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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제주숯불갈비유황오리의 오리로스와 오리주물럭

마술빗자루 2013. 1. 3. 15:50

평소에 잘 먹지도 않는 간식을 오후 느즈막히 먹고 난 후인데 갑자기 조카님이 오리고기를 먹으러 가자 한다. 인터넷에서 맛집을 찾아냈다며.. 비도 오고 날도 쌀쌀하고, 무엇보다 배고프지 않은 상태라 그다지 내키지 않았으나 사준다고 할 때 먹어야 한다는 우리 가족들의 신념에 따라 오리먹으러 나섰다. ㅋ

 

 

 

정확한 위치를 몰라서 전화로 물어 물어 찾아갔다. 봉천역에서 한블럭 들어간 복개천 도로 근처다. 도로변에서 골목 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오리로스도 먹고 싶고, 오리주물럭도 먹고 싶다 하여 반반씩 주문했다.

 

 

 

완전 오픈 주방.. 가족끼리 운영하는 것 같아 보인다.

 

 

 

이 돌판 맘에 든다. 처음 달궈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한번 달궈지면 오래도록 뜨겁게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특별난 찬이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우선은 깔끔해서 보기 좋다.

 

 

 

양념을 살짝 맛봤는데 맛나다. 양념게장 좋아하는 순댕이도 맛나다고 좋아한다.

 

 

 

미나리무침은 언제 먹어도 좋다.

 

 

 

김치 맛도 좋은 편^^

 

 

 

주방의 음식 솜씨가 좋으신 것 같다. 양념한 반찬들이 다 맛있다.

 

 

 

양배추샐러드.. 그냥 마요네즈는 아니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ㅋ

 

 

 

기름기 많은 오리고기 먹을 때는 쌈채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좋아하는 양파채도 준비해놓았으니 이제 메인만 나오면 된다. ㅋ

 

 

 

오늘의 반주는 처음처럼

 

 

 

드디어 등장한 오리로스.. 느타리버섯이 많이 들어가 있어 쫄깃한 맛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오리의 신선도가 좋아보인다. 후추가 좀 많이 들어간 것 같아 보였는데 먹을 때 거북하지는 않았다.

 

 

 

계란찜은 언제나 환영.. 우리 가족들이 순식간에 계란찜을 다 먹어버렸더니 청하지도 않았는데 하나 더 만들어주신다.

 

 

 

대기중인 오리주물럭.. 양념된 주물럭을 보니 저절로 군침이 돈다.

 

 

 

생미나리를 간이 세지 않게 무쳐 내어준다. 오리고기와 함께 먹는 향긋한 미나리가 좋았다.

 

 

 

보기에는 좀 허여멀건해보이지만 간도 딱 맞고 맛있게 먹은 오리로스다.

 

 

 

깻잎에 오리고기 한점, 양파채, 미나리무침을 함께 싸먹는 맛이라니~~ ㅋㅋ

 

 

 

순식간에 오리로스는 바닥이 나고, 오리주물럭 차례다. 배부르다고 하면서도 숟가락 꼭 붙들고 앉아 있다. ㅋㅋ

 

 

 

역시나 주물럭의 신선도도 좋아 보인다.

 

 

 

맛나게 익어가는 중이군.. 빨간 양념이 배부른 우리 가족들의 식욕을 재충전시키고 있다. ㅋ

 

 

 

 

서비스로 주신 파인애플맛 환타.. 탄산음료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맛은 보지 않았지만 이런 환타 오랫만이라 찍어봤다^^

 

 

 

배부르다 배부르다 노래하면서도 또 시킨 냉면.. 소고기든 돼지고기든 닭고기든 오리고기든 고기를 먹었으면 냉면 먹어야 한다는 우리 가족들이다. ㅋㅋㅋ

 

 

 

두그릇 시켜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그런데 별 기대 안했는데 냉면이 정말 맛있다. 면발도 딱 좋고, 육수맛도 일품이다. 왠만한 고깃집의 냉면보다 맛있다. 고기먹고 늘 시켜먹는 냉면이긴 하지만 실상 기대는 하지 않고 먹는 편인데 이 집 냉면 맛 정말 좋다.

 

 

 

후식으로 단감도 챙겨주신다. 달랑 2개만 주신건 아니다. ㅋㅋ

 

 

 

엄마가 화장실 다녀오시면서 발견한 누룽지다. 맛보아도 되냐 물었더니 아예 접시에 담아 갖다주신다.

 

제주숯불갈비유황오리는 음식 맛도 좋았지만 주인분들의 인심이 더 손님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식당 같다.

배부르지 않았다면 음식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었을테지만 그 상태로도 음식 맛을 알 수 있는 곳이다. 집에서 가까우니 곧 재방문해봐야겠다.

 

제주숯불갈비유황오리 / 02-882-8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