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제주도에 왔을 때는 유명 관광지 위주로 돌아다녔었다.
중문의 주상절리도 그때 방문했었다. 마침 파도가 거세던 날이었는데 세차게 위로 솟구치는 주상절리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그런데 그렇게 감동스런 곳이었으면서도 이후에는 왜 다시 찾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제주에는 워낙 가야 할 곳이 많으니 그랬겠지만 다시 한번 그 감동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도 늘 한켠에 있었다.
그래서 이번 제주나들이에서는 숨겨진 주상절리라는 갯깍주상절리를 찾아가보기로 했다.
어느 항구였는지 모르겠다. 사진에는 있는데 도대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저 배들은 아마도 한치잡이 배들인 듯.. 오징어잡이 배 마냥 등을 달고 있다..
갯깍주상절리는 하얏트호텔을 통해서 가면 쉽게 갈 수 있다는 정보가 있었다. 그래서 나도 하얏트호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해안산책로 쪽으로 내려왔다.. 호텔 뒤편으로 이리 시원한 풍경이 펼쳐져 있다.
오호라.. 저기가 갯깍주상절리인가보다.. 해안산책로를 따라 내려와 왼쪽을 바라보니 저 멀리 주상절리가 보인다..
조심스레 해안가 쪽으로 내려갔다. 까만 현무암과 파란 바다의 조화가 아름답다..
겨울바다를 즐기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이 길은 올레길인 듯 싶다.. 해안선을 따라 숲 속에 데크가 놓여져 있어 훌륭한 산책로가 되고 있다.
강여사님도 이곳이 맘에 드신단다.. ^^
울창한 나무들 뒤로도 주상절리가 보인다.
조금 늦은 감이 있는데도 요트와 스피드보트를 즐기는 이들이 있다.
갯깍주상절리가 점점 가까이 보인다.. 그런데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는 규모가 좀 작은 것 같다.
헉... 이게 왠일...
우리가 얼만큼 걸어온 것일까 하고 하얏트호텔 쪽을 되돌아보니 거기에 또 다른 주상절리가 있다.. 이쪽에서 보던 것보다 더 웅장하다.. 내가 사진에서 보던 것과 흡사하다...
그럼......... 저쪽이 갯깍주상절리????
맞는 것 같다... ㅠㅠ
왼쪽만 바라보고는 왼쪽이 갯깍주상절리일 것이라 철썩같이 믿고 아무 생각없이 걸어온 것이다.. 이런 이런...
다시 하얏트호텔쪽으로 되돌아가며 보니 저쪽이 갯깍주상절리가 분명하다는 것을 알겠다..
우린 벌써 저만치 다녀왔는데^^;;
어찌 이런 일이.. 이렇게 커다란 주상절리를 바로 옆에 두고도 어떻게 다른 쪽으로 갈 수 있었던 것일까?
정말 오른쪽을 바라볼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다.. ㅋㅋ
진짜 갯깍주상절리쪽으로 걸어가다보니 자그마한 교회가 보인다.. 채플웨딩을 하면 좋을 법한 곳이다.
어찌 되었든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다는 멋지다.. ㅋㅋㅋ
진짜 갯깍주상절리를 배경으로 강여사님 기념사진도 찍어본다. ㅋ
진짜 갯깍주상절리까지 걸어가보고 싶었지만 벌써 해가 기울고 있다. 이번에는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진짜 갯깍주상절리는 다음번 제주나들이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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