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면 지금의 고요함과 한적함을 맘껏 느낄 수 없게 될 것 같아 숨겨두고 싶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여수의 백야등대이다.
여수에 갈 때마다 들렸던 백야등대는 갈 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도 탄성을 지르게 하는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30일 중 25일 이상 비가 내리던 서울에서 벗어나 이리 맑고 파란 하늘을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
여수는 2012년 엑스포를 앞두고 곳곳이 정비중이던데 백야등대 역시 멋지게 단장되어 있다.
그러나 예전 정취를 해치지 않아 좋았다. 깔끔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정경이다.
파란 하늘, 파란 바다, 흰 구름을 배경으로 서 있는 하얀 등대가 정말 멋지다.
태풍 곤파스가 오기 직전인지라 구름이 낮게 떠 있다.
정자에서 쉬고 있는 커플이 있어 살짝쿵 도촬^^;;
이제 보니 빨강 파랑 커플룩이네.. ㅋㅋ
이런 풍경을 도대체 얼마만에 보는 것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나 그동안 너무 삭막하게 살았나보다. ㅋ
계속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은 풍경이다.
아,, 좋다...
그런데 엄니랑 울 이쁜둥이들은 왜 저리 바쁜걸까? ㅋ
우리만 알고 있는 줄 알았던 백야등대가 은근 인기장소인가보다. 저 아주머니들도 몇 분이서 찾으셨는데 울 강아지들 이뻐라 해주신다^^
뽀뽀는 언제나처럼 풀밭 탐색중이다.
좋아라 하는 풍경이 다 있다. 하늘, 구름, 코스모스.. ^^
저 오솔길을 따라가면 바닷가까지 내려갈 수 있다.
오솔길 따라 한참을 내려와보니 이런 풍경이다. 여러번 백야등대를 찾았는데도 왜 아래까지 내려올 생각은 못했는지 모르겠다. ㅋ
아직은 찾는 이가 많이 없어 한적함과 고요함을 유지하고 있는 백야등대..
내 욕심대로라면 딱 이정도의 사람들만이 찾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언제든지 찾아가도 지금과 같은 평화로움을 선사해주는 백야등대였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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