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는 정말 작은 곳이다. 그래서 가이드북도 필요 없고, 솔직히 말하면 지도도 딱히 필요가 없다. 그냥 리조트에서 나와 슬렁 슬렁 오른쪽으로 한번, 왼쪽으로 한번 걸어다녀보면 왠만한 지리는 다 익힐 수 있다. 보라카이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면서 이런 얘기를 볼 때마다 반신반의했었다. 그래도 지도는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지도 잔뜩 찾아서 출력도 하고, 갤노트에 넣어갔었다. 그런데 진짜로 지도가 필요가 없다. 대신 여유있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
레알마리스에서 화이트비치로 나와보면 바로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해질녘, 저녁 어스름이 깔리기 바로 직전이면 하늘과 바다의 파랑이 비슷해진다. 그 안에 선명한 파랑 돛대를 단 배들이 한가득이다.. 난 이 풍경이 정말 정말 좋았다^^
화이트비치에서 디몰 방향으로 걷다보면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방갈로 지붕 모양의 저 식당이 스테이크하우스다.
보라카이에도 별다방이 있다. 안에는 들어가보지 않아 인테리어가 어떻게 다른지는 모르겠다.
디몰 방향.. 중간에 만나는 저 하얀 건물은 맛사지샵이었던 것 같은데 깔끔하니 마음에 들었다. 건물 외관이.. ㅋ
디몰 깊숙히 안까지 들어오면 구 디몰 시장으로 나갈 수도 있다. 위의 표지를 따라가면 시장이 나온다.
바로 입구에 있던 과일가게에서는 망고스틴이 100그램에 150페소..
안쪽으로 들어가면 싱싱한 망고를 파는 가게가 있다 하여 더 안쪽으로 들어가봤다. 기본적인 상가 모양은 디몰쪽과 같다.
태국어로는 찍쪽이라 부르는 도마뱀.. 얘는 귀여운데 다음날 버그카타고 가서 만난 도마뱀은 엄청 징그러웠다. ㅋ
우리가 찾았던 싱싱한 망고 가게에서는 망고스틴이 100그램에 140페소.. 망고랑 망고스틴이랑 많이 샀는데 깎아주지는 않는다. ㅋ
보이망고라고 알고 갔는데 이제 보니 보이망가네^^
저 왼쪽에 서있던 청년이 계산해줬는데 한푼도 안깎아줬다.. 흥정의 맛이 없네.. ㅋㅋ
이곳은 보라카이 내에서 가장 크다는 버짓마트.. 가기 전부터 가장 큰 마트라고 해서 우리네 할인마트를 상상했는데 절대 그런 상상하면 안된다. ㅋ 아파트 상가내의 마트 정도라고 할까? 상가 마트 중에서도 규모가 좀 작은 편의 상가 마트를 떠올리면 될 것 같다.
저녁이면 지금 사진에서 사람들이 서있는 곳이 패키지 일행들의 집합 장소인지 정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단체로 모여서 각자 리조트로 향하기 때문인지 버짓마트를 찾는 사람과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정말 정신없다. 그리고 지금이 보라카이 최고의 성수기인지라 버짓마트 내에도 엄청 사람이 많다. 작은 마트 안에 과밀된 사람들 때문에 제대로 물건을 구경할 경황이 없다. 물론 구경할만한 물건도 없지만.. ㅋㅋ
그래도 우리는 매일 저녁 버짓마트에 들려 커다란 생수도 사고, 산미구엘 맥주도 잔뜩 사다 먹었다^^
디몰 안에 있었던 크록스.. 화이트비치에 딱 적합한 신발 같다.
디몰 거리 중앙에는 벤치가 많이 놓여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각자 취향껏 쇼핑하자며 일행들과 헤어졌다가 잠시 의자에 앉아 쉬는데 바로 앞 타투 가게에 눈에 익은 문양이 보인다.
줌으로 당겨보니 말춤추는 싸이다. 실제 타투를 한 사람은 보지 못했다^^
디몰 안에 있던 망고쉐이크 가게.. 그런데 가만 보니 한국어가 웃긴다. 망고 흔들어... ㅋㅋㅋㅋ
유명 음식점 중에서는 한국어로 된 메뉴를 제공하는 곳도 있긴 한데 제대로 번역되지 않아서 오히려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추천 메뉴 몇 가지는 원래 영어 이름을 알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디몰 거리
디몰 중앙 쯤에 작은 관람차가 있어서 이정표로 삼거나 약속 장소로 삼기 좋다. 저녁에는 전구들이 켜져서 이쁜 풍경을 만들어준다.
보이망가에서 사온 생망고.. 좀더 노랗게 익은 걸로 골랐어야 하는데 첫날은 너무 시어서 먹기 힘들 정도였다. 그런데 하루 익혔다 먹으니 정말 꿀맛이다. 생망고 맛은 먹어본 사람만 알 수 있을거다.. ㅎㅎ
아이 러브 망고스틴.. 동남아 어딜 가든, 어느 나라에서든 가격에 상관없이 구매하게 되는 망고스틴이다.
좀더 이쁜 애를 골라서 찍었어야 하는데 쫌 아쉽네.. 그런데 두 손에 잔뜩 망고스틴물이 들어서 사진찍기가 어려웠다. 그것보다 중요한 이유는 내가 사진찍는 사이에 망고스틴이 빛의 속도로 줄어들고 있었다는 것이다. ㅋ
이 꼬치는 저녁에 화이트비치에 있는 어느 가게에서 사온 것들.. 산미구엘 안주로 조카들이 나가서 사왔다. 돼지고기와 닭고기였는데 양념맛도 좋았고 맛있었다.
뜨거울 때 먹었다면 맛있었을 것 같은 미니 오꼬노미야끼.. 좀 식어서 맛을 제대로 느끼기 어려웠다.
화이트비치에 나가면 옥수수를 구워서 파는 사람이 많은데 옥수수를 안좋아하는지라 사먹지 않았다. 그런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한번 사먹어볼걸 그랬다. 다음에 보라카이 가면 옥수수도 사먹어봐야겠다.. 다음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ㅋㅋ
'세상보기 > 2013 보라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라카이] 보라카이에서 맛있는 파스타를 먹고 싶다면 아리아에 가자 (0) | 2013.02.18 |
---|---|
[보라카이]보라카이 맛집 올레에서 먹는 스페인 요리 (0) | 2013.02.16 |
[보라카이] 보라카이 여행의 하이라이트 호핑투어 (0) | 2013.02.12 |
[보라카이] 보라카이에서의 첫 식사는 아이러브비비큐에서^^ (0) | 2013.02.06 |
[보라카이]바다에서 제일 가까운 레알마리스 리조트 (0) | 2013.02.05 |