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금산나들이의 목적지는 금산인삼축제이다.
2009년 수술 후 절대 한약을 먹지 말라는 의사샘 말씀을 따르느라 회복기가 좀 힘들었다. 그런데 절대 한약은 안된다는 의사샘이 홍삼은 괜찮다고 하여 그때부터 날마다 엄마가 홍삼을 챙겨주고 계신다. 직접 수삼을 사다 9번 찌고, 9번 건조시켜 홍삼을 만들고, 그 홍삼을 72시간 동안 다려 홍삼액을 만들어주시니 그 수많은 날들의 야근과 휴일 근무를 견딜 수 있었던 것이리라.. 엄마께 진짜 잘해야 한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수삼값이 너무 비싸다며 자꾸 비용의 반을 부담하라 하시더니, 이제는 거의 3분의 2를 부담하라 하신다.. 그래도 믿을 수 있는 홍삼을 먹을 수 있는 것이니 군말말고 내야 한다. 이번에는 수삼 장만을 위하여 금산에 가야 한다고 하시는데, 내 건강의 근본이 되는 홍삼을 만들기 위한 수삼 장만을 위한 것이니 두말않고 기사 노릇도 해야 한다. ㅋㅋ
느즈막한 점심을 먹고 도착하면 많은 인파는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착각이었다. 축제장 공식 주차장은 벌써 만차고, 인근의 초등학교 운동장에 임시로 마련한 주차장에 간신히 주차할 수 있었다.
인삼축제장 입구에 있던 금산인삼쇼핑센터.. 그런데 오늘은 별로 영업이 안될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축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멀리 꽃아치가 보인다.
차도 사람도 정말 많다.
아치를 들어서니 역시나 축제장답게 먹거리장터가 제일 먼저 눈에 띈다. 우족볶음으로 맛난 점심을 먹었지만 괜시리 기웃거려 본다. ㅋㅋ
애써 먹거리장터에서 눈길을 돌리고 본격적인 축제장 구경에 나서본다.
초입에서 장사하시던 분인데 저렴하게 판매하고 계셔 인기가 대단했다.
그런데 엄마는 아무래도 목적지가 따로 있으신 것 같다.
인삼축제답게 커다란 인삼기둥이 자리하고 있다. 저걸 도대체 어떻게 만든 것인지...
건강체험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무진장 궁금했는데 수삼 구입에 마음이 바쁘신 엄니는 제대로 구경도 못하게 한다. ㅋ
한쪽에서는 체험장이 펼쳐졌다.
인삼씨고르기, 인삼깎기 등 다양한 체험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엄마가 드디어 구매처를 찾으셨다.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신다.. 내게는 상당히 비싼 가격처럼 들리는데 질 좋은 수삼을 싼 가격에 구매하셨다고 좋아하신다. 그런데 현금뿐이 받지를 않아 원하는 만큼 구매할 수가 없었다. 일부 가게들은 전혀 신용카드를 받지 않고 있었는데, 만만찮은 수삼 가격을 생각하면 그런 부분은 시정이 되어야 할 것 같다.
가지고 있던 현금이 모자라 원하는 양만큼 구매하지 못하셨던 엄마가 수삼센터쪽으로 발길을 돌리셨다. 이 곳에서는 신용카드로 구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굉장히 커다란 공간에 블럭마다 수삼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하는 사람도, 구매하는 사람도 상당하다..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있었는데 충분히 체험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만족할만한 가격에 품질좋은 삼을 구매하셨다고 하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할 것 같다. 내년에도 또 오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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