원은 합리적인 가격 같다. 숙소는 굿스테이로 선정된 땅끝비치모텔이었다. 방과 화장실 모두 깔끔하고 좋았다. 바닷가 쪽의 방에서는 일출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숙소를 정한 후 늦은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점심에 거한 식사를 한 후라 저녁은 간단하게 먹기로 했다.
땅끝하우스(061-6409-0441)
다양한 메뉴가 있다. 이 메뉴에는 없지만 콩나물국밥을 한다고 하여 콩나물국밥과 생선구이백반을 주문했다.
파김치가 잘 익었다.
양파와 마늘 초절임. 맛있다.
어묵볶음.. 이렇게 쓰면 왠지 맛없게 느껴진다. 오뎅볶음^^
해초무침은 언제나 맛있게 먹는다. ㅋ
톳나물이다. 사진이 흉하게 나왔지만.. ^^;;
깍두기는 콩나물국밥과 함께 먹기에 좋았다.
김치
볶음김치를 함께 내어주는데 좋았다. 김치가 맛있으니 볶음김치도 맛있다.
별 기대를 안했는데 콩나물국밥이 정말 맛있었다. 다른 곳과 다르게 바지락이 함께 들어가 더욱 시원한 맛을 낸다. 콩나물, 바지락, 북어가 함께 들어가 있으니 만약 전날 과음을 했다면 아주 좋은 해장국을 될 것 같다. 해남을 찾는 주당들은 눈여겨 보시길.. ㅋㅋ
생선구이백반에 함께 나오는 된장찌개다. 맛은 있는데 너무 짜다. 사장님께 말씀드렸더니 다시 갖고가 간을 맞춰주셨다. 다시 나온 된장찌개는 정말 맛있었다. 다른 반찬 없이도 된장찌개만으로도 밥 한공기 뚝딱이다.
고등어와 조기
지난번 해남 방문 때 다른 식당에서 먹었던 것보다 좋았다. 싱싱하고 간도 적당하다.
간단하게 식사를 하자고 하여 슬렁슬렁 걷다 발견한 식당 땅끝하우스에서 기대치 못했던 맛있는 식사를 했다. 사장님도 친절하시다. 더 필요한 것은 없는지 살펴주시고, 된장찌개 간을 다시 해달라 하는 요구에 눈 한번 찡그리지 않고 웃으며 다시 해주셨다. 간혹 손님들의 요구를 들은 척도 하지 않거나 잔뜩 인상쓰며 마지못해 들어주는 식당주인들을 만나면 아무리 맛있는 식당이라도 다시 찾고 싶은 생각이 없어진다.
땅끝하우스는 해남을 찾는 사람들에게 맛집으로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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